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독서, 영상

트레킹으로 지구 한바퀴 (2017.6.7)

클리오56 2017. 6. 7. 11:28





읽은 소감


책의 타이틀만으로도 가슴을 심하게 뛰게 만든다. 비록 한 곳도 가보질 못했지만.

현단계에서는 해외트레킹의 방향을 잡을 때 유용한 참고가 될것으로 믿는다.

트레킹이란?

등산의 광의적 의미는 아래 모두를 포괄하지만 세부적으로 나눈다면 

1. 암벽이나 빙벽 타기가 포함된 전문산악인의 등반,

2. 제주 올레길처럼 야트막한 산을 산책하듯 도는 등산을 하이킹,

3. 암벽이나 빙벽은 없지만 등반에 가까운 중간 형태로 지리산이나 설악산 등산은 트레킹.

 

Just Go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이창운 저, 18쪽:

트레킹은 본래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생긴 말인데 꼭 정상을 오르는 것이 목적이 아닌(낮은 산이라면 오를 수도 있다) 산에서 경치를 위주로 즐기는 야외활동. 산에서 이루어지는 포괄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등산과 유사하지만, 트레킹은 전문적인 등산 기술이나 기반지식이 거의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산악여행.

 

복대 < 바지 안에 속주머니 혹은 허리띠에 돈을 숨기는 아이디어 상품

세계일주항공권 < 개별항공권이 유리

 

트레킹:

1. 중국: 호도협, 야딩

2. 파키스탄: 윤즈밸리, 울트라메도우, 페리메도우

3. 중동: 와디 무지브, 페트라, 시나이산,

4. 아프리카: 시미엔산, 킬리만자로

 

드라이빙:

1. 카라코람 하이웨이

2. 파키스탄

 


  • 교보문고

    책소개

      

     이름만 들어도 숨 가쁜 트레킹 체험기!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는 여행작가 최갑수가 네이버 《스타의 추천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바로 그 해외여행 이야기로, 호도협, 킬리만자로, 시나이 산, 훈자, 다합, 페트라, 카라코람하이웨이 등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트레킹&트레블 명소를 다니며 겪게 되는 황당 에피소드와 놀라운 자연 경관과의 만남, 그리고 잔잔한 감동을 담고 있다.

    자신처럼 트레킹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을 위해 트레킹 장비를 자세히 풀어서 설명했으며 트레킹을 하는 대목에서는 코스부터 지도, 특징, 준비물 등을 소개해 놓았다. 이밖에도 여행지와 숙박시설에 대한 저자의 자체 평점도 담겨 있으며, 교통편 등도 시각 자료와 함께 자세하게 풀어놓았다. 기존의 여행책자와 달리 가로 판형으로 만들어 사진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상세이미지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김동우

