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백바(2008.11.29)

** 산행일자: 2008.11.29

** 산행지: 모락산(385M) - 백운산(567M) - 바라산(428M)

** 산행로: 보라아파트 - 모락산 - 백운산 - 바라산 - 백운호수 - 모락산터널 - 보라아파트  

** 산행시간: 총250분 (산행 230분 + 휴식 20분)

** 단독

 

12:02 산행들머리 보라아파트

12:27 사인암

12:40 모락산 국기봉(휴식 5분)

14:03 백운산 (휴식 10분)

14:32 고분재

14:44 바라산 (휴식 5분)

15:01 바라재(고기리고개)

15:18 25-1 이정목

15:55 모락산 터널

16:12 원점회귀 보라아파트 

 

매월 1/3주는 낙동정맥, 2/4주는 한남금북정맥으로 산행일정이 채워져있는데, 5번째 주말이되니 처음으로 정맥 산행이 없는 주말이다. 집안 일로 동창들과 진주로 떠나지 못하고, 인근 산행을 다녀오기로 한다. 내일은 명산산행에 참여키로 하고 오늘은 간단하게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어디를 갈까 생각끝에 모백바를 나선다. 간단한 복장으로 나섰는데, 의외로 바람이 차다. 모락산으로 향하면서 좀 걷다보면 나아지겠지, 집근처인데 설마 무슨일이... 결국 윈드 자켓을 걸치게 되었다. 오늘은 최대한 천천히 걸어보자, 특히 산행 초기에는. 서둘지 않았다. 심호흡을 하면서 어깨를 펴면서... 날이 차가워서인지 산행객은 드문하고, 능선에 올라 사인암 도착하니 몇명이 띈다. 이 사인암은 무슨 뜻일까? 단양의 팔경중 하나인 사인암과는 너무 차이가 나고... 대충 보이는 큰 바위가 네개라서 사인암? 최근에야 정상인 줄 알게된 무덤이 차지한 지도상 정상을 지나고, 태극기 휘날리는 국기봉에 도착. 역시 여기가 정상의 멋을 풍긴다. 사방의 조망, 암릉과 암반들 역시 이곳을 정상으로 지지한다.   

 

모락산에서 관악산너머 북한산과 도봉산까지 조망  

 

모락산에서 백운산을 향하는 멋진 곡선의 능선을 따라 나선다. 낙엽 밟으며 호젓한 등로를 나아가면, 온갖 시름과 스트레스는 해소된다. 나부끼는 여러 새로운 시그날은 이 등로 역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여 멀리 남도의 외지에서 조차 찾아옴을 알수 있다. 아름다움은 나누어야 하지만, 호젓함은 숨기고 싶다. 이차선 도로를 건너고 산 아래 터널을 지나면서 고도를 올려간다. 바람은 더욱 세차지고, 손이 차가웁기까지 한다. 장갑까지 준비하지 않았음을 후회하기도 한다. 백운산 도착하자 비닐막 쳐진 간이 주막에서 막걸리 한잔을 들이킨다. 마른 멸치와 당근을 안주 삼고 차가운 기운을 들이쉰다. 

 

바라산에서 백운호수 조망

 

여기서 바라산은 2,220M. 오늘은 바라산 너머 바라재까지 진출하고, 여건이 되면 우담산도 넘어서야지. 등로를 걸으며 마주치는 산행객중 청계산-광교산 종주객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새처럼 비상하며 날아가니, 바라산에 30분만에 도착. 백운호수를 바라보며 최고의 명당을 잠시 차지하였다. 가파른 경사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게 되면 또 하나의 안부, 바라재인데 고기리와 백운호수 방향으로 길이 난다. 여기서 좌측으로 하산길을 잡고 계곡을 따르면 산행은 끝나는 법인데, 버스 정류장을 지나 백운호수 곁을 걸으며 모락산 터널까지 그대로 이어간다. 호수 건너편 바라산, 그리고 청계산까지도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다. 터널을 지나고 보리밥촌, 계원대를 지나 결국 보라아파트로 원점회귀하였다. 버스 두번 갈아타고 올 길을 그렇게 미친듯이 걸어왔다. 4시간을 조금 넘겼는데, 집에서 왕복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더욱 늘어날게고...

 

백운호수에서 청계산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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