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장영희교수 영미문학

Happiness: Carl Sandburg(1878~1967)

클리오56 2008. 7. 21. 07:55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26>행복의 나라를 찾고 있나요

장영희 서강대 교수·영문학
입력 : 2004.07.30 17:34 41'
▲ 칼 샌드버그 (1878~1967).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상사에게 야단맞고 부인은 늘 잔소리고, 사는 게 재미없었습니다. 그는 행복의 나라로 가기로 했습니다. 걷고 또 걸어 이제 사흘만 가면 행복의 나라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장난꾸러기 요정이 그의 구두코를 반대방향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구두코가 향한 대로 사흘을 걸어간 그는 드디어 행복의 나라에 도착했습니다. 그 나라에는 아침에 나갈 직장이 있고, 곁을 지켜주는 아내가 있어 그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행복의 조건은 세 가지―사랑하는 사람, 내일의 희망, 내가 할 수 있는 일―라고 합니다.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구두코를 반대 방향으로 놓아 보십시오.

 

Happiness

 

Carl Sandburg

 

I asked professors

who teach the meaning of life

to tell me what is happiness

They all shook their heads

and gave me a smile

as though I was trying to fool with them.

And then one Sunday afternoon

And I saw a crowd of Hungarians

under the trees

with their women and children

and a keg of beer and an accordion.

 

행복

칼 샌드버그

 

인생의 의미를 가르치는

교수님들을 찾아가

행복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들은 다들 고개를 내저으며

내가 장난이나 치고 있다는 듯

웃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일요일 오후 나는

나무 아래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맥주통과 손풍금을 곁에 둔

한 무리의 헝가리인들을 보았습니다.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