    김동우 저자 김동후는 까칠함. 투덜이. 지저분한 걸 싫어하는 약간의 결벽증. 직설적인 말투. 하고 싶은 말을 참지 못하는 새털 같은 가벼움. 건강에 대한 지나친 관심에도 불구하고 하루 한 갑의 담배를 피워대며 담배인삼공사의 매출을 올려주는 애연가. 그러면서 몸에서 나는 담배냄새가 싫어 향수를 즐겨 사용하는 이중성. 골똘히 생각해 봐도 작가 소개에 쓸 괜찮은 내용이 없는 남자. 작가 소개는 이 책을 쓰면서 가장 어려웠던 주제였다. 그만큼 나 자신에게 서툰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학보사 편집장을 거쳤다. 여행 전에는 평균수준의 글쓰기 실력을 믿고 그럭저럭 생계를 꾸려왔다. 그런데 이 책을 쓰면서 능력 면에서 ‘허당’이란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래도 어쭙잖은 글쓰기 실력으로 세계 일주 중 그간 몸담았던 전기신문과 몇몇 사보에 1년간 여행기를 연재했다. 세계 일주를 위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블로그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blog.naver.com/dw1513)가 네이버 ‘스타의 추천 블로그’로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이 마른 도시에 등짝을 붙이고 살았지만 대한민국의 수도가 좋았던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콘크리트로 도배된 이 거대한 도시에 매력을 느끼는 순간은 종로골목의 허름한 맛집에 앉아 있을 때 정도다. 주말이면 습관처럼 그림 같은 길을 찾아 나선다. 밥을 먹어도, 술을 마셔도, 똥을 싸도 산과 들에서 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 취미는 인터넷 등산쇼핑몰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았다 비웠다 하는 일이다. 그래서 ‘여행가’보다는 ‘트레커’로 불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세계 일주 중 트레킹이라면 기를 쓰고 했다. 걷고 또 걸어 세상과 마주하면 마음의 평수가 조금은 넓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마음의 크기는 단칸방 신세를 면치 못했고, 도가니 통증만 늘었을 뿐이다. 여행 뒤에는 무릎통증을 치료하며 세계 일주의 축복, 백수생활을 1년간 만끽했다. 한량의 삶을 제대로 누려보고 싶었지만 막상 속은 그리 편치 못했다. 오죽하면 세계 일주로 인한 현실부적응 치료를 위해 ‘철학박사 강신주의 다상담’에 전격 출연해 고민을 털어 놓았겠는가. 당시 강신주 박사님은 내게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결코 실현 불가능한 숙제를 남겨주셨다. 하지만 더 이상 구멍 뚫린 통장을 감당할 수 없었고, 결국 직딩의 삶으로 원점회귀하며 부모님과 친지를 만족시키는 악수(?)를 두었다. 물론 내 자유로움을 대리만족하던 극소수의 정신적 일탈자에게는 실망을 안겨주는 결과였다. 현재는 수협중앙회 홍보실에서 ‘우리 바다’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블로그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blog.naver.com/dw1513)      

          

    목차

    프롤로그 | 너 지금 행복하니?

    직장인, 세계 일주 트레커로 갈아타기
    - 회사 대신 배낭을 선택한 자가 부딪치는 아주 현실적인 문제들

    세계 일주 전 포기해야 할 것들에 대한 각론
    여행 준비와 넘어야 할 산
    세계 일주 루트에 대한 얄팍한 고찰
    트레커의 배낭 속 알짜 장비들
    트레커를 위한 ‘배낭’ 선택과 활용 노하우
    세계 일주를 꿈꾼다면 신용카드부터 바꿔라!
    다이내믹한 여행의 시작과 황당한 승무원

    아시아 - 중국
    미치도록 넓은 땅덩어리 그리고 그 속에 감춰진 엄청난 풍경과 이야기들

    Trekking 1. 호도협

    1. 쿤밍 도착 | 초짜 여행자의 소심한 저녁 한 끼
    2. 쿤밍에서 따리로 | 첫 번째 리얼 버스 여행
    3. 따리에서 하룻밤 | 감동서비스 릴리패드 게스트하우스
    4. 따리에서 리장으로 | ‘막가파’ 중국 버스의 놀라움
    5. 리장 도착 | 티베트 트레킹 최고 가이드를 만나다
    6. Let’s trekking | 차마고도 절대 비경 호도협과 마주하다
    7. 호도협을 떠나 샹그릴라로 | 잃어버린 지평선 샹그릴라를 걷다

    Trekking 2. 야딩

    8. 샹그릴라에서 따오청으로 | 중국의 알프스 야딩 트레킹을 위한 고행
    9. Let’s trekking | “따시델레 야딩!”
    10. 따오청에서 리탕으로 | 트레킹보다 더 흥미로웠던 리탕의 ‘천장’
    11. 리탕에서 캉딩으로 | ‘천장남로’에서 내가 가장 놀란 일

    Driving 3. 카라코람하이웨이(KKH)

    12. 청두에서 시안까지 | 한국엔 없는 중국 기차의 낭만
    13. 시안 체류 | 김용의 ?영웅문?보다 더 재미있었던 혈투
    14. 우루무치를 거쳐 카스로 | 침대 버스 그리고 공포의 그녀, 난 뒷걸음질 쳤다
    15. 카스 도착 | 카스는 이슬람의 도시였다
    16. Let’s driving ① |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산맥의 향연 카라코람하이웨이!
    17. Let’s driving ② | 트레킹 천국 파키스탄을 향해

