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4): 산청 덕산 - 산청 운리마을 (8구간, 역진행) (2016.8.23)

클리오56 2016. 8. 26. 11:11

일자: 2016.8.23

산명: 지리산 둘레길 8 구간 (산청 덕산 - 산청 운리마을: 역진행)

등로: 덕산 - 남명기념관 - 마금담 - 백운계곡 - 원정마을 - 운리마을

소요시간: 5시간 32분 (휴식 1시간30분 포함)

거리: 14.83Km (공식거리 13.9Km) 

동반: 74MGT 6명

 

 

 


불쑥 거론된 지리산 둘레길 답사가 회장의 리더십 덕분에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6명이 참여하는데

서울팀 4명은 7시반 버스를 타고 3시간10분 소요되어 원지터미널에 당도하였고

부산에서 오는 최동기의 승용차에 편승하여 신속 편안하게 들머리 덕산에 당도하였다.


6,7,8  세개 구간을 계획하였고 민박집 주인의 의견을 따라 역진행하는데

8구간은 덕산이 들머리라 덕천강변의 덕산시장 주차장이 출발지가 되었다.


출발에 앞서 바로 앞의 산청식당에서 다슬기탕과 남해멸치쌈밥이 점심으로 맛있었고

지리산생탁주로 화이팅하며 출발을 자축하며 동시에 안전산행을 기원하였다.


덕천강변의 솔숲을 따라 둘레길 답사가 시작되었으며

조식 남명선생의 기념관에서 선생의 생애를 비디오로 시청한 후

기념관을 잠시 둘러보았지만 정작 산천재는 둘러보지 못하였으니 9구간때나 살펴보겠다.


평생 처사로 살며 벼슬길에 오르지 않았다는 남명선생의 기개는

그의 상소문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목숨을 건 직언은 현대에서도 유례가 없겠다. 


안내하는 여성분에게 산천재의 벽화는 아직 남아있는지 물었더니

원본은 따로 보관하고 사본이 제작되어 관람된다고 하였다.

유홍준 교수의 문화유산답사기 코멘트가 영향력을 발휘한 탓이겠지.


마금담까지는 아스팔트나 시멘트 포장길이 제법 길고 햇빛에 노출되어 힘들었지만

전국을 열도가니화 시키는 폭염과 열대야는 분명 피할 수 있으니 그저 만족해야지.


마근담 표지목을 만나면서 등로가 크게 휘어지며 잔돌이 많은 산길로 바뀌었고

참나무 숲이 하늘을 가리는 지리산 둘레길 최고의 멋진 숲길이며

이번 답사의 하이라이트 백운계곡에서 알탕의 유혹을 피할 수 없다.


선녀는 물론 다른 산꾼 조차 없으니 나뭇꾼들이 뭘 눈치 보겠나,

그저 자연으로 돌아가라며 가식과 누더기를 훨훨 벗어던져 버렸다.


알탕으로 자연의 생기를 받아 심신을 회복하였으니 걸음거리는 빨라졌고

큰 느티나무와 수로가 인상적인 원정마을을 경유, 운리 주차장에 당도하였다.


민박집 흙속에 바람속에의 주인장께서 픽업해주셨고

흙으로 건축된 자연친화적인 민박집의 분위기에 모두들 만족했으며

조금 떨어진 닭백숙 전문집에서 신선주 곁들여 저녁을 잘 들었다.


8시반인데도 사위는 온통 적막하니 오로지 몇채의 펜션 불빛뿐이었고

시원한 피서 분위기 속에서 피곤한 탓인지 일찍 잠으로 빠져들었다.




들머리 덕천시장에서 조망한 덕천강변

덕천강변 시비 

남명선생의 거처 산천재


남명기념관




산청성당 덕산공소

멋진 별장


길위의 뱀..이미 죽었지만..

마근담 입구




백운계곡


참나무 숲길


운리마을 조망


원정마을 수로

원정마을 느티나무

운리마을 도착

민박집 흙속에 바람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