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캐나다 록키 하이킹

동물 발자국이 길잡이 되고: Tombstone Lake

클리오56 2010. 11. 15. 13:04

일자: 2010.11.14

산명: Tombstone Lakes

위치: Kananaskis

고도: 2,238M

등반고도: 545M 

거리: 약 20Km 

소요시간: 6시간 15분 (휴식 40분)

난이도: Moderate 

동반: 아내 

  

코요테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하이킹으로 짐작되는 가운데

목적지는 카나나스키스의 Tombstone Lakes로 정하였다.

Rae Lake와 들머리가 같은 Elbow Pass Day Use 주차장이며,

Piper Pass로의 하이킹 출발지이기도 하다.

Tombstone Lakes, Rae Lake, Piper Pass 모두 약 20 Km 하이킹 코스이다.

 

코스는 길지만 넓고 평탄한 길을 상당부분 걷게되므로

크게 힘은 들지않고 좌우의 눈덮인 고봉을 감상하는 멋이 수반된다.

 

40번 도로는 겨울 기간 12월초부터 카나나스키스 호수입구에서 차단되므로

이번 하이킹이 카나나스키스 내부 깊숙히 진입하는 마지막이 될듯하다.

 

카나나스키스 도로변에서 여름철 동안 산양과 노루를 많이 보았는데

오늘은 어떨까하는 차에 코요테의 모습을 스쳐가게 되었다.

사실 캘거리 시내 공원에서 조차 코요테 주의사항을 볼 정도로

캐나다 록키에서는 일상적이지만 정작 만나는 빈도는 많지 않았다.  

 

 

 

 

 

 Elbow Lake       

09:52 Elbow Pass Day Use 주차장 출발

 

캘거리와는 달리 등로는 눈이 깔렸고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다.

들머리의 이정표는 

Elbow Lake 1.3Km, Sheep Trail 6.1Km를 보여준다. 

지난 밤 Elbow Lake에서 숙영하였던 

가족 단위 야영객들이 여럿 내려온다.

 

20여분 후 Elbow Lake에 당도하니

호수는 얼었고 눈에 덮혔다.

살얼음일까하여 돌을 던져보지만

단단하여 탕탕소리내며 눈위를 굴러간다.

 

호수는 정적을 상징하지만

결빙되고 눈으로 덮이면 오히려 정적의 의미는 퇴색한다.

 

계속 눈이 내리니 좀 더 진행후

돌아갈지 여부를 정하기로 하였다.

 

 

초원지대 (우측: Mt. Tombstone)

11:25 T자 갈림길 (10분 휴식)

 

호수변을 지나고 초원지대 넓은 지역으로 들어서니 묘하게도 눈이 그친다.

다행히 크게 바람도 불지 않지만

주변 고봉들을 살펴보면 흐린 날씨로 조망이 뚜렸하지 않다.

 

일전의 Rae Lake 하이킹으로 눈에 익숙한 등로를 지나고

마침내 T자형 거리에 당도한다.

10여분 휴식을 취하며 갈 길을 살펴보니 멀리 컨테이너가 보인다.

 

내리막길로 들어서고 나무다리가 놓인 개천을 지나면서

Mt. Romulus로 향하는 이정표 놓인 갈림길을 만난다.

지도상으로는 이 길로도 Tombstone Lakes를 갈 수 있어

길을 따르고 곧 통나무 집을 만나 더 진행했지만 등로가 불분명하다.

15분 정도 헤맨후 다시 돌아오며 하이킹 서적을 내어 읽어보니

직전 갈림길에서 5분 정도 곧 바른 길을 따르도록 알려주고 있다.

 

되돌아와 바른 길을 가면 컨테이너 놓인 캠핑장을 우측에 두고 지나면

"Attention trail users"라는 큰 안내판을 만나 여기서 좌측 길을 택하고

곧 다른 이정표를 만나면 우측 큰길을 버리고 좌측 숲길로 접어든다.

 

Lower Tombstone Lake

12:07 갈림길

 

갈림길에서 숲속으로 진행하면 작은 등로가 이어지는데

여기부터는 눈길로 바뀌어지며 등로 역시 오르막이 된다.

 

30여분 이상 진행하였는데

작은 공터가 있고 나무 막대기가 세워져있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잠시 내려서면

목적지 Lower Tombstone Lake이며, 들머리에서 9.2Km 지점이다.

 

12:43 Lower Tombstone Lake

 

공터로 돌아와 등로에 새겨진 발자국을 따라가는데

아무래도 등산화 자국이 아니고 동물의 발자국이다.

10분 정도 진행후 역시 짐작하여 좌측으로 내려서니 또 다른 호수

즉, Upper Tombstone Lake이다. (12:57)

 

20여분 동안 간단히 식사하며 휴식을 취했는데

지도상으로는 Upper 호수가 큰데

내가 보기에는 Lower 호수가 더 큰듯하다.

 

Upper Tombstone Lake

13:32 고개마루

 

식사후 다시 소로길 동물 발자국을 길잡이 삼아 올라가니

고개마루에 당도한다.

이제 눈은 더욱 깊어지고 동물 발자국 조차 숲으로 이어지며

길 찾기가 나의 몫이 되고, 믿었던 GPS는 전원이 다한 상황이다.

고개를 내려서서 Big Elbow Trail을 만나고

Tombstone Pass를 경유하여 돌아가려면 최소 3Km는 더 소요되므로

일찍 저무는 해와 불분명한 등로를 감안하여 돌아가기로 결정하였다.

 

돌아오는 길은 눈위를 미끌어지듯 잘 진행되었고

캠핑장 도착(14:15)하여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였다.

 

휴식후 부지런히 되돌아오니

날은 많이 개어 조망은 나아졌지만 이젠 바람이 제법 세어진다.

 

16:07 Elbow Pass Day Use 주차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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