    아시아 - 파키스탄
    히말라야의 서쪽 그곳엔 파키스탄이 있다

    Trekking 4. 윤즈밸리

    1. 소스트 도착 | 이상한 나라 이상한 사람들
    2. Let’s trekking | 파수 게스트하우스 뒷산이 주는 풍경

    Trekking 5. 울트라메도우

    3. 파수에서 훈자로 | ‘훈자’ 블랙홀에 빨려들다
    4. Let’s trekking | 레이디핑거 아래서 황홀했던 백패킹
    5. 훈자 온천 탐방 | 무시무시한 암벽을 기어 내려가 발견한 온천

    Trekking 6. 페리메도우

    6. Let’s trekking | 요정이 살았다는 페리메도우 트레킹과 내 앞에 나타난 진짜 요정들
    7. 페리메도우에서의 하루 | “눈물이 날 것 같았어!”
    8. 라이콧브리지에서 이슬라마바드로 | 트레킹보다 힘든 절대 버스 여정

    아시아 - 아랍에미리트(UAE)
    트레커에게 너무 잔인했던 나라

    PASS BY!
    1. 두바이 도착 | 예쁜 그녀가 내게 내뱉은 한마디
    2. 올드쑥 가는 길 | 카타르 월드컵을 반대하기로 마음먹은 날
    3. 오만 가는 길 | 오만에서의 해변 백패킹 계획과 절규

    아시아 - 요르단
    중동의 보물 같은 트레킹 코스를 발견하다

    Trekking 7. 와디 무지브 협곡

    1. 암만으로 | ‘물똥’을 영어로 하면?
    2. 암만다운타운 투어 | 여행 중 공부한 자와 안 한 자의 좋은 예
    3. Let’s trekking | ‘와디 무지브’ 넌 감동이었어! 내 생애 최고의 협곡 트레킹

    Trekking 8. 페트라

    4. Let’s trekking | 세계 7대 불가사의 페트라! 인류 최고 걸작 앞에 서다
    5. 와디무사에서 아카바로 | 코발트 빛 홍해를 건너 황토 빛 이집트로

    아프리카 - 이집트
    도를 닦고 싶으신가요? 이집트를 추천합니다!

    Diving 9. 외도, 다합 다이빙

    1. 이집트 누웨이바항에 도착 | 광기의 중심에 서다
    2. 누웨이바항에서 다합으로 | 가위! 바위! 보! 단판 승부
    3. Let’s diving | 트레커의 외도, 세계 3대 블랙홀 ‘다합’

    Trekking 10. 시나이 산

    4. Let’s trekking | 시나이 산에 올라 광야의 일출을 보다
    5. 카이로 도착 | 배고픈 무슬림의 짜증과 응징
    6. 피라미드 관람기 | “경계를 늦추지 마라!”
    7. 카이로의 마지막 날 | 이집트에 아직도 믿음이 남았던가?

    아프리카 - 에티오피아
    숨겨진 트레일을 찾아 커피의 나라로…

    Trekking 11. 시미엔 산

    1. 아디스아바바 도착 | 아디스아바바에 비는 내리고
    2. 피아자의 밤 | 강도에게 필요한 건 흉기가 아니다
    3. 타이투호텔에서 | 단 한 번 일본인이고 싶었다
    4. 아디스아바바에서 곤다르로 | 아프리카의 지붕 시미엔 산으로
    5. Let’s trekking(첫째 날) | 어수룩한 협상과 시미엔 트레킹의 시작
    6. Let’s trekking(둘째 날) | 단언컨대, 이렇게 배 아픈 트레킹은 없었다
    7. Let’s trekking(셋째 날) | 어느 산골 소녀와의 만남

    아프리카 - 케냐
    케냐가 세계 일주 최단기간 체류국이 된 이유

    PASS BY!
    1. 케냐 나이로비로 | “제발 날 보내줘!”
    2. 나이로비에서의 하루 | 흑형들과 함께한 ‘한일전’

