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한남금북정맥 (완료)

한남금북정맥 3 구간: 구티재 - 시루산 - 대안리고개(2008.10.26)

클리오56 2008. 10. 26. 22:33

** 산행일자: 2008.10.26

** 산행지: 한남금북정맥 3 구간: 구티재 - 시루산 - 대안리고개

** 산행로: 구티재(280M) - 탁주봉(550M) - 작은구티재 - 시루산(482.4M) - 구봉산(516M) - 벼제고개 - 대안리고개

** 산행거리: 11.2Km  

** 산행시간: 총307분 (산행 277분 + 식사/휴식 30분)

** 송암산악회(15명)

 

07:00 양재출발 (10:05 충북 보은  구티재 도착)

10:07 산행들머리 구티재

10:31 탁주봉

10:50 456.7봉 (삼각점)

11:05 작은 구티재

12:17 보은터널 상부 (중식 15분)

13:08 임도

13:14 시루인형

13:19 돌탑 봉우리

13:30 시루산

13:35 채석 절벽

13:58 산불초소 (휴식 5분)

14:04 구봉산

14:17 휴식 (10분)

14:53 벼재

15:14 산행들머리 대안리고개 (서낭당고개)

 

어제의 청계산 산행, 게다가 소맥 폭탄주에 시달리며 대취한게 걱정되면서도, 발걸음은 정맥산행길에 오른다. 지난 두번째 구간을 빠지고 한달만에 나오니 또한 서먹하고. 내 자신이 외교적이지 않으니 꿔다 놓은 보리자루처럼 조용히 귀퉁이 자리잡는다. 오늘 코스는 비교적 구간 거리도 짧으니하고 안도하지만, 짧은 이유가 다 있다는 대장의 엄포성 발언에 불안감이 증폭된다. 정맥꾼은 15명, 이만으로는 사업이 안되니 산악회에서 속리산 묘봉 산행을 기획하여 이른바 명산 산행 15명이 추가되어 30명이다. 송암산악회는 아무리 적은 인원이라도 기획한 산행은 반드시 실행한다는 옆좌석분의 말씀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낙동정맥을 도중에 하차한 다른 산악회를 보았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는 적은 인원이라 25인승 버스가 동원되었다한다. 충분히 이해하고, 필요하다면 회비 추가도 고려해야 당연하다.

 

구티재 상징물

 

버스가 구티재 도착하자 바로 산행에 돌입한다. 스틱과 배낭 정리가 잘안된 상태인데...재빨리 서둘러 맨후미로 합류한다. 절개지 오르며 내려다보니 구티 조형물인 거북이 상도 보인다. 소수인원이니 어벙거리면 곧장 표가나니, 순발력있게 행동해야 한다. 초반부터 된바알 팍팍오르는데, 조끼입은게 부담스럽다. 곧 탁주봉 갈림길이라, 내가 읽어 본 산행기에서는 다녀온 사람들이 없는데, 우리 팀은 탁주봉을 오르는데, 엄청난 된비알이라 이런 고생 왜 굳이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절로난다. 아무리 오늘 코스가 짧지만, 그래도 어제 청계산 + 만취상태였는데, 후반부에 들어서면 어찌될지 걱정스럽다. 해발 280M 구티재에서 24분만에 해발 550M 탁주봉에 올랐으니, 그것도 등로가 신통치 않은 산길에서.... 대단하다. 오늘 산행의 최고봉이 되며, 속리산의 장쾌한 주능선을 조망하지만, 아쉽게도 탁주 막걸리 한사발은 없다.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정상석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 산행에서 이후에도 어떤 정상석도 볼 수는 없었으니, 그만큼 널리 알려진 명산은 없다. 하지만, 산 하나 하나의 마루금 등로는 멋지다.

 

탁주봉에서 내려오면서 비로소 어려운 고비 넘긴 모양 본 궤도를 찾으며 순조롭게 진행된다. 하지만 등로는 비알을 오르내리며 드라마틱하게 진행된다. 456.7봉의 삼각점 확인하며 스쳐지나가고, 첫번째 도로를 만나니 작은 구티재이다. 산행후 1시간 정도 경과시점이었다. 이후에도 400미터대 봉우리 너댓개를 오르내리는데, 된비알이 많아 올는데 힘이들고, 내려가는데 조심스러웠다. 나보단 나이가 좀 더 드신 분이 쉬었다가겠다며 처지고, 우리는 좀 더 진행하여 보은터널 상단부에서 식사를 하였다. 간단히 떡 한 조각 해치우고, 배를 서너조각 들었다. 15분 정도 휴식후 다시 진행.

 

돌탑봉우리에서(장환솔개님 촬영사진)

 

낙엽이 많아 등로가 푹신하고 밟는 소리가 경쾌하다. 어느 안부를 지나고 오르니 등로가 넓어지는데, 아마도 임도인듯, 이를 잠시 걷다가 다시 우측 산길로 접어들었다. 우측으로 잠시 드러나는 산세가 시루산과 구봉산이라 한다. 어두운 숲길을 조금 오르니, 소박한 돌제단안에 시루와 인형 두개가 자리잡고 있다. 민간신앙이지만, 이 깊은 산중에 그런 정성이 대단하다. 능선에 올라 우측 봉우리로 가면 돌탑이 있는데, 지도상의 시루산은 아니다. 시루산은 능선으로 돌아와 다시 10여분 진행하는데, 작은 삼각점만이 표시되어있다. 여기서 약간 내려오면 좌측으로 어머어마한 절개지가 형성되었는데, 아마도 예전에 채석장이었는지 좌우에 절벽이 형성되었다. 인공이라면 어떻게 저렇게 직벽으로 깍았는지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이후에도 오르내리는 되비알이 계속되어 역시 정맥길이라는 한탄을 절로 나오게 만든다. 

 

시루산 절개지

 

구봉산 조망: 속리산 주능선과 전면 우측의 탁주봉과 지나온 마루금

 

산불감시초소를 만나니, 오랜만에 시원한 조망을 즐긴다. 비닐 종이로 여기가 구봉산이라 표시하지만, 지도상으론 여기가 아니고 좀더 진행하여 다음 봉우리이다. 그 봉우리 역시 산불감시초소가 위치하는데, 별다른 표시는 없다. 정맥길은 바로 이어지는 길이 아니고 되돌아와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일행중 한분 여성이 여기서 약간 알바를 하였다. 즉, 진짜 구봉산은 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셈이다. 2-30미터 정도? 계속 비알 내리막길을 가다가 벼재에 도달하기 전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벼재 직전에 우측으로 대규모 공사가 진행중인데, 마루금은 간신히 좁은 등로를 유지하고 있다. 도로에 내려서서, 인삼밭으로 난 진입로를 올라가 좌측으로 이어진다.  이제 424 봉우리 하나만 넘으면 들머리 대안리 고개(일명 서낭당 고개)인데, 지도상으론 제법 되는 거리인데, 20분 정도 소요하여 무사히 안산즐산. 고개에서 우측으로 5백마터 정도 걸어 주유소 식당에서 머리감고, 백반 정식으로 식사. 한참 후 명산팀 당도하여 식사후 귀경길 출발.  

 

가을들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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