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장영희교수 영미문학

The Night Has a Thousand Eyes: Francis W. Bourdillon (1852~1921)

클리오56 2008. 7. 23. 17:05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29> 마음은 오직 한사람에게

장영희 서강대 교수·영문학
입력 : 2004.08.03 17:11 01'
별이 아무리 많아도 하나뿐인 태양만큼 밝지 못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을 알아도 단 한 사람을 진정으로 아는 것만큼 삶에 기쁨과 의미를 주지 못합니다. 우리의 머리는 마치 천 개의 눈이 있는 것처럼 이리저리 영악스럽게 따지면서 동시에 여러 군데를 바라볼 수 있지만, 마음은 바보처럼 오직 한 군데만 볼 줄 압니다.

찰리 채플린의 말이 생각납니다. “우나 오닐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나는 사랑을 찾아 헤매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세상의 단 한 사람에게만 느낄 수 있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단 하나인 마음의 눈이 해바라기할 수 있는 오직 한 사람, 내 생명에 빛을 줄 그 사람을 만난 것은 큰 행운입니다.

 

The Night Has a Thousand Eyes

 

- Francis W. Bourdillon (1852~1921)-

 

The night has a thousand eyes,

The day but one;

Yet the light of the bright world dies

With the dying sun.

The mind has a thousand eyes,

And the heart but one;

Yet the light of a whole life dies

When its love is done.

 

밤엔 천 개의 눈이 있다

 

- 프란시스 W. 부르디옹 (1852~1921) -

 

밤엔 천 개의 눈이 있고

낮엔 오직 하나가 있다.

하지만 밝은 세상의 빛은 해가 지면

사라지고 만다

정신엔 천 개의 눈이 있고

마음엔 오직 하나가 있다.

하지만 온 생명의 빛은 사랑이 꺼질 때

사라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