    아프리카 ? 탄자니아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그리고 절체절명의 순간

    Trekking 12. 킬리만자로

    1. 탄자니아 모시로 | 아프리카 최고봉 앞에서 드러눕다
    2. 말라리아 회복기 | 이를 악물다
    3. Let’s trekking ① | 킬리만자로 트레킹 중 찾아온 ‘멘붕’
    4. Let’s trekking ② | 5,895m ‘우후르피크’ 넌 자유였어!
    5. 트레킹을 마치고 모시로 | 돌발 변수

    에필로그

    책 속으로

    (중국)
    시안을 떠나 우루무치를 거쳐 카스로 | 침대 버스 그리고 공포의 그녀, 난 뒷걸음질 쳤다
    두 번째 열차여행은 시안을 떠난 지 무려 30시간 만에 실크로드의 중심지 우루무치에 와서 끝이 났다.
    카라코람하이웨이의 시작점은 카슈가르(카스)다. 카스는 가장 신장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카스를 보지 않고는 신장을 본 게 아니다’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위구르 족의 전통과 정신이 살아 있는 도시다. 또 카스는 파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기대가 큰 곳이었다.
    우루무치에서 카스로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타거나 24시간 동안 버스를 타야 한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다음날 카스로 떠나는 침대 버스에 몸을 실었다.
    2층 침대버스의 좌석은 항공기 비즈니스석(?)과 무척이나 닮아 있었다. 버스의 진동이 등으로 그대로 전달되는 승차감이 달랐을 뿐이다. 냄새가 나지 않는 시트에 만족해야 했다. 승객들 대부분은 위구르 족이었다. 한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버스는 4시간 만에 첫 번째 휴게소에 도착했다. 숯가마 중탕 정도의 열기가 온몸을 감싸 안았다. 열기와 습기를 한껏 머금은 모래바람은 덤이었다. 모자까지 눌러쓰니 건식사우나가 따로 없었다.
    다음번 휴식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는 일이었다. 화장실에 가야 했다. 가격은 1원이었다. 화장실은 매점 건물 뒤 황야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다. 샹그릴라에서 야딩으로 가면서 경험한 최악의 화장실이 떠올랐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화장실 안의 암모니아 냄새는 화생방훈련을 방불케 했다. 라이터를 켜면 불이 붙을 것만 같았다.
    화장실에 먼저 들어선 위구르 아저씨들은 문 없는 화장실에서 열심히 볼일을 보고 있었다. 적나라한 모습이다 못해 원초적이었다. 샤론 스톤의 ?원초적 본능?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지만 이건 차마 똑바로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중국의 화장실은 내가 가장 적응하지 못하는 문화 중 하나였다.
    가운데 자리가 비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참았던 방광의 문을 열었다. 그 순간이었다. 옆 사로에서 볼일을 보던 험상궂은 위구르 아저씨가 날 올려보며 인상을 썼다. 아저씨는 분명 ‘똥 누고 있는데 거기다 오줌 싸면 오줌이 튄다’고 말하고 있었다. 오줌 한 번 잘못 쌌다가 위구르의 땅에서 칼침을 맞고 싶지는 않았다. 아저씨의 표정을 보곤 자연스레 나오던 오줌이 멈췄다. 자리를 제일 구석으로 옮겼다. 그리곤 잘린 오줌을 마저 방출시켰다. ‘오줌 한 번 싸는데도 이리 기가 죽어야 하나.’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니 식욕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매점에 들러 과일과 부식거리를 사려고 했는데 마음이 싹 가셨다.
    버스는 그 뒤로 4시간을 더 달려 모래바람이 거세게 부는 이름 모를 마을에 정차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난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번 이동에서는 ‘절대 빈속’을 유지해야 마음이 편했다.
    설사, 아니 식은땀을 흘리며 괄약근의 마지막 남은 힘까지 쥐어짜는 상황은 내게 치명적이었다. 저주받은 장을 가진 나로서는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이기도 했다. 버스 기사에게 달려가 아랫배를 움켜잡고 차를 세워달라고 간청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그것도 말도 못하는 벙어리 냉가슴으로 손짓 발짓 써가며 차를 세우는 모습이란…. 거기다 차를 세운 곳이 나무 한 그루 없는 들판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일어나서는 절대로 안 되는 일이었다. 굶는 편이 여러모로 편했다. 마지노선으로 음료수를 하나 집어 들었다. 그리곤 준비한 맨 빵을 입속에 우겨넣었다.
    버스는 자정쯤 다시 한 도시에 정차한 뒤 다음날 새벽 5시쯤 숲이 있는 길가에 승객들을 내려주었다. 승객들은 차가 서기 무섭게 도망치듯 숲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아이 어른 남녀노소 가리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한 사내는 대나무 정도 굵기의 나무를 위장막 삼아 급히 바지를 내렸다. 흰 엉덩이가 그대로 노출됐다. 다시 머릿속에 금식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버스는 그 뒤로 4시간 정도를 더 달려 한 식당 앞에 섰다. 버스 기사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들어가 뭘 좀 먹으라고 권했다. 화장실을 찾았다. 사람들의 동선을 보니 다들 작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남자들은 골목 깊이, 여자들은 골목 중간에서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여자 화장실은 골목 중간이고, 남자 화장실은 골목 끝에 있는 듯했다. 사람들을 따라 골목으로 들어섰다.
    그…그…런…데… 여자들이 나오던 골목 왼쪽 공간은….
    ‘으~아악~~~!’
    순간 난 뒷걸음질 쳤다. 귀신을 본 것처럼 겁에 질려 도망치듯 골목을 뛰쳐나왔다. 얼굴은 하얗게 질려버렸고, 방금 본 오싹한 이미지가 머릿속을 뒤흔들어 댔다.
    움푹 들어가 있는 골목 안 왼쪽 공간은 화장실이 아니었다. 닫기

