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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 배낭 여행 7일차 달랏 투어 (2017.4.18)

클리오56 2017. 4. 19. 07:38

일자: 2017년 4월 18일

베트남 달랏

 


 

오늘은 달랏 투어로 대체로 외곽을 돌면서 생활 모습과 일부 명소를 투어하는데

비용은 1인당 25만동, 숙소에 요청하여 적당한 상품을 선택하였다.

아침 식사는 역시 반미이며 잼, 버터, 커피와 수박이 함께 하였으며

16살 사내아이가 서빙해주는데 목에 키스 문신을 한게 안타깝다.

 

투어 상품 소개서에 실린 명소를 정리해보니 아래와 같았다. 참고용으로 적어둔다.

 

Lang Hoa Van Thanh: flower farm

Trang Trai Ca phe: coffee plantation & weasel coffee

Co so nau ruqu: rice wine making

Trai de: cricket farm

Nha may details lua: silk factory

Thac Voi & Chua Linhas An: Elephant waterfall & happy Buddha

The Crazyhouse

맨 처음 들른 곳은 달랏 기차역이었는데 리스트에는 없었지만

이 명소를 가게되었으니 처음부터 횡재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스타트한 셈이다.

 

달랏 기차역은 베트남의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베트남의 가장 아름다운 역이다.

콜로니얼 스타일을 가미한 아트 데코 양식의 건물로서 프랑스 식민시절인 1938년 건설되었다.

 

인도차이나 지역을 프랑스가 지배하면서 이 무더운 지방을 벗어난 피서 개념의 도시를 찾은게

이 달랏 고원이었고 이를 개발하면서 철도를 연결하였는데 무려 30년이 걸린 대공사였다.

 

달랏은 고원지대라 시원한 기후로 인하여 화훼단지가 크게 번성하는 모습을 볼수있는데

곳곳에 비닐 하우스가 설치되어  재배된 꽃들을 베트남 각지로 보내며 일부 소량은 수출도 한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현재 장미가 피어있었고

가이드는 이곳 달랏에서는 연인에게 꽃 선물은 별로로 취급받는다고 한다. 워낙 저렴하니깐.

 

10새쯤 Ta Nung이라는 지방에서 소수민족인 가하족 집을 찾았는데

주변에 커피 나무가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수확시기가 아니라 커피 열매를 보기 힘들다고 하였다.

그리고 살림살이 부엌을 잠시 둘러보는 기회도 가졌지만 그렇게 막 엿보는게 마음에 걸렸다.

 

Cricket 농장을 방문하였는데 우리로 말하면 메뚜기 농장이라 이를 볶아서 간식으로 먹는 것이며

한 건물에 바나나 잎들을 깔아두고 키워가는 일종의 작은 농장이다.

맛도 보았지만 바싹한게 한 두번은 먹어봐도 괜찮을 듯했고

특히 이 집에서는 rice wine, 즉 쌀 소주를 증류해서 생산하는데 제법 독하였으니 안주로 적당하였다.

 

다음으로는 실크공장을 방문하였는데 뽕나무와 누에를 기르는 것부터 시작하여

실을 뽑아내는 과정까지 한 자리에서 모두 보여주고 있었다.

베트남 역시 실크를 생산하지만 아직은 브랜드화하지 못하여 고급제품으로 시장에 진출은 못하는 상태이고

다만 그만큼 손재주있어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찬스가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오늘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코끼리 폭포인듯한데

우리나라 베트남 여행 가이드 책자에는 전혀 나오는 바가 없으니 오히려 보물 주운 기분이다.

 

위에서 쳐다 본 광경도 웅장하였지만 제법 험한 길을 내려가 마주대하는 폭포는 더욱 장대함을 보여주며

폭포물이 흘러 나무와 숲으로 이어지는 물길들이 황토빛을 보여주는 모습 또한 가슴 벅차다.

또한 폭포 뒷편에서 떨어지는 물들이 비산되어 몸을 적시는 험로도 있는데 꼭 놓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그곳으로 가는 도중에 바위위에서 하얀 실꽃잎을 보게되는데

그게 일종의 벌레로 움직이는 모습이 아주 독특하여 동영상으로 남겼는데 아래에 업로드해두었다.


그리고 인근에 린안투라는 사찰이 있는데 큰 부다상의 별명이 happy 부다이니

한번 찾아뵙는 것으로도 즐거움과 복이 따르지 않겠나.


짧은 시간에 많은 구경을 한 후에 식사를 하게되었으니 밥맛도 살아나고

차려진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고 맛있어 사양치 않고 잘 먹었다. 식사비는 별도 1인당 9만동


식사를 잘 마쳤으니 커피 농장이 반가웠고 특히 위즐 커피를 일부 생산하고 있었으며

1잔 6만동으로 다른 커피에 비하여 가격이 몇곱씩하는 귀한 고급 커피이다.

