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한남금북정맥 (완료)

한남금북정맥 1구간: 속리산 천황봉 - 갈목재(2008.09.28)

클리오56 2008. 9. 28. 22:44

** 산행일자: 2008.09.28

** 산행지: 한남금북정맥 1 구간: (장각폭포 -) 속리산 천황봉 - 갈목재

** 산행로: 장각폭포 - 주능선 헬기장 - 속리산 천황봉(1,57.7M) - 667.3봉 - 574봉 - 갈목재

** 산행거리: 15.2Km (정맥 9.5Km + 접근 5.7Km) 

** 산행시간: 총350분 (산행 285분 + 식사/휴식 65분)

** 송암산악회(15명)

 

07:00 양재출발 (10:15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각폭포 입구 도착)

10:23 산행들머리 장각폭포

10:44 이정목 (천황봉 4.3Km)

11:46 주능선 (천황봉 0.6Km)

11:55 천황봉 (휴식 25분)

13:00 665봉 (중식 25분)

13:59 667.3봉 (삼각점)

14:08 635봉

14:44 561봉 (휴식 10분)

15:04 574봉/무인감시카메라

15:35 580봉 (휴식 5분)

16:13 산행날머리 갈목재

17:20 속리산주차장 출발 (20:10 양재 도착)

 

 

백두대간 종주 완료후 낙동정맥 종주를 시작하였지만 1,3주 토요무박이므로, 나머지 2,4주를 어떤 산행으로 보내는가 여러 생각하던 차에, 마침 송암산악회에서의 2.4주 일요당일 한남금북정맥에 참여하였다. 백두대간이 경유하는 속리산 천황봉에서 분기하여 안성 칠장산까지의 도상거리 152Km로, 11 개 구간으로 세분하여 도전하게 된다. 당일 산행에 구간 거리도 길지않으며, 고도도 낮아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한다.     

 

 9월 28일 - 제1구간:상오리-장각동-천황봉-불목이-갈목재
10월12일 - 제2구간:갈목이재-말티고개-새목재-수철령-백석고개-구티재
10월26일 - 제3구간:구티재-구치산-시루봉-구봉산-19번도로
11월 9일 - 제4구간:19번도로-동저울고개-국사봉-살티재-32번도로
11월23일 - 제5구간:32번도로-선수산-수레너미재-현암재-512번도로
12월14일 - 제6구간:512번도로-깃대봉봉수대-산성고개-이티재-구녀산-분젓치재
12월28일 - 제7구간:분젓치재-밤티재-좌구산-질마재-칠보산-모래재
 1월 11일 - 제8구간:모래재-보광산-내동고개-큰산-상실고개-돌고개
 1월 25일 - 제9구간:돌고개-보현산-소속리산-방아다리
 2월  8일 - 제10구간:방아다리-533번도로-21번도로-쌍봉초교-마미산-차현고개
 2월 24일 - 제11구간:차현고개-황색골산-도솔봉-칠장산-칠장사 (끝)
 

새벽 5시와 6시에 항상 알람이 울리도록 휴대폰을 설정해 두었건만, 어쩐 이유인지 5시 알람을 놓쳐버렸고, 6시 알람에 깨어났으니 완전 난리를 피우는 소동끝에 10분만에 무장을 갖추고 버스 정류장으로 튀어나갔다. 항상 전날 준비해두는 습관이 빛을 발휘하였고, 하지만 아침 식사는 놓쳤다. 6시 20분에 양재행 버스를 타고 도착, 지하철 화장실 들른 후 집합장소로 가니 7시 정시에 1분 빠르다. 송암산악회 버스는 정시에 출발하고, 여러 중간 지점을 들른 후 괴산 휴게소에서 식사시간을 제공한다. 떡라면 한그릇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다시 버스에서 잠을 청한다. 문경새재 IC를 빠져나와, 산행들머리인 장각폭포에 도착. 당초에는 들머리로 윗대목리이었지만, 속리산 명산 산행객들을 위하여 등로가 조정되었다. 산행객은 28명이지만, 정맥팀은 15명에 불과하니, 이런 인원으로 향후 어떻게 수지를 맞출지 걱정스럽다.  

 

장각폭포

 