    출판사 서평

    “나는 오늘도, 한국에서 탄자니아까지 이어지는, 그가 걸어간 궤적을 보며 설레고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을 보며 그를 질투하고 있다. 그는 진정한 여행자다.” - 최갑수(여행작가)

    여행작가 최갑수가 네이버 《스타의 추천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바로 그 해외여행 이야기. 호도협, 킬리만자로, 시나이 산, 훈자, 다합, 페트라, 카라코람하이웨이 등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트레킹&트레블 명소를 다니며 겪게 되는 황당 에피소드와 놀라운 자연 경관과의 만남, 그리고 잔잔한 감동을 담고 있다.

    ※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표지 설명
    훈자 울트라메도우에서

    이 마을에는 분명 시계가 없을 것이라고 짐작케 할 만큼, 훈자는 모든 것이 느리게 움직이는 곳이다. 하루에 1시간 전기가 들어오고, 어둠이 내리면 랜턴 켜고 손으로 더듬어 마실을 다니며, 마을 사이로 흐르는 느린 물줄기의 속도에 맞춰서 동네를 연결하는 좁다한 골목길을 걷는다. 동네 아이들이 수줍게 다가와 체리를 건네고, 그들이 이끄는 대로 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날이 저물고 훌쩍 1주일이 지난다. 도시에서 살 때는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보며 한숨을 짓고는 했지만 이곳 훈자에서는 시간이 마치 고이는 물처럼 잠시 머물다 간다. 그래서 바람마저 쉬었다 가는 곳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지도 모른다. 훈자에 머문 지 며칠이 지났을까. 김동우 씨는 훈자 마을의 상징 발티드 성 뒤편으로 난 길을 따라 울트라메도우로 트레킹을 나선다. 레이디핑거가 구름 사이로 수줍게 얼굴을 내민 지점에 이르러 배낭을 풀고 텐트를 친다. 허기를 달리기 위해 라면을 하나 끓여 먹고 챙겨간 술을 꺼내 한 모금 마신다. 그런 뒤 단단히 묶었던 등산화 끈을 풀고 양말마저 벗는다. 텐트에 눕는다. 텐트 사이로 울트라메도우의 경관이 펼쳐진다. 율동감 넘치는 곡선을 그리며 높이 솟구친 산 위쪽에서 바람이 내려온다. 그 바람이 맨발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 홀가분함이란!

