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낙동정맥 (진행중)

낙동정맥 2-1 구간: 만덕고개 갈림길 - 백양산 - 개금고개(2008.06.15)

클리오56 2008. 6. 16. 16:46

** 산행일자: 2008.06.15

** 산행지: 낙동정맥 2-1 구간: 만덕고개/케이블카 갈림길 - 백양산 - 개금고개

** 산행로: 금강공원 - 만덕고개/케이블카갈림길 - 만덕고개 - 만남의 숲 - 611봉 - 돌탑봉 - 백양산(641.7M) - 삼각봉(454M) - 갓봉(405.6M) - 개금고개

** 산행거리: 약 12.6Km (마루금 10.5Km + 연장 2.1Km)

** 산행시간: 총320분 (산행 280분 + 중식/휴식 40분)

** 단독


07:35 산행들머리 금강공원

07:52 칠성암 및 전망대 (휴식 10분)

08:25 만덕고개/케이블카 갈림길

09:05 만덕고개 (휴식 6분)

09:50 만남의 숲 (휴식 5분)

10:24 611봉

10:36 돌탑봉

11:01 백양산 (휴식 15분)

11:57 삼각봉 (휴식 5분)

12:16 갓봉 (휴식 6분)

12:51 개화초등학교

12:55 산행날머리 개금고개


어제는 케이블카 타고 하산하는 호사를 누렸지만, 오늘은 역으로 금강공원에서 만덕고개/케이블카 갈림길까지 연장산행 후 정맥 마루금을 이어가게 된다. 공원입구에서 케이블카까지 1.7km, 이후 갈림길까지 0.4Km, 도합 2.1Km가 연장산행 몫이다. 공원이라 잘 가꾸어진 소나무 숲이 좌우에 도열하지만, 재선충 방재작업으로 많은 나무들이 고초를 겪고 있다. 칠성암에 당도하여 석굴에서 나오는 약수를 맛보았다. 여러 사찰과 암자가 구석구석 자리하니, 오르는 등로에만도 칠성암 이외에도 약수정사, 청용사, 소림사 안내판이 보였다. 금정산은 마루금 등로에는 바위가 많지 않지만, 능선에 오르는 길에는 암릉과 바위가 산재한다. 어느 전망 좋은 바위에 오르니 광안대교가 보이고 좌우로 해운대 장산과 전포동 황령산이 조망된다. 모교의 대운동장도 여러 단과대학 건물과 함께 금정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어제 밟은 금정산 산성 마루금이 암릉과 더불어 의상봉, 고당봉까지 하나의 선으로 조망된다. 케이블카 종착점을 지나 어제 끝낸 마루금까지 도달하니, 공원입구에서 거의 50분이 소요되었다.

 

전망바위 조망(장산-황령산)


갈림길에서 정상 방향의 넓은 등로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잠시 내려선 후 우측으로 진행된다. 착오하기 쉬운 그런 등로이다. 멋진 소나무를 만나면서 백양산 전망이 탁 트이는데, 여기부터 급경사로 내려선다. 마루금이 한참을 이어가며 낮아졌다가 다시 솟아오름을 보여준다. 고갯마루 만덕고개에 도달하니 등산용품과 간이매점이 있다. 동래구와 북구의 경계인 이곳에서 간식을 들며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이제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잠시 긴장하며 몸을 풀었다. 만덕고개에서 우선 나무계단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등산객들의 왕래가 많으니 등로가 좁지 않고, 양 옆으로 깊은 숲이 펼쳐진다. 다만, 오늘은 바람이 세차 땀 흘릴 틈을 주지 않는다. 하여, 물도 많이 먹혀지지 않는다. 만덕고개에서 40여분 소요되어 만남의 숲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다시 휴식.


오늘 산행의 최고 고비는 이제부터이다. 만남의 숲에서 좌로 틀며 611봉까지는 20분 이상의 가파른 오름길이다. 숲도 전개되지 않는 오픈 된 등로에서 땀을 흠뻑 흘려야 한다. 611봉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돌무더기가 쌓여있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전망은 더욱 좋아 보이고 돌탑봉을 지나 백양산 정상이 멀지 않다.

 

돌탑봉에서 백양산 조망

 

뒤를 돌아보면 금정산 능선이 펼쳐지고 이젠 상계봉이 중심 위치로 드러난다. 잠시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진행하여 또 하나의 돌탑봉에 도착하였다. 이 역시 좋은 조망처이다. 이제 안부를 내려서서 올라서면 오늘 산행의 대표산 백양산이다.


안부를 내려선 후로는 스키장 슬로프 같은 등로가 펼쳐지니 넓은 풀밭에 바퀴 자국이 난듯하니, 아마도 방화선으로서 임도로 활용되는지 모르겠다. 백양산 역시 정상에는 돌탑이 있고, 그 돌탑 위에 작은 정상석이 자리 잡았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고 바람 역시 거세다. 한개 천원하는 아이스케키를 샀는데, 예전 부산의 명물 석빙고가 연상된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모교인 부산진초등학교의 교가에도 백양산 정기라는 가사가 분명 들어갔을게다. 그 백양산을 오늘 처음 올라왔다. 계속 진행할 삼각봉과 갓봉의 마루금을 짐작해본다.

 

백양산 정상


다시 내리막길을 타며 넓은 공터를 지나니 공원처럼 조성되었고, 바로 애진봉이다. 전혀 봉우리도 아닌데, 정상석은 백양산에 비할 바 없이 화려하고 큼직하니 운송이 용이한 자리라는 잇점이 백분 활용되었다. 이후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삼각봉에 도달하니 상황은 반전되어 암봉이다. 사상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도 세워져있다. 사상이란 말처럼 낙동강과 들판 역시 아래로 조망된다. 삼각봉 바로 아래에도 암석이 많이 쌓여 훌륭한 암석지대를 이룬다.

 

삼각봉에서 조망

 


완만한 능선을 이어가다가 주례 1/2동 이정표가 나오면 좌측 주례2동으로 진입하여 갓봉을 향한다. 갓봉 역시 작은 암봉인데, 별도의 정상석은 없고 누군가가 암벽에 갓봉이란 글자를 남겨두었다. 개금이 눈 아래 들어오는데 대로를 건너 엄광산으로 진행된다. 갓봉에서 좌측으로 내려다보이는 헬기장을 거쳐 지그재그로 시그날을 따르면 인적이 아주 드문 그런 등로를 따르기도 하면서 개화초등학교에 도착하고, 곧 대로에 도달하면서 오늘 산행은 종료된다. 부산에 오래 살았지만 이 구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처음으로 접하는 지역이다. 어제와 오늘, 이틀 연속으로 30개 낙동정맥 구간중 2구간을 맛보았다. 부산에 오는 기회가 되면 울산과 부산 인접의 낙동정맥 구간을 틈틈이 답습할 예정이다. 각 구간을 차례로 종주함이 정석이겠지만, 차선으로 이런 틈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갓봉에서 백양산 능선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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