장각동 등로는 15년간 휴식년제로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2년전 부터 해제되었고, 그 당시 동네산악회 대원들과 함께 천황봉-문장대를 종주한 바있다. 산행들머리 장각폭포는 가을이라 수량이 크게 많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폭포의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깊은 산중이 아니라 들머리에서 그런 폭포를 만나는게 상당히 특이하다. 장각폭포를 떠나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이 시작되는데, 맑은 가을 하늘아래 상쾌한 산행이 예고되고, 20여분 바삐 걸으면 첫번째 이정목이 나타나면서 숲으로 진입,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여기까지가 대략 1.4Km로 추정되며, 지금부터 천황봉까지가 4.3Km이다. 이곳의 해발을 모르지만, 아마도 500M에 미달할게고, 그러면 천황봉까진 최소 500M 이상을 올려야 하니 급경사 된비알이 연속된다. 한남금북정맥까지 참가하는 대원이라면, 대충 대간은 물론 주요 정맥 몇 개 정도는 완주한 터라 산행 속도나 강도가 남다르기에, 보조를 맞추어가려면 나 또한 상당한 각오가 필요하다. 천황봉 전 2.7Km 지점이 해발 720M이고, 여기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지며 더욱 더 치고오르기 시작한다. 시원한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된비알을 거의 쉼없이 진군하는터라 땀이 계속 맺히며, 헬기장 능선 도착하여 시원한 조망을 짧게 즐기곤 다시 0.6Km 거리의 천황봉으로 향한다. 2년전 동네산악회 회원들과는 쉬는 시간 포함 2시간 20분 소요되었던 동일한 코스가, 정맥 대원들과는 1시간 30분만에 주파된다. 속리산 최고봉인 천황봉은 한남금북정맥의 출발점이라, 산악회에서 간단한 산신제를 올려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고, 단체 사진까지 남긴다. 문장대까지의 암릉미 자랑하는 주능선은 물론, 구병산의 충북 알프스 능선을 조망한다. 천황봉도 이번으로 세번째이니, 산행 경력이 쌓여간 결과인데, 연속 3년째라 첫해는 동네 산악회, 작년은 대간으로, 올해는 정맥으로 목적은 상이하다. 천황봉은 또한 삼파수로 갈라지니, 한강, 금강 그리고 낙동강이다.

 

천황봉에서 출발

 

천황봉에서 25분여 길게 휴식후 한남금북정맥의 첫걸음을 내딛는데, 실상 이 구간은 출입금지라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을 숨길순 없고, 또 다른 한편으론 등로를 풀어줘야지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젠 급경사 가파른 내리막길을 끝없이 조심스럽게 이어가야 한다. 그리고 날카로운 암석에도 유의해야 한다. 이후 들머리인 갈목재까지는 국립공원지역내이긴 하지만, 이정목이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독도와 GPS에 의지하는데, 선두대장의 길잡이가 적절하여 알바없이 잘 진행되었다. 만약 내가 홀로 종주한다면 과연 이렇게 매끄럽게 등로를 잘 택할수 있을까하는 그런 애매한 지점들도 있었는데도, 대장의 경우 순간적으로 바른 결정이 내려지는 것은 많은 산행경력에서 나오는 일종의 동물적 감각인가? 속리산 하얀 암벽이 조망되는 바위 전망대, 아마도 665봉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나의 경우 워낙 간단하게 떡 한 조각, 다만 단물이 많은 배를 여러 조각 함께 들었다. 

 

665봉에서의 조망

 

 

25분여 식사겸 휴식후 다시 등로를 이어가는데 다음 휴식까지 80여분을 윗대목이재, 삼각점의 667.3봉, 그리고 아랫대목이재를 통과한다. 역시 속리산군은 다른 어느 산군보다도 노송이 울창하며, 지난 번 처럼 송이버섯 채취꾼을 만났다. 급경사 비탈지대에서 송이를 찾아 누비니, 수입도 좋지만 아찔한 생각도 든다. 또한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는 중년의 남녀를 조우하였는데, 문장대로 간다는데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듯하고, 우선 차림새가 맞지않아 돌아갈 것을 권유하는 분위기였고, 결국 그렇게 우리들 뒤를 천천히 따라오게 되었다.  561봉에서 10여분 휴식후 다시 90여분 산행을 추가하여 날머리에 도착한다. 도중에 무인감시카메라가 높이 설치된 574봉을 지나고, 돌의자가 둥그렇게 차지한 580봉에서 잠시 쉬었다. 달콤한 포도로 기운을 마지막으로 보충한다. 그러고도 큰 봉우리 두개를 넘어서고서야 갈목재인데, 들머리인 갈목재에 관리공단 직원이 지키는지 여부를 체크한 후 도로로 내려선다. 갈령, 갈목재처럼 산 지명에 갈자가 많이 나오는데, 칡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고하는 설과, 여러 갈래 길을 이루는 곳이라 갈자가 붙었고, 이를 한자어로 전환하면서 칡 갈자를 붙인 억지 한자명이라는 설도 있다. 천황봉부터 내리막길이라 수월할 줄 알았지만, 중간에 봉우리가 17개나 되니 그들을 계속 오르내림이 간단치 않다. 역시 쉬운 산행이 없다는 대간의 정설이 정맥에도 적용된다. 아니, 등로가 불분명하여 더욱 힘들다는 중론. 그리고, 대간을 함께 하였던 배창랑 회장님의 시그날 역시 오늘 정맥 산행에서도 하나 보았던 기억이다. 

 

곧 버스가 우리를 태우고 명산팀이 집합하는 속리산 주차장으로 이동하였고, 여기서 잠시 부분적으로 몸도 씻고 간단한 수재비 식사를 하였다. 상경길은 새로 개설된 속리산 고속도로를 이용, 경부와 합류, 전용선을 따르니 비교적 양호하게 서울 도착하였다.   

 

노송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