    【보도자료】

    여행이 끝나는 곳에서 트레킹이 시작된다
    “해외여행을 특이하게 하셨네요? 근데 트레킹이 뭔가요? 제주 올레길 도는 거?”
    기자의 질문에 김동우 저자가 답변한다.
    “시속 2km 여행.”
    “무슨 뜻이죠?”
    “산길을 따라 걷는 속도가 시속 2km입니다.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트레킹만이 가진 속도예요. 그렇게 느리게 걸으며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싶었습니다.”
    “흔히 ‘찍고 턴’이라고 하죠. 눈으로 보고 사진 찍으며 다니는 규격화된 여행이요. 그런 게 싫었던 건가요?”
    “싫다기보다는 저랑 안 맞는 거죠. 그건 저의 것이 아니니까.”

    “남들과 똑같은 여행은 싫었다. 식상함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진짜 내 여행을 하고 싶었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산(山)과 산(山)을 연결하는 세계 일주 루트를 짰다. 중국을 시작으로 중동과 아프리카를 거쳐 남미·북미로 이어지는 아마도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 낯선 길 위에 섰다. 300일간의 트레킹 세계 일주는 그렇게 시작됐다.”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중에서

    기자 생활을 하던 김동우 씨는 35살의 나이에 사표를 내고 1년간의 해외여행을 계획했다. 그의 여행 루트는 산을 좋아하는 취향에 맞게 ‘산(山)과 산(山)을 연결하는’ 낯선 방식이었다. 그러나 나만의 여행을 떠나는 대가는 쓰디썼다. 일단 루트 짜기가 쉽지 않았다. 정보를 찾기 힘든 곳도 많았다. 현지에서 부딪치며 해결해야 할 일이 부지기수였다.
    할 줄 아는 중국어라곤 ‘중국말 못해요.’라는 한마디뿐이었다. 영어도 안 통하는 동네를 다니다 보니 보디랭귀지밖에 답이 없었다. 기차도 타고, 배도 타고, 50시간 넘게 버스에 몸을 싣기도 했다. 버스 내부는 짐짝과 사람으로 뒤엉켜 있고, 버스기사는 덜컹대는 비포장도로를 과속에 중앙선 침범까지 F1 선수처럼 곡예운전을 했다. 그런 와중에도 사람들은 태연하게 잠을 청하거나 담배연기를 폴폴 날리고, 혹은 간식에 부식까지 끊임없이 먹어댔다. 안 그래도 저주받은 장을 갖고 태어난 탓에 화장실을 자주 들렀지만 칸막이도 없는 공간에서 볼일을 보는 중국의 고약한 화장실 문화는 도저히 적응이 안 되었다. 입에 맞는 음식은 찾기 힘들고, 유명 관광지의 입장료는 엄청나게 비싸고, 외국 관광객에게는 별도의 입장료를 요구하고, 가까운 곳 이동에도 돈을 뜯어내기 위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런 여정은 파키스탄의 순박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잠시 잊게 된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이집트,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로 이어지는 여정에서 저자는 여행객만을 노리는 현지 사람들의 경악할 만한 사기 행각과 마주하게 된다.
    이집트의 악명 높은 사기 행각을 익히 들었던 저자는 이집트 도착 전날, 밤을 꼬박 새우며 관련 책자를 읽었다. 책에서 읽은 수많은 사기 사례들이 차례대로 눈앞에 등장하는 모습은 신기할 정도였다. 택시 가격은 흥정에 따라 달라지고, 미터기를 꺾어서 가는 차량은 빙빙 돌아서 간다. 어떤 기사는 알고 있는 길을 물어물어 간 뒤 ‘너를 위해 길을 알아봐 주었으니 추가 요금을 내라’고 요구하거나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었다’고 접근한 뒤 온갖 방법으로 물건을 구매하게 하거나 돈을 쓰게 만든다. 한마디로 유럽이나 미국, 일본 여행에서 맛보았던 낭만적 정취를 기대하면 안 되는, 그야말로 ‘돌격형 해외여행’이었다. 때로는 에티오피아의 찢어지게 가난한 소녀에게 동정심을 느껴 돈만 놓고 황급히 빠져나오기도 하고, 탄자니아에서는 말라리아에 걸려 말이 통하지 않는 현지 병원에 입원하기도 한다.