위즐 커피는 모카, 체리, 아라비카 3종류로 제공되어 와이프와 나랑은 모카와 아라비카 2종류를 주문하였다.


커피는 그 품질도 중요하지만 역시 좋은 장소에서 마셔야하는 그 분위기가 필요하니

바로 커피 농장은 그런 환경을 충분히 갖추었으므로 이런 곳에서는 좋은 커피를 한번쯤 마셔보는게 필요.


 커피 농장 맞은 편은 해바라기 농장인데 여기 역시 입장료가 있어

그저 맞은 편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한데 베트남 사람들의 장사 기법이 뛰어나다고나 할까?


오후에 한 차례 소나기가 있다는 예보가 있어서인지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해지고

이제 마지막 코스로 크레이지 하우스인데 모두들 비때문인지 아니면 이미 구경한 것인지

우리 부부만 그곳에 들러게되고 우리 역시 이후에 여름궁전을 갈 계획이라 그곳에 데려만 주고 차를 보냈다.


Crazy House는 베트남의 가우디를 표방하는 건축가 Dang Viet Nga가 만든 갤러리 겸 호텔이다.

아버지가 공산당 당서기장을 지냈으니 유명한 정치가의 딸이며

소련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후 베트남 돌아와 콘크리트를 이용하여 비현실적인 건물 모양새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잠시 돌아본 바로는 역시 이해하기 힘든 건축이고 엽기적이기까지 한데

하지만 이런 튀는 자세가 바로 발전의 원동력이니 이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 


  비를 맞아가며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그쳐갈 때 바깥으로 나와서 바오다이 황제 여름궁전을 찾아갔고

궁전이라하여 대단한 줄 알았는데 베트남 전통 색상의 소박한 건물이었고

다만 베트남 마지막 황제의 별장으로서 그 건물 곳곳에 스며들어 있을 비운의 흔적들에 아픈 마음이었다.


관람 후 역시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니 

아마도 베트남 전통 모자를 외국인이 쓰고 있는게 기특해서일까?

이런 모자를 쓰고 있는 베트남 사람은 오로지 청소하는 사람들뿐이라는 것. ㅋㅋㅋ 


안푸 트래블에 들러 내일 아침 출발의 나트랑 이동 버스를 예약하였고 

아내가 좋아하는 시장에도 들렀고 제법 큰 옥수수 2개를 사서 먹어가며 돌아다녔다.


숙소에서 숙박비를 미리 지급하고 여권을 돌려받았는데 내일 아침 일찍 떠나기 때문이었고

하루 숙박비는 12불, 이틀치 24불을 미화로 지불하였다.


저녁식사는 부근에서 하기로 하고 주변을 둘러본 끝에 결국 숙소에서 한집 건너 식당에 자리잡았는데

베트남 여행중 가장 맛있는 한 곳을 고른다면 바로 이 식당을 선택할 정도.

 품목은 완탕 쌀국수와 만두였는데 가격은 5만5천동.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다 먹었네.


이 작은 식당에서 내가 본 종업원은 주인을 포함 6명이었는데 왜 이렇게 일하는 사람이 많아했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테이크 아웃 손님들로 인하여 계속 육수 양동이를 가져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중 숙소 주인께 얘기했더니 이 식당이 맛있다고 이름이 자자하다고 확인해주었다. 


이 여행기를 기록하면서 구글 맵으로 확인하니 이 가게의 상호가 나오고 평점은 4.0,

대부분 베트남어로 되어 이해 못하지만 영문평 하나에서는 

베트남 전국에서 최고 쌀국수의 하나라는 최대의 찬사를 주고 있다.


상호: Tiem Mi Tau Cao

주소: 217 Phan Dinh Phung, 2, Tp. Da Lat, Lam Dong


그리고 그 맞은 편의 반미 가게 역시 하나 1만동으로 저렴하면서도 좋은 맛을 내어주어

다음 날 아침 이 집에서 반미를 구입하여 나트랑 가면서 먹기도하였다.




숙소 제공 반미

달랏 기차역




플라워 농장

가하족

민속주 증류제조

메뚜기 농장


남아는 메뚜기 농장, 여아는 우리 일행 관광객의 아이

보자마자 손잡고 친하게 지내며 사진을 위해 포즈도 잘 잡아준다.

실크 생산


코끼리 폭포





실꽃잎 벌레 (벌레 이름은 모름)


린안투 사찰


Happy Buddha

점심 식사

커피 농장




Crazy House



바오다이 여름궁전



로칼 시장

저녁식사 식당 (Tiem Mi Tau C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