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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envy not in any moods
어떤 일이 있어도 난 부럽지 않네
The captive void of noble rage,
고귀한 분노를 모르는 포로가.
The linnet born within the cage,
여름 숲을 알지 못하는
That never knew the summer woods:
새장에서 태어난 방울새가.
I envy not the beast that takes
난 부럽지 않네, 시간의 들녘에서
His license in the field of time,
제멋대로 뛰어 놀며
Unfetter'd by the sense of crime,
죄책감에 얽매이지도 않고
To whom a conscience never wakes;
양심도 깨어있지 않은 짐승들이...
It's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것보다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
사랑해 보고 잃는 것이 차라리 나으리.
영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비가(elegy:죽음의 이별에 부치는 시)로 꼽히는 알프레드 테니슨(Alfred Lord Tennyson, 1809~1892)의 '사우보(思友譜)'(In Memoriam, 1850)의 일부다. 사랑하는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 시의 마지막 2행 ("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것보다/사랑해 보고 잃는 것이 차라리 나으리")은 영미문학에서 가장 유명하고, 자주 인용되는 구절 중의 하나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난 부럽지 않네
The captive void of noble rage,
고귀한 분노를 모르는 포로가.
The linnet born within the cage,
여름 숲을 알지 못하는
That never knew the summer woods:
새장에서 태어난 방울새가.
I envy not the beast that takes
난 부럽지 않네, 시간의 들녘에서
His license in the field of time,
제멋대로 뛰어 놀며
Unfetter'd by the sense of crime,
죄책감에 얽매이지도 않고
To whom a conscience never wakes;
양심도 깨어있지 않은 짐승들이...
It's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것보다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
사랑해 보고 잃는 것이 차라리 나으리.
영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비가(elegy:죽음의 이별에 부치는 시)로 꼽히는 알프레드 테니슨(Alfred Lord Tennyson, 1809~1892)의 '사우보(思友譜)'(In Memoriam, 1850)의 일부다. 사랑하는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 시의 마지막 2행 ("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것보다/사랑해 보고 잃는 것이 차라리 나으리")은 영미문학에서 가장 유명하고, 자주 인용되는 구절 중의 하나다.
- ▲ / 일러스트=정인성 기자 1008is@chosun.com
계관시인 워즈워스(Wordsworth)가 죽자 그 자리를 계승한 테니슨은 한 명의 시인이라기보다 현자의 표상이었다. 사랑을 잃은 슬픔은 결국 위에 인용한 시의 마지막 두 줄―사랑을 잃는 것만큼 아프고 슬픈 일은 없지만 그 지독한 상실감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는 귀결에 달한다. 여름 숲의 자유를 모르는 새가 진정한 자유를 모르듯, 분노를 모르는 포로의 평화가 진정한 평화가 아니듯, 이별의 아픔을 경험하지 못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역설의 논리다.
삶의 내공이 부족한 탓으로 사랑을 잃고도 의연하게, 오직 이 세상에서 그 사람을 만났던 것을 위로 삼아 살 자신이 난 없다. 하지만 아직은 테니슨이 '율리시즈'라는 시에서 말하는 것처럼, '마치 숨만 쉬면 그것이 인생의 전부인 양' 살지 않고 상처 받을 줄 뻔히 알면서도 사랑하는 삶을 택하고 싶은, 그런 마음은 있다.
얼마나 지리한가, 멈춘다는 것은, 끝장낸다는 것은!
닦지 않아 녹슬고, 쓰지 않아 빛나지 않는 것은!
마치 숨만 쉬면 그것이 인생의 전부인 양!
How dull it is to pause, to make an end,
To rust unburnished, not to shine in use!
As though to breathe were life....
입력 : 2008.06.13 15:06 / 수정 : 2008.06.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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