    이름만 들어도 숨 가쁜 트레킹&트레블 명소 체험기
    그러나 이런 황당 사건들 끝에는 그가 늘 동경해 마지 않던 산과 자연, 그리고 뜻밖의 친절과 감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호랑이가 지나다니는 길이라는 뜻의 ‘호도협’에서는 차마고도의 놀라운 비경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중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야딩에서는 행운을 비는 장족과 종교 의식을 치르는 티베트 승려를 만난다. 독수리에게 망자의 시신을 뜯어먹게 하는 티베트 전통 장례의식인 천장을 곁에서 지켜보며 충격에 휩싸인다. 버스를 타고 즐기는 카라코람하이웨이의 풍경은 지루한 버스 여행을 잊게 할 만큼 놀라운 경치의 연속이었다. 트레킹 천국 파키스탄에서는 자연 못지 않은 천사 같은 사람들과의 경험담을 전한다. 계획에 없던 ‘와디 무지브’는 목까지 물이 차오르는 협곡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색적인 트레킹이었다. 페트라 유적지에서는 고대인의 흔적을 느끼고, 시나이 산에서는 외국 여성과 묘한 핑크빛 감정도 느끼게 된다. 다합에서는 계획에 없던 다이빙을 하면서 바다 속 세계의 진경에 놀라게 된다. 에티오피아 시미엔 산에서는 체스 말처럼 우뚝 솟아 있는 시미엔 봉우리들과 만난다.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인 킬리만자로에서는 고산증을 이겨내며 등정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짧으면 하루, 길어야 4~5일 일정이면 그가 목적했던 트레킹과 체험은 끝나고 말지만 이 짧은 시간의 행복과 경험은 여행 과정의 고단함과 도시 생활의 피로감을 눈 녹듯 사라지게 해주었다.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는 어떤 책?
    이 책은 300여 일에 걸쳐 중국-중동-아프리카-남미-북미로 이어지는 트레킹 세계 일주를 다녀온 김동우 트레커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여행기이다. 저자는 트레킹이라는 여행의 목적을 잊게 만들 만큼 현지에서 겪은 황당하고 흥미로운 경험담을 무수히 쏟아낸다. 격식화된 여행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사람 냄새 풀풀 풍기는 순도 100%의 리얼 여행 체험기다. 여행 준비편에 해당하는 글을 읽으면 그가 배수진을 치고 여행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표 쓰고, 부모에게 1년간의 여행을 통보하고, 친구들과 작별의 인사도 나누고, 집도 보험도 정리하는 등 그는 말 그대로 여행 이후에 대해서는 아무 계획도 세워두지 않고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이 책에는 여행과 트레킹에 필요한 여행 정보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자신처럼 트레킹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을 위해 트레킹 장비를 자세히 풀어서 설명했으며 트레킹을 하는 대목에서는 코스부터 지도, 특징, 준비물 등을 소개해 놓았다. 이밖에도 여행지와 숙박시설에 대한 저자의 자체 평점도 담겨 있으며, 교통편 등도 시각 자료와 함께 자세하게 풀어놓았다.
    글에 대해서만 언급한다면 그는 자신을 희화화시키는 데 대단한 재능을 갖고 있으며, 이를 감동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한 여행책이 종종 빠지는 감상적 어조를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여행책자와 달리 가로 판형으로 만들어 사진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낯선 여행지의 소개라는 점을 감안하여 여행 루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본문 아래 현재 위치를 표시하고 있으며 지도 등으로 이를 보강하고 있다. 그래서 읽는 것만으로도 함께 여행을 떠나고 있다는 느낌을 전달해 준다. 한편 이 책에서는 중국-중동-아프리카로 이어지는 세계 일주 전반전을 다루고 있으며, 남미-북미의 여행 경험담은 다음 책에 다루어질 예정이다.

