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한남금북정맥 (완료)

한남금북정맥 6 구간: 산성고개 - 구녀산 - 분젓치 (2008.12.14)

클리오56 2008. 12. 14. 19:56

** 산행일자: 2008.12.14

** 산행지: 한남금북정맥 6 구간: 산성고개 - 구녀산 - 분젓치

** 산행로: 산성고개(343M) - 상당산성 - 상당산(471M) - 486.8봉 - 이티재(360M) - 구녀산(484M) - 분젓치 

** 산행거리: 13.25Km 

** 산행시간: 총250분 (산행 230분 + 식사/휴식 20분)

** 송암산악회(15명)

 

07:00 양재출발 (09:35 청원군 산성고개 도착)

09:40 산행들머리 산성고개

09:53 남암문 (10분 알바)

10:14 미호문

10:29 상당산

10:46 491봉(아마도 430봉??)

11:05 휴식 (5분)

11:50 식사 (15분)

12:25 느티나무/숭조당 납골묘

12:40 486.8봉

12:58 이티재

13:17 구녀산

13:28 율리/초정 갈림길

13:50 산행날머리 분젓치

15:00 분젓치 출발 (초정 경유 양재 도착 17:20) 

 

 

며칠사이 수은주가 뚝 떨어져 쌀쌀한 날씨가 되었지만, 아직 한파라 하기엔 이르다. 대원이 늘어나지 않으니 다시 소형버스로 청원군 들머리에 도착했는데, 9:35이니 산행을 빨리 시작할 수 있다. 산성고개엔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제법 운치를 더한다. 다른 주요한 통로에도 동물이동 통로가 없다면 이런 출렁다리의 설치를 생각해 볼 수있지 않을까. 이름 그대로 출렁거리는 다리 위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후 곧 산행에 돌입하였다. 좌측으로 청원군 넓은 평야가 전개되고, 아파트 등 시가지도 많이 형성되어있다. 한 때 행정수도의 후보지가 아니었던가?

 

출렁다리

 

10여분 걸으면 산성에 도착하니 우선 남암문을 통과 성내로 진입한다. 우측 산성을 따라 내려가며 성벽과 멀리 성문을 촬영하며 모처럼 산책같은 정맥길을 즐거워했는데, 우리가 알바중임을 직감한다. 성벽이 좌측에서 전개되어야하는데, 지금 성벽이 우측에 있음이다. 다시 남암문 돌아오니 10분 정도 경과하였다. 이제 길을 바로 잡아 좌측으로 성벽을 두고 등로를 따라가는데, 맑은 하늘과 성벽, 소나무 숲이 어루러져 멋진 풍광을 잡아준다. 이렇게 20여분 진행하면 지도상엔 서문인데, 현판은 미호문이다. 다음 랜드마크인 상당산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성벽을 따르는 산행은 계속된다. 등로 우측의 상당산에 올라 정상석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내려가면서 암문을 통과 숲속으로 들어선다.   

 

상당산성

 

낙엽길의 등로를 신속하게 움직여 이동하면서 누군가 나뭇가지에 붙여놓은 491봉 비닐 안내판을 보게 된다. 개념도와 지도를 보아도 491봉 같지는 않는데, 아마도 430봉이 아닐까? 조금 더 이동하면, 좌측으로 꺽어지고 작은 돌탑을 지나게 된다. 날이 추워서인지 벌써 디카 밧데리를 교체하란다. 대원이 선두와 후미로 나눠지면서 후미는 5분간 휴식하며 물을 마셔본다. 추우니깐 땀도 나지 않고, 물도 많이 먹히지는 않는다. 다시 마루금 이어가면서 속도를 내어본다. 475봉을 앞두고 선두를 만나 함께 식사시간을 가진다. 15분 정도 식사후 먼저 자리를 일어서, 이번에는 선두에 합류하였다. 좌측으로 자그마한 저수지가 보인다. 우측으로 제법 높은 봉우리가 인경산인 듯하고, 500봉은 우회하며 지나는 듯. 아래로 내려가며 안부에서 수령 오랜 느티나무를 만나고, 그 속이 새카맣게 그을린 모습에 우리의 자화상 마냥 부끄럽다. 우측의 숭조당이란 화려한 납골묘가 인상적이다. 다시 오름을 타는데, 봉우리엔 참호와 벙크가 있는데, 아마도 여러 정황을 보아 486.8봉으로 추측된다. 삼각점을 확인하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다. 아래로 10분 정도 내려서면 지명도 특이한 이티재, 영문으로도 ET로 병기되었다. 주변은 이티봉 식당, 이티봉주유소....누군가 배 이(梨)자라하며 배티재라고 하였다.

