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병산서원 (2017.10.2)
하회마을에서 병산서원까지의 길이 멋지다는 안동에 사는 강의 조언에 따라
1시간 반여 7Km 거리를 도보한 덕분에 병산서원 역시 짧은 시간이지만 답사하는 기회를 가졌다.
병산서원은 서애 유성룡을 기리는 서원으로 화산을 등지고 낙동강 건너 병산을 바라보는데
우선 복례문을 들어서게되니 복례라는 글귀는
논어의 '자기를 낮추고 예로 돌아간다는 것이 곧 인이다'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경사진 곳에 자리잡은 병산서원은 복례문을 들어서면 계단을 올라 만대루 아래로 이어지는데
만대루라는 글귀는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백제성루'의
취병의만대 백곡회심유(翠屛宜晩對 白谷會深遊)에서 유래한단다.
'푸른 병풍처럼 둘러처진 산수는 늦을 녘 마주 대하고 흰 바위 골짜기는 여럿 모여 그윽이 즐기기 좋구나'
만대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누각으로 낙동강과 병산을 바라보는데
그 기둥 사이로 드러나는 낙동강과 병산은 마치 병풍을 바라보는 듯한 멋진 경관이다.
서원의 본 건물은 병산서원 현판이 붙어있는 입교당으로 가르침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이며
입교당에서 만대루와 병산을 바라보면 이 또한 최고의 조망이 펼쳐지니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병산의 능선이 만대루 지붕선과 조화를 이루며 눈앞에 다가온다.
병산서원 안내판에 표현을 빌러본다.
"열려있는 복례문 앞에 서서 안쪽을 바라보거나, 서원 안에서 만대루를 통해 바깥을 내다보면
어디 하나 막힘이 없이 탁 트여 있어 건물과 건물 밖의 자연이 하나인 듯 느껴진다.
~~~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지은 점에서 한국 서원 건축의 백미로 이름나 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차분히 서원을 둘러보지 못함이 아쉬우니
그렇다고 봉정사를 놓칠 수 없음이라, 이렇게나마 다시 한번 안동을 찾을 명분을 만들어간다.
복례문
병산
만대루
입교당
만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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