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금북정맥(완료)

금북정맥 3 구간: 우물목고개 - 성거산 - 돌고개(2009.04.26)

클리오56 2009. 4. 26. 20:17

** 산행일자: 2009.04.26

** 산행지: 금북정맥 3 구간: 우물목고개 - 성거산 - 태조산 - 돌고개

* 산행로: 우물목고개 - 성거산(579M) - 걸마고개 - 유왕골고개 - 태조산(422M) - 365봉 - 유랑리고개 - 장고개 - 경암산(취암산: 321M) - 경부고속도로 - 216봉 - 돌고개

** 산행거리: 17.7Km  

** 산행시간: 총287분 (산행 262분 + 휴식 25분)

** 송암산악회(25명)

 

07:00 양재출발 (09:25 우물목고개 도착)

09:30 산행들머리 우물목고개

09:58 성거산 군부대입구

10:08 557봉 성거산표시석 (알바 20분)

10:40 만일고개

10:54 걸마고개

11:18 성불사갈림길

11:38 태조산

11:59 365봉(전망좋은곳) (중식 15분)

13:18 310봉(돌탑)

13:31 취암산 (휴식 5분)

14:09 경부고속도로(철계단)

14:20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14:28 고속도로 건너편 (휴식 5분)

14:49 216봉

15:17 산행날머리 돌고개

16:00 돌고개 출발 (양재 도착 17:05) 

 

갑자기 싸늘해진 날씨로 조끼 하나를 더 걸치고 산행 준비에 임하였다. 들머리가 가까워 기흥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하였고, IC를 빠져나와 지난 번 날머리였던 우물목 고개를 향하는데 제법 가파른 허리능선을 구불구불 오르는게 마치 해발 천미터 이상의 대간 능선을 찾아가는 듯하다. 우물목 고개엔 싸이클 동호회가 휴식 중이다.

 

산행 출발이 9:30이고 군사도로를 따라 오른다. 천주교 성지가 성거산에 위치하여 신도들 단체 버스가 많이 다닌다. 차갑지는 않고 그렇게 덥지도 않아 최적의 산행 날씨를 보여준다. 산행 출발이 딱딱한 도로라 아쉽지만, 느긋하게 오르면서 봄날을 즐긴다. 순교성지 제1 줄무덤, 제2 줄무덤이란 용어가 씀뜩하지만, 순교 성인들의 묘소이다. 성지 안내판 설명을 소개한다. "신유박해(1801년)부터 병인박해(1866년)때까지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비밀리 모여 살던 교유촌이 형성된 곳이며, 특히 프랑스 선교 신부들이 은신처로 사용, 사목활동을 하였다. 교유촌 출신 순교자 23명 중 병인박해때 순교한 소학골 출신 5분의 순교자들과 많은 무명 순교자들으이 묘소가 있는 천주교 성지이다."

성거산 정상

또한 인터넷 지식에서 검색된 성거산 유래를 옮겨본다. "성거산 명칭은 고려 태조 왕건이 수행원들과 함께 성환 지역에 머물면서 잠시 쉬는 동안 오색구름이 맴돌며 신령한 기운이 감도는 모습을 보면서 이름을 지어준 것이 거룩할 성자에 거할 거자로 명칭을 지어준 다음 이 산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또한 이성계와 세종대왕도 온양 온천에 목욕하러 올 때마다 이곳 성거산에 들러 제사를 드렸다고 한다." 우물목에서 30분 정도 산행하면 성거산 정상에 도달하지만, 군사지역이라 출입이 통제되고 우리는 좌측으로 우회하여 다음 봉우리, 즉 557봉에서 성거산 표지석을 보게된다. 단체 촬영만 남기곤 휴식도 없이 우리는 직진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제법 내리막길을 한참 진행하였을 때 누군가 시그날 표시가 없다는 소리에 문득 GPS를 체크하게 되었고 정상 등로에서 이미 상당한 거리를 벗어났음이 확인되었다. 선두대장은 계곡으로 내려가 다시 올라치자는 의견이었고, 또 일부는 성거산으로 되돌아가 진행하자는데, 각기 의견대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나는 되돌아가는 코스를 택하였고, 다시 성거산에 돌아오니 20여분 알바한 셈이 되었다. 아마도 대간과 정맥을 통하여 가장 긴 시간 알바한 사례가 되겠다. 한참을 내리막길을 갔다가 급경사 올라쳐 왔으니 상당한 힘을 낭비하였다.