 

고령의 느티나무

 

이제 산행은 막바지에 접어든다. 구녀산을 거쳐 들머리 분젓치까지는 1시간 정도의 거리. 가파른 비알을 올라서면 구녀성 유래의 해설을 보게된다. 전설에 의하면 한 어머니가 아들 하나와 딸 아홉에게 각각 한양을 다녀오고 성을 쌓도록 하여 늦은 사람이 죽도록 하는 내기를 하여 딸이 성을 먼저 쌓자 아들을 살리기 위하여 딸에게 뜨거운 팥죽을 먹여 늦게 쌓도록 하고 아들을 살렸다는 전설이다. 이 구녀성 역시 축성시기가 신라때로 소급된다. 하지만, 정상은 돌탑과 작은 오석의 정상석으로 소박하다. 달리  입증할만한 성벽은 보이지 않지만 좌측의 가파른 산세가 자연적 성벽이 아닐까 추측도 해본다. 계속 등로를 이어가면 곧 갈림길이니, 좌측은 약수로 유명한 초정리 방향이다. 20여분이면 들머리인데, 좌측으로 제법 큰 못이 보이니 회평 저수지이다. 좌우로 송림이 전개되는데, 싱싱한 푸름은 상실되었지만, 세월이 묻어나오기에 아름답다. 들머리 도로 곁엔 좌구정 정자가 세워져있고, 우리 버스는 100여미터 아래에 주차해 있고, 회장님께서 특식을 준비중이었다.

 

구녀산 정상

 

삼겹살 삶아 소주로 하산주 엄청 즐겼다. 분젓치는 분명 고개인데, 도로 옆 작은 도랑을 따라 물이 흐르며 귀하다는 돌미나리가 피어있다. 논까지 곁에 있으니, 오면서 여러 차례 보았지만 물이 흔한 동네이다. 고추밭과 인삼밭도 넓게 전개되어 있다. 오후 3시되어 벌써 들머리를 출발하여 귀경길이다. 도중에 초정리에 들러 약수를 받아 한모금 마셨는데, 천연사이다라는 광고처럼 탄산의 톡 쏘는 맛이 대단하다. 귀경 도중 옆 대원들이 얘기 나누는 소리가 들렸다. 한 대원이 소주 이물질에 분개하였는데, 다른 대원은 이해해야 한다며 아무렇지 않다는 답. 우리가 집에서 식사하면 머리카락 나오는 정도인데, 그렇다고 밥 안먹지는 않는다는 것. 특히,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소주 유리병을 재활용하는데, 소주회사에서 4번이나 검사 하지만 불가피하게 정말 어쩌다 그런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새유리병만 사용한다면 소주가격 300원 정도 인상이 불가피하단다. 그리고 소비자가 담배 꽁초 등 이물질을 버리는 주범인데 각성해야 한다는 말씀도 한마디하며 자업자득이란 것. 일리있는 말씀으로 들린다. 그 분도 나처럼 등산화를 새로 같은 것으로 구입하였는데....하지만 지금 신고 계신 등산화는 K2 제품인데, 내가 보아도 낡디 낡았고 어떻게 견디는지 궁금할 정도이다. 그 신발 하나로 대간과 9정맥을 완주하시겠다는데, 놀라운 것은 대간은 물론 완주하셨고 사실 정맥이 거의 끝나 가신다는 것....

 

들머리 분젓치와 좌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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