    여행자 김동우는 ‘삶이 모험이며, 그게 아니면 아무것도 아님을 아는 자’
    손에 넣기 어려운 것일수록 가졌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큰 법이다. 여행도 마찬가지. 목적지에 이르는 과정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여행지에서 맛보는 행복감은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된다.
    경향신문이 선정한 뉴파워 라이터인 임승수 작가(《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는 김동우 씨가 말라리아에 걸리면서도 트레킹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1만 원이 아니라 1시간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사람은 누구나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을 똑같이 갖고 있지만 그 1시간을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일에 할애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23시간을 온종일 애태운 끝에 마지막 1시간을 자기의 것으로 누리는 사람은 분명 그에 합당한 놀라운 순간을 맞이하게 되리라는 설명이다. 그 1시간을 내 손에 쥘 것인지, 아니면 속절없이 흘러가게 내버려둘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그런 맥락에서 여행작가 최갑수는 ‘그는 삶이 모험이라는 사실, 모험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자다.’라고 트레커 김동우를 평했다. 마지막 1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면서도 23시간을 투자하여 도전해 보는 것, 그것이 모험이고, 여행자 김동우는 그 모험을 감행한 사람이다. (끝)

    《추천사》

    최갑수 | 여행작가, 《당신에게, 여행》의 저자
    여행을 다니는 것이 직업이지만, 오늘도 여행을 위해 배낭을 꾸리는 이를 보고 있으면 그 사람이 부럽다. 나는 어제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지금 떠나는 그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질투가 난다. 나는 지금 여행 중이지만, 여행하고 있는 그 사람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설렌다.
    수년 전, 웹서핑 중 우연히 한 블로그에 접속하게 됐다.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라는 블로그였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그의 블로그에 빠져들고 말았다. 블로그 운영자는 진정한 여행자였다.
    그는 중국에서 출발해 파키스탄과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이집트, 에티오피아, 케냐를 거쳐 탄자니아로 향하고 있었다. 무지막지한 일정이었다. 그의 뜨거운 마음과 그의 부르텄을 발과, 굳은살로 단단해졌을 그의 어깨가 짐작이 갔다.
    그의 블로그에서 하루를 머물며, 그가 지나간 길을 오롯이 따라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클럽을 방문했고 그의 발꿈치를 쫓아 킬리만자로에도 올랐다. 이집트 카이로에서의 게스트하우스는 나 역시 최악이었는데, 그 역시 최악이었다니 묘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의 블로그를 보며 몇 해 전 내가 했던 여행이 떠올랐다. 베트남을 종단해 사파를 거쳐 라오스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했던 적이 있다. 청춘이라는 단어를 생물학적 나이의 어느 한 시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열정과 무모함만의 함유량으로 정의할 수 있다면 그 시기가 나의 청춘이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나의 청춘은 이미 지나 어느덧 그 청춘을 한참 살고 있는 이들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블로그 운영자 김동우는 열렬한 청춘을 살고 있었고, 나는 그가 무작정 부러웠다.
    그가 보내온 책을 펼치며 또 한 번 가슴이 뛴다.
    나는 오늘도, 한국에서 탄자니아까지 이어지는, 그가 걸어간 궤적을 보며 설레고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을 보며 그를 질투하고 있다.
    그는 진정한 여행자다.
    그는 삶이 모험이라는 사실, 모험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자다.

    임승수 | 뉴파워 라이터(경향신문 선정),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
    나는 목돈이 없어 카드할부로 해외여행을 다닌다. 이 얘기를 듣는 사람들은 나에게 묻는다, 어떻게 카드할부로 여행을 갈 생각을 하느냐고. 나는 그때마다 되묻는다,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자동차를 할부로 사느냐고.
    직장에 사표를 내고 300일 동안 트레킹 세계 일주를 떠난 이 책의 저자는 심지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말라리아에 걸리면서도 여행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일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1만 원이 아니라 1시간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죽을 때 돈이라는 종이쪼가리를 쥐고 가지는 않으니까.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 그들은 98%가 모자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항상 부족한 양은 2%이다. 마음속에 2%가 부족해 떠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책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나저나 저자에게 묻고 싶다.
    “이집트에서 만났던 콜롬비아 여인 마리아를 남미 여행에서 다시 만났습니까?”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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