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완료)

백두대간 49-2 구간: 단목령 - 점봉산 - 한계령 (2008.05.17)

클리오56 2008. 5. 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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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8.05.17

** 산행지: 백두대간 49-2 구간: 단목령 - 점봉산 - 한계령 

** 산행로: 한계령 - 1158봉 - 망대암산(1,236M) - 점봉산(1,424M) - 오색삼거리 - 단목령(750M) - 오색초등

** 산행거리: 14.9Km (마루금 11.9Km + 연장 3 Km)

** 산행시간: 총480분 (산행 363분 + 중식 및 휴식 117분)

** 모모산악회(김 선배)

 

07:10 잠실출발 (한계령 도착 10:50)

10:50 산행들머리 한계령 출발

11:46 1,158봉

12:50 대기 (45분, ~13:35) 

13:50 대기 (30분, ~14:20)

14:50 대기 (5분, ~14:55)

14:58 망대암산

15:35 대기 (10분, ~15:45)

15:56 점봉산 (휴식 10분, ~16:06)

16:52 너른이골 갈림길

17:36 단목령 (휴식 7분, ~17:43)

18:35 개울 (휴식 10분, ~18:45)

18:50 산행날머리 오색초교

20:05 오색 출발 (~ 잠실 도착 23:20)

 

 

점봉산 구간은 백두대간이자 100대명산 산행이다. 올해는 대간산행에 치중하다보니 별도로 100대명산을 찾아 산행하는 경우가 없었다. 점봉산은 식물의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이 만나는 지점이라 생태계의 보고로서 유네스코에 등록된 보호구역이라 접근이 금지된다. 산행자체가 불법이긴 하지만, 생태보호라는 취지에 손상이 가지않는 최대한 노력하면서 산행에 임했다. 

 

한계령을 조금 지나 철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비탈을 치오른다. 들머리에서 10분도 채못되어 조망되는 암릉미에 탄성을 발하며 한껏 고양된다. 하지만 밧줄을 잡고 암벽을 오르내리는 고행은 뒤따른다. 기암괴석을 감상하려면 당연히 따르는 수고이다. 진혁진님의 백두대간 자료에 따르면 대간의 8대 위험지역에 여기가 포함되며, 오늘 산행대장은 바로 이곳을 제일 위험지대로 꼽는다. 이렇게 위험한 것은 이곳이 암릉이 발달된 만물상의 상단부이기 때문이다. 금지구역이긴 하지만 밧줄은 제대로 갖추어져있어 그나마 안전산행은 가능하였다. 밧줄 타면서도 사진용 폼을 잡기도하는 여유도 부려본다. 

 

기암괴석

 

 

어느듯 위험지대인 1158봉은 지났다. 얼레지 등 야생화 천국을 지나며 잠시나마 평온한 산행을 즐겼다. 하지만, 선두에서 감시인과 조우하면서 산행은 파행을 겪는다. 수차례 숨기를 반복하면서 겨우 망대암산에 근접하였다. 돌아가기엔 암릉지대를 다시 통과할 엄두가 나지않고, 우회하기엔 점봉산이 너무 가깝다. 오른 편의 주전골이 불법엽전을 만들던 곳인데, 망대암산에서 이를 망보았다는데, 본의 아니게 우린 그 아래에서 숨을 죽이고 있다. 더 이상의 자극을 피할려고 망대암산엔 오르지 않은채 점봉산에 살금살금 접근하였다. 하지만, 결국 주목지대 부근에서 감시인에 제지되었고 점봉산은 통과하지만 값비싼 댓가로 과태료 100만원을 치러야했다.

 

점봉산 배경

 

이제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산행에 임한다. 자연보호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니 훼손 행위는 결코 금물이고 오직 산행에 만족한다. 고산지대라 아직도 진달래는 만개하지 않았고, 그너머 점봉산 정상이다. 이제 언제 다시 올수있겠나 생각하니 모든게 놓치고 싶지 않고 담아두고자 한다. 날씨가 쾌청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조망이 가능하니 정상에서 한껏 즐긴다. 대청봉에서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 압도한다. 그 아래로 1158봉과 망대암산이 이어진다. 우측으로 주전골이라 만물상 암릉이 뻗어간다. 동쪽으론 바다와 양양시내가 보이고.. 남쪽으론 작은 점봉산과 곰배령 능선이 이어진다. 그 좌측으론 지난 주에 부분적으로 조망된 양수발전소가 보이니 그 아래가 진동리이리라. 점봉산은 남설악이라고도 불리는데 북쪽의 날카로운 암봉과 함께 남쪽은 부드러운 육산이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점봉산에서의 조망: 귀때기청봉, 1158봉, 망대암산

 

정상석

 

 

작고 깜직한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곤 단목령으로 향한다. 시간은 벌써 오후 4시를 넘겼는데, 단목령까진 6.2Km이고, 오색 하산길로 최소한 3Km가 추가되니 아직도 갈길이 멀다. 다행히 큰 높낮이 없이 대체로 내리막길이라 속도가 붙는다. 온통 신록인 숲길이라 공기도 한껏 들이키고, 꽉찬 숲과 풀, 그리고 야생화에서 우리가 지켜야할 소중한 자연을 느낀다. 1시간반에 단목령 도착하여 마지막 물과 간식을 해치우며 갈증을 해소한다.

 

좌측 오색초교 하산로는 인적이 거의 없는 등로라 상당한 난코스가 되고 한차례 잠시 알바를 겪기도 하였다. 무릎까지 낙엽속에 파묻히기도 하며, 낭떠러지 등로가 너무 좁기도 하여 아슬아슬하였다. 날카로운 암릉길과 부드러운 등로를 함께 겪는 산행이었다. 개울에서 한차례 머리 감으며 휴식 취하였고, 도로에 도달하니 7시10분 전이다. 곧 버스를 타고 식당에서 식사후 8시 넘어 귀경길에 올랐다. 안양 집에 도착하니 12:40....

 

하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