익산 미륵사지석탑 (2019.8.25)
백제를 그 수도를 기준하여 한성백제, 웅진백제, 사비백제로 구분하는데,
익산으로의 천도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하니 그 근거는 이러하다.
첫째, 7세기 중국 남북조시대에 만들어진 '관세음응험기'에서
백제 무광왕(무왕)이 지모밀지(익산)로 천도했다는 기록이 있고
둘째, 익산의 왕궁리 유적이 왕궁에서 사찰로 성격이 변화했고,
출토된 와적기단 유적이 부여 관북리와 정림사지에서도 확인된다는 점,
그리고 首府명 기와가 출토되었다는 것
셋째, 익산 쌍릉이 왕릉급 고분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점
이런 복잡한 학설은 전문가의 영역에 남기고
아무튼 처음대하는 미륵사지 석탑 2기는 상상이상으로 충격적이었는데
우선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 1992년 복원한 동원 9층석탑은 높이 27.8m나 된다.
통상 말하는 미륵사지 9층석탑 오리지날은 이른바 서탑인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탑이지만
서쪽면이 무너져 내려 현재 6층까지만 남아있어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륵사지 석탑은 정림사지 5층석탑과 함께 단 2기의 잔존하는 백제석탑이며
특히 미륵사지 석탑은 목탑에서 석탑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석탑이다.
또한 미륵사지는 3탑 3금당이라는 특이한 가람배치 형식을 보인다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미륵사지
좌 서탑(국보 제11호), 우 동탑 (1992년 복원)
미륵사지 9층석탑(서탑): 국보 제11호
(안내 설명: 미륵사는 백제시대의 가장 큰 사찰로 창건에 관한 이야기는 삼국유사와 금제사리봉영기에 기록되어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왕위에 오른 서동이 왕비 선화와 함께 사자사에 가던 중 용화산 아래의 한 연못에 이르자 물속에서 미륵삼존이 나타났다. 선화비의 간청으로 연못을 메워 탑과 불전을 각각 세 곳에 세우고 미륵사라 하였다고 전한다.
하지만 2009년 서탑의 해체 공사중 발견한 '금제사리봉영기'에는
백제 무왕 639년 왕비였던 사탁적덕의 딸이 발원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규모가 커진 미륵사는 조선 중기인 1600년경까지 사찰의 기능을 이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륵사지에는 국보 제11호 석탑, 보물 제236호 당간지주, 보물 제1753호 금동향로,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43호 석등하대석과 석탑 출토 사리장엄구 등 중요 문화재가 남아있다.)
동탑: 1992년 복원
(안내 설명: 1974년 동원 탑지를 발굴하여 그 기단의 규모와 형태 및 출토 유물을 조사한 결과,
서탑과 같은 백제시대의 석탑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동원 구층 석탑은 동원 탑지에서 출토된 기단석, 옥개석, 노반석 등의 탑 부재와
현재 남아있는 서탑 등을 통해 고증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1991년 복원을 시작하여 1992년 완료했다.
복원된 탑은 하층기단이 1변 12.5m, 상층기단이 10.5m인 2층 기단이다.
탑 높이는 지면에서 상륜부까지 총 27.8m이다.
탑에 달린 풍탁은 동원 탑지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금동풍탁을 복제한 것이다.
탑 복원에는 기존 탑 부재와 같은 재질인 익산 황등에서 캐낸 화강암 2,000여 개와
백제시대 석탑 기단석과 탑신석 32개를 포함, 2,700여 톤이 사용되었다.
석탑 복원 기록과 사리장엄은 5층 심주석에 봉안하였다.)
금당지
(발굴 조사 결과 삼원의 가람 속에 각각 금당이 있음을 확인)
보관 중인 석조물 및 부재들
당간지주: 보물 제 236호
(안내 설명: 당간지주는 신성한 영역을 표시하는 구실을 하였기 때문에
삼한시대 솟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통일신라시대 미륵사지가 남쪽으로 확장될 때 남회랑 안에 당간지주 2기를 세웠다.
지금은 지주만 약 90m 의 가격을 두고 남아 있는데 그 크기와 양식, 제작 기법이 같다.
높이 4.5m의 지주 바깥 면에는 가장자리와 중앙에 띠가 있고, 안쪽에는 당간을 고정하기 위한 구멍이 뚫려있다.
지주를 지탱하는 기단에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
미륵사지의 당간은 서탑을 해체할 때 출토된 석재 형태로 보아 돌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는 공사 진행중
미륵사지 및 석탑 출토품
금동제 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 보물 제1991호, 석탑에서 출토
금동향로: 보물 제 1753호, 중금당지 북회랑지에서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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