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완료)

백두대간 15 구간: 궤방령 - 눌의산 - 추풍령 (2008.02.03)

클리오56 2008. 2. 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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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8.02.03

** 산행지: 백두대간 15 구간: 궤방령 - 눌의산 - 추풍령

** 산행로: 궤방령(310M) - 가성산(710M) - 장군봉(606M) - 눌의산(743.3M) - 추풍령(220M)   

** 산행거리: 마루금 10.89Km  

** 산행시간: 총238분 (산행 222분 + 중식/휴식 16분)

** 산정산악회(김)

 

07:20 양재출발 (궤방령 도착 10:40)

10:50 산행들머리 궤방령 출발

12:20 가성산 (중식 10분)

12:59 장군봉

13:38 눌의산 (휴식 6분)

14:48 산행날머리 추풍령

16:37추풍령 출발 (궁내동 도착 19:40)

 

 

오늘 15구간은 마루금이 11Km로 짧고 높은 산도 없는 편안한 산행이라기에 별 부담없이 연속 이틀 대간 산행에 나섰다. 경부선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승차하여 10차대에 합류하였는데, 차량이 2대나 동원되었다. 대간 산행으론 별 인기있는 코스가 아닌데, 쉬운 코스라 친구들을 많이 데려왔는가?

 

산행대장은 선두는 3시간반, 후미는 4시간 반 정도를 예상한다는데, 눈은 전혀 고려치 않는듯 하다. 궤방령에 도착하여 들머리에 진입하니 남사면이라 잔설조차 남아있지 않다. 우두령 북사면은 눈으로 덮혔는데도... 첫번째 418 봉우리까지는 눈이 나타났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다가 가성산에 근접할수록 눈은 많아지고 제법 파이기까지 한다. 잔 나무가지 너머로 지난 번 산행했던 여시골산을 쳐다보기도 하고, 우측으론 가성산을 바라보기도 한다. 그리고 황악산을 바라보면, 추풍령에서 낮게 형성되어오던 대간길이 황악산에서 천미터로 고도를 급격하게 올리니 "악"하며 놀라 외치던 소리로 황학산에서 황악산으로 바꿨다는 우스개가 사실인듯 느껴진다. 날은 따스하지만, 추풍령의 여파인지 바람은 차게 불어온다. 자켓은 벗고 내피만 걸친 채 산행하기에 불편하진 않다. 오르고 내림이 만만치 않게 진행되는데, 가성산을 오르기가 상당한 된비알이다. 들머리에서 1시간반이 경과하여 가성산에 도착하니 대원 몇분이 중식을 들고 계신다.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고, 장군봉거쳐 눌의산 능선이 뚜렸하다. 김선배와 함께 간단히 떡과 감을 들었다.

 

가성산 정상석

 

장군봉(좌측)과 눌의산(우측) 조망

 

가성산에서 조망하는 장군봉과 눌의산이 지척이라 큰 부담없이 다시 출발한다. 하지만, 내리막이 상당한 급경사라 스틱을 활용하고 나무가지를 조심스레 지탱하며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선 후 다시 오르니 곧 장군봉이다. 7백고지의 가성산과 눌의산 사이에 위치한 600고지의 장군봉은, 왜 장군봉이라 명명하는지 짐작이 되질 않는다. 별도의 정상석은 없고, 장군봉이란 표시가 두 나무에 붙어있는데, 해발표시가 서로 상이하다. 다시 내려서고 오르기를 반복하는데 경사도가 결코 만만치 아니하다. 누가 편안한 산행이라 했는지? 그래서 대간은 대간이라며 모두들 혀를 내두른다. 곧 눌의산이겠거니 하면서 오르내림을 수차례 반복한 연후에야 쬐그만 정상석이 보이는 눌의산에 당도한다. 오늘의 최고봉이지만, 743.3M에 지나지 않는다.

 

눌의산 정상석  

 

눌의산에 서면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추풍령이 더욱 뚜렸하며 우리가 통과할 고속도 지하통로까지 파악된다. 눌의산의 옛 이름이 봉화산이라니 그런 조망이 탁월하지 않겠는가. 대간길은 높은 산들이 조망되는 좌측이 아니라 우측의 나트막한 금산을 지나 계속 이어진다. 눌의산 하산길 역시 상당한 급경사가 제법 길게 이어지니, 내내 조심해야 한다. 넓은 밭에 이르러 아이젠과 스패츠를 탈착하여 가벼운 발걸음이 된다. 고속도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포도밭 울타리를 지나며 철길을 건너 예전 국도변의 추풍령에 도달하여 산행을 종료한다. 소요시간은 4시간으로 짧지만, 급경사 오르내림이 많아 결코 만만한 산행은 아니었다. 특이하게도 대간 등로에 이정목 하나 없는 유일한 구간인듯하다. 그리고 대간에서 해발이 가장 낮은 지역이라니 추풍령 해발은 220M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구름도 자고가고, 바람도 쉬어간다는 추풍령이다.     

 

추풍령 너머 금산과 대간길

 

먼저 도달한 선두는 식사중인데, 10차대 회장께서 회를 하사하여 소주 몇잔을 마다할 수 없었다. 씨래기국의 식사 또한 일품이었다. 서빙하는 분들도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대원 관리라든지, 귀경길 차내 분위기라든지 여러모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후미를 기다리고 식사를 마쳐 출발하려니 거의 두시간이 경과되었다. 눈이 잠시 뿌리더니 곧 그친다. 귀경길에 휴게소를 두번이나 들렀지만, 궁내동에서 바로 올수 있어 귀가시간은 8시 조금 지났으니 대간산행에서 가장 빠른 시간이다.

  

추풍령에서 조망한 가성산(중간)과 눌의산(우측) 

 

추풍령 표시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