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지리산 둘레길

지리산둘레길(2): 함양 창원마을 - 동강마을 (4구간) (2016.5.27)

클리오56 2016. 5. 28. 21:34

일자: 2016.5.27

산명: 지리산둘레길 3구간일부 + 4구간 (함양 창원마을 - 동강마을) 

등로: 창원마을 - 금계 - 의중마을 - 서암정사 - 벽송사 - 운서마을 - 구시락재 - 동강마을

소요시간: 8시간 39분 (휴식 1시간 33분 포함)

거리: 19.96Km

동반: 동민

 

 

 

농사일을 이르게 시작한다는 민박집의 의견을 따라 7시반에 일찍 식사하였으며

어제 마친 운골농원에서 8시반에 둘레길 답사를 재개하였다.

그전에 민박집 부근을 둘러보며 느티나무, 지리산 조망도 빼놓지 않았고.


둘레길 답사도중 창원마을의 위아래 동네를 모두 살펴보게 되는데

농촌에서 일반적인 폐가를 볼 수 없었고 대체로 풍요로운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그 이유는 아직 모르겠지만.....


금계마을에서는 지리산둘레길 함양안내센터에 들렀는데 우선 순례수첩(1000원)을 받았으며

모두 7군데의 안내센터에서 스탬프를 받아 처음 들렀던 안내센터에서 완주증을 발급받는다고 하였다.


또한 벽송사를 거쳐 송전마을로 가는 둘레길이 주민들의 반대로 폐쇄되었지만

최근 벽송사를 경유하여 모전마을로 내려서는 둘레길이 새롭게 개발되었다는 정보이다.

서암정사와 벽송사를 거쳐 불안감없이 답사할수 있게 되어 반갑고.


아무튼 의중마을에는 수령 500년의 느티나무 당산목이 마을을 지켜주고 있으며

갈림길에서 용유담 길 대신 서암정사와 벽송사행 길을 택하여 훨씬 더 흥미롭고 도전적인 등로를 택하였다.


서암정사는 그 유명한 칠선계곡을 마주하며 특히 굴법당의 내부 불상조각이 유명하고

암자 주변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볼거리가 많았는데,

특히 6.25 동란중의 희생자들의 원혼을 치유하기 위해 불사를 일으켰다고 한다.


벽송사는 선불교 최고의 종가였지만 6.25동란 중 빨치산들의 근거지가 되었기에 소실되었다는데

대웅전 뒤의 두 멋진 소나무가 황홀한 자태를 자랑하며

수령 300년의 소나무는 방사선으로 뻣어내린 가지가 멋지다.


벽송사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민박집에서 마련해준 주먹밥과 충무김밥으로 포식을....

긴 휴식 후 고도가 거의 700미터를 상회하는 능선을 힘들게 너머 용유암에서 지근인 모전마을로 내려선다.


부동산 중개를 겸하는 어느 펜션의 부속 가게에서도 그 능선을 넘어왔다고하니

   쉽지 않은 길이지만 참으로 멋지다며 평가해주지만 용유암을 잃은 선택이었다.


이후 양편으로 숲이 우거진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둘레길은 이어지지만

강변으로 내려서서 논둑길을 걸으면 훨씬 여유롭고 힐링받는 느낌을 가지게된다.

더구나 임천(혹은 엄천강이라고도 하더라...)의 맑은 푸른 물과 여러 바위 구경은 커다란 덤이다.  


다시 한번 오르막을 타면서 운서마을로 접어들고 구시락재에서 정점에 달하면

아래로 오늘의 종착지인 동강마을이 넓게 펼쳐진다.


거의 20Km에 달하는 오늘의 답사에 상당히 피곤하였던지

4구간 종착지 눈앞에 바로보이는 동강식당을 민박지로 정하면서

사실 어제의 순수 시골민박에 비하여 많은 불편을 겪었으니 민박 선정의 또 하나 배운 교훈이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멋졌던 오늘의 성공적인 도보답사를 축하하면서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시원한 맥주 맛도 놓치지 않았다.



예쁜 민박집에서.... 전날 널어둔 빨래가 아직 마르지 않았더라... 축축해...


민박집에서의 지리산 조망

창원마을







폐채석장을 불상으로 재단장하는 공사가 진행

지리산둘레길 함양안내센터

의탄교

의중마을 수령 500년 느티나무




서암정사






굴법당 입구


벽송사에 보존된 목장승



수령 300년 소나무, 보현송

대팻집나무

모전마을 내려서기 전 계곡

뒤돌아본 용유교와 용유담

모전마을 - 운서마을



강에 근접한 아랫길을 걸으며...





구시락재에서 조망한 동강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