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한남금북정맥 (완료)

한남금북정맥 4 구간: 대안리고개 - 국사봉 - 추정재(2008.11.10)

클리오56 2008. 11. 9. 20:29

** 산행일자: 2008.11.09

** 산행지: 한남금북정맥 4 구간: 대안리고개 - 국사봉 - 추정재

** 산행로: 대안리고개/19번도로 - 490봉 - 쌍암재/571번도로(290M) - 602.1봉 - 살티재 - 국사봉(586.7M) - 추정재/32번국도(260M) 

** 산행거리: 12.9Km 

** 산행시간: 총290분 (산행 265분 + 식사/휴식 25분)

** 송암산악회(17명)

 

07:00 양재출발 (09:50 충북 보은  대안리고개 도착)

09:56 산행들머리 대안리고개(일명 서낭당고개)

10:23 490봉

10:51 금적지맥 분기점/구룡산 갈림길

11:01 쌍암재/571번도로

11:40 팔봉지맥 분기점

12:03 593봉 (사각형 참호)

12:10 602.1봉/삼각점 (점심 20분)

13:07 살티재

13:45 국사봉 (휴식 5분)

14:34 32번국도

14:46 산행날머리 추정재

15:40 추정재 출발 (18:10 양재도착)

 

** 고도표(이솔님 블로그에서 http://blog.daum.net/georockgeorock)

 

정맥팀의 멤버가 적어 25인승 중형버스로 대체되었고, 회장님 포함하여 모두 17명이다. 자리가 협소하여 다리를 쭉 펴는 등 편하게 갈순 없지만, 적은 멤버로 운영할려면 다른 도리가 없을 듯하다. 7시 양재를 떠난 버스는 대치, 잠실 등 여러 곳을 들른 후 고속도로를 달렸고, 오창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후 들머리 도착하니 10시 10분전, 거의 3시간이 소요되었다. 단체 사진 남긴 후 곧장 산행에 돌입한다.  

 

초입부터 비알을 오르는데, 첫봉을 지난 후 안부를 지나면서 더욱 가팔라지고, 낙엽 수북한 오름길이라 미끄럽기도 하지만, 좁은 길을 날카로운 작은 바윗틈을 이용하여 수직처럼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몸이 산행에 채 적응되지 않은 사점에조차 도달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힘들여 오르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아니면 지난 이틀간의 여행 우휴증인가?  힘들여 오른 490봉은 주위의 참호로 지점 확인이 또한 가능하였다. 산은 높지 않지만, 험로, 낙엽, 호젓함에 심한 오르내림으로 인하여 쉽지 않은 산행은 이어진다. 

 

낙엽등로의 산행모습(송암산악회 dowon1님 촬영 )

  

산행 시작 한시간에 가까워질 무렵 또 다시 된비알을 오르는데, 한 무리의 산행객들이 휴식중인 바, 구룡산 갈림길이자 금적지맥 분기점이다. 직진방향으로 금적지맥의 표지가 걸려있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크게 비탈길을 내려간다. 이 급경사를 내려가 평탄한 지역을 가로지르면 571번 지방도가 지나는 쌍암재이다. 낮은 능선으로 이어진 건너편 산들은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도로를 건너 다시 오르는데, 빨간 열매를 누군가 한약재로 사용되는 산수유라고 하였다. 등로 우측으로 작은 산들이 둘러싸고 평화로운 마을이 보이는데, 지도상에 보니 법주리의 음지말과 양지말이 있어 이채롭게 느껴진다.   

 

법주리 마을

 

낙엽더미의 등로를 이어가니 백두대간 단군지맥이란 표시석이 단정하게 세워져있다. 생소한 이름인데, 다른 분의 설명에 의하면 팔봉지맥 갈림길이라고 한다. 이런 산중에 표시석을 세운다는게 여간한 정성이 아니고, 하지만 고개를 갸우뚱하는 명칭을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한 처사같지 않다. 표시석 뒷면에는 천부경이라며 한자로 여러 글이 적혀있다. 다시 여러 작은 봉우리를 넘나들며 우측으로 낡은 철사줄이 등로와 나란히 전개되고 있다. 네모의 참호가 있는 봉우리에 당도하니 593봉이다. 여기서 좀 더 진행하여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602.1봉에 당도하니 삼각점이 박혀있고, 부근에서 20여분간 식사를 하였다.  여기는 이미 보은군을 통과하여 청원군 지역이다. 

 

식사를 마칠 즈음에 후미가 당도하였고, 우리는 다시 등로를 이어간다. 진혁진님의 지도상에 표시된 봉우리가 모두 18개인데, 그야말로 계속해서 봉우리를 넘나든다. 도상거리와 낮은 해발에 비하여 힘이드는 것은 이런 넘나드는 봉우리가 많고 가파르기 때문인데, 계속해서 이어진다. 소나무 숲 우거진 지역을 통과하고 다시 고개로 내려서니 살티재이다. 오케이마운틴에 산행기를 올린 지리산산꾼님의 설명에 따르면, 살티재는 삼일재란 의미로 옛날 노인이 삼일동안 고개를 올라가다가 이곳에서 죽었다고 하는데, 우측 염둔 방향으로 작은 돌탑이 서있다. 교통수단이 발달되지 않은때 말구리고개↔살티재↔미티고개↔청주로 이어지는 고개길이었다고 한다. 

 

살티재에서 다시 봉우리 세개를 넘으며 30여분 진행하면 헬기장을 거쳐 국사봉에 도달한다. 작은 봉우리에는 시그날이 어지럽게 달려있고, 국사봉임을 알리는 표시판이 세개나 나무에 걸려있다.  한자로 된 國師峰 표시판, 동대문상가새마을금고 표시판, 그리고 준,희란 아마도 부부가 붙인 표시판이 있다. 준희 부부의 표시판은 금적지맥 갈림길에서도 보았다. 이런 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우리는 보다 확실하게 지명을 짚어갈 수 있다.

 

국사봉

 

국사봉에서부터는 거의 내리막으로 들머리인 추정재까지 이어진다. 먼 산은 붉은 단풍이고, 지나는 등로는 온통 노란과 빨간 물로 물들여진다. GPS를 가졌지만, 되도록이면 시그날만으로 확인하며 지나는데, 방심하였던지 32번 국도에 도달하고 보니 추정재와는 떨어진 지점이라, 다시 북쪽으로 10여분 걸어 대원들에게 합류하였다. 용창공예 앞에는 여러 형상의 장승들이 사열하듯 도열해 있다. 인근 개울에서 간단히 씻고, 수제비국과 막걸리 한사발로 뒷풀이하였다. 다른 대형 버스 한대가 정차해있는데, 제천과 원주에서 오셨는데, 금적지맥 갈림길에서 보았던 분들의 차량이다. 서울도 대원부족으로 애를 먹는데, 지방에선 정맥하기가 더 힘들고, 하여 두 도시에서 함께 정맥산행 중이시다. 이런저런 얘기중, 66Km에 달하는 불수사도북 종주가 언급되었고, 선두대장께서 8시간 50분에 주파하셨다니 정말 대단하다. 시간당 7Km 이상의 속도인데, 상상을 초월한다. 최후미도 30여분만에 도착하여 비교적 빠른 시간에 귀경길 올랐고, 6시 10분에 벌써 서울 도착하였다.   

 

들머리 추정재 용창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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