 

태조산 정상

재정비하여 10여분 걸으니 돌탑이 있는 안부 만일고개, 다시 15분여 진행하면 매일골 갈림길인 걸마고개이다. 계속 좋은 등로를 이어가면 유왕골 고개를 지나고 다음이 제법 큰 쉼터가 형성된 성불사 갈림길이다. 여기서 태조산은 1.4Km이며, 20분 거리가 되었다. 태조산에는 그 유래 안내판과 표지석이 세워져있다. 충남 지방에서는 정상의 표지석이 비스듬한 돌비석으로 대부분 동일 디자인 형상을 하고 있다. 태조산 인근에는 녹색 펜스가 설치되었는데, 교보생명의 땅이라고 한다. 예전, 전국의 최고 명당을 잡아 교육원을 설치했다는 일설이 있다고 한다. 선두 대원들은 여기서 20여분 떨어진 전망좋은 곳이란 안내판이 붙은 365봉에서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하였다. 우측으로 천안 시내가 전개되는데, 개념도를 보니 여러 대학들이 모여있다. 호서대학, 상명대학, 백석대학, 천안대학, 예일대학 등이 보이니 아마도 천안은 대학촌이 형성되어 발달의 기반이 된 듯하다. 주류도매상을 경영하시는 최사장님이 가져온 캔 막걸리 한병을 드니 그런대로 취기가 오른다. 다시 산행을 재개하고 좌측의 여러 통신탑이 세워진 높은 봉우리가 흑성산이며 독립기념관이 그 기슭에 있다는 대장의 설명이다. 아홉싸리 고개, 이동통로의 유랑리고개, 장고개는 미처 챙겨보지도 못한 채 스쳐지나갔다.  작은 돌탑을 지나고, 어느 봉우리에서 다시 돌탑을 보게되는데, 여기가 경암산 전위봉인 310봉이며. 우리가 건너야 할 경부고속도로가 조망된다. 작은 봉우리이지만 된비알을 오르면 일명 취암산인 경암산에 오르게 된다. 경부고속도로가 더욱 뚜렸하게 드러나고 우리가 통과할 굴다리까지 선명하다. 우리는 동우아파트 방향으로 전개하는데, 내리막길이 급하게 전개된다. 큰 바위가 있어 대원들은 바위를 타고 오르지만, 나는 조용히 우회길을 택하였는데 돌아와서 보니 바위들이 상당히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풍광이 좋은지 대원들이 몇분간 즐긴 후 내려온다. 함께 하지 못하여 잠시 아쉬웠다. 

 

아파트 직전 갈림길에서 출입금지 지역으로 진입하여 아파트 후면을 따라 진행하다가, 절개지 철계단을 만나 조심스럽게 국도로 내려서게 되며, 바로 옆에 국도와 나란히 고속도로가 뻗어있다. 여기서 좌측이나 우측으로 전개하게 되는데, 우리는 우측을 택하여 천안삼거리 굴다리를 통과 다시 절개지 맞은 편으로 오르는데, 거의 1.5Km 이상의 거리를 우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시 산속 숲으로 진입하기 전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토막 휴식을 취하고 잔여 과일과 간식을 해치운다. 15분여 진행하니 216봉이고, 여기서 좌측 굴다리를 지난 후미가 먼저 도착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200고지 아래로 떨어지며 내리막길을 빠르게 진행한다. 하지만, 이런 얕은 야산임에도 제법 깊은 산맛을 느끼게 되니 바로 정맥 산행의 멋이리라. 막바지 우측 아래로 이동캠프인 버스가 대기 중이고 손도 흔들었지만, 하지만 이 순간 우리는 계속 진행하여 다시 되돌아 오는 작은 알바를 겪게 되었다. 선두의 크고 작은 알바로 인하여 선두와 후미의 간격은 좁아졌고, 식사후 4시경에 날머리 돌고개를 출발하였고, 양재 도착이 5시 5분이었으니 오가는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가장 경제적인 산행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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