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완료)

백두대간 44 구간: 삽당령 - 화란봉 - 닭목재 (2008.03.01)

클리오56 2008. 3. 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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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8.03.01

** 산행지: 백두대간 44 구간: 삽당령 - 석두봉 - 화란봉 - 닭목재

** 산행로: 삽당령(680M) - 들미재(910M) - 석두봉(982M) - 1,006봉 - 화란봉(1,069M) - 닭목재(680M)

** 산행거리: 14.15Km (마루금 14.15Km + 연장 0Km)

** 산행시간: 총290분 (산행 272분 + 중식 및 휴식 18분)

** 산정산악회 (김)

 

07:20 양재출발 (삽당령 도착 11:09)

11:10 산행들머리 삽당령 출발

11:48 862봉 (들미골 갈림길 이정목)

12:16 들미골삼거리 (대용수동 갈림길 이정목)

13:07 석두봉 (휴식 3분)

13:17 헬기장 (중식 10분/ 대용수동 이정목)

14:42 1006봉 (연두색 비닐 표지)

15:15 화란봉 (휴식 5분)

16:00 산행날머리 닭목재

17:40 닭목재 출발 (양재 도착 21:57)

  

 

 

지난 주의 심설 야간산행이 힘이 들었기에 모두들 눈상태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한 주 동안 기온이 온화하여 많이 녹았을거라는 긍정적 측면과 또한 지난 주초 서울에서도 내렸던 눈으로 인하여 제법 쌓였을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복합된다. 또한 아울러 산불방지기간으로 인한 입산통제 여부가 화제였다. 눈이 무릅까지 쌓이는 대간길에 왠 산불방지? 3월초부터 4월말까지라는 획일적인 통제가 도마에 오른다. 산림청에서 시행하는 등산안내인 제도를 잘 활용하여 인가받은 산악회에서 가이드 안내에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함이 바람직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 등산인구가 얼마나 확대되었는데, 아직도 예전의 후진 정책으로 일관하려는지? 국민 모두를 잠재적인 범법자로 만드는 제도는 재고되어야한다.

 

모처럼 영동고속도로로 강릉에 접어들어 삽당령 도착하니 11:10, 양재에서부터 10분 모자라는 4시간을 달려왔다. 삽당령이란 상당히 발음하기 힘든 지명인데, 35번 국도가 지나는 해발 680M의 고개인데, 아미산님에 의하면 생김새가 마치 삼지창처럼 세가닥으로 되어 있다하여 삽당령으로 불리운다는데 미처 이해가 되질 않는다. 혹시나 감시요원이 나타날까 근사한 표시석만 사진으로 남기곤 용수철처럼 튀듯이 비탈을 올라간다. 

 

삽당령

 

눈길이라 선두그룹이 뭉쳐 진행이 되고 중계탑을 지나 고만고만 봉우리들을 넘어서니 한 날개가 들미골을 가리키는 이정목이 있는데, 아마도 여기가 들미골 갈림길이고 862봉이 아닌가 짐작한다. 이후 30여분 진행하면 대용수동 이정목이 나오는데, 이정목 자체의 날개 표시가 부실하여 김 선배께 고향 시청에 얘기하여 손 좀보시라고 농을 건냈다. 조금만 신경쓰면 여기가 어디며 다음 행선지까지의 거리 등 유용한 정보를 많이 담을 수 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곧 멋진 노송들이 등장하고 임도가 전개된다.

 

임도길 멋진 노송

 

시간상으로나 거리상으로 석두봉에 도착한 듯한데 표시물이 없으니 확신을 못한채 그 좁은 암석봉우리에서 선자령 방향으로 조망을 즐겼다. 다른 산행기를 보면 여기에 간이 표지로 석두봉을 확인해 주었다는데 현재는 보이질 않는다. 내리막길을 타니 곧 헬기장이고 대용수동 이정목이 있는데 여기서 최선두가 중식을 드는 중이다. 바로 전 지나온 봉우리가 석두봉으로 확인도 되었고... 또 한번 이정목 부실이 도마에 오른다.

 

석두봉에서의 조망

 

푸른 조릿대 지역을 많이 통과하고 990봉에서 서쪽방향으로 진로를 크게 좌회전하면서 나아가니 1006봉이다. 대간길에서 자주 만나는 목원대 표교수님의 표시인데 연두색 바탕에 검은 매직으로 1006봉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오늘의 최고봉인 화란봉에 가까워지고 무전으로 날머리 상황을 수시로 체크한다. 화란봉이란 멋진 이름을 지녔지만, 부실한 이정목이 나무에 기대어있고, 그 나무에 판자로 화란봉임을 표시하고 있다. 좁은 공터 조차 나무들에 가려 조망 자체는 별로이다. 약간의 휴식후 급경사길을 한참 내려가는데 눈이 녹은 지대가 많아 질척거리므로 주의가 요하였다. 가끔 마을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조망터를 지나기도 한다.

 

화란봉 정상에서

 

닭목재 들머리에 가까워지면서 감시인은 없는 듯 한다지만 만역을 위하여 고개 직전에 좌측 산소로 방향을 틀어 국도에 내려섰다. 거의 5시간이 소요되었고, 후미를 기다리는데 69세 어르신이 참가하셨다는데 1시간 정도 차이가 난듯하다. 그 분은 3년전에 시작을 하셨고 40여 구간을 하셨다는데 아마도 땜빵 오신듯 하다. 참으로 대단하신 열정이고 내가 그 나이면 가능할까 자문해보니 거의 불가능...   귀경하니 거의 9시지만 김선배가 20만원 기부하여 양재에서 크게 뒷풀이하였다.

 

닭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