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완료)

백두대간 41 구간: 자암재 - 황장산 - 댓재(2008.01.19)

클리오56 2008. 1. 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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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8.01.19

** 산행지: 백두대간 41 구간: 자암재 - 황장산 - 댓재 (역순)

** 산행로: 댓재(810M) - 황장산(1,059M) - 큰재 - 광동댐 이주단지 - 자암재(920M) - 귀네미골 

** 산행거리: 약 9.7Km (마루금 8.7Km + 1Km)

** 산행시간: 총211분 (산행 201분 + 중식 10분)

** 산정산악회 (김)

 

07:20 양재출발 (댓재 도착 12:00)

12:07 산행들머리 댓재 출발

12:30 황장산

13:27 1059봉

14:01 큰재

14:12 광동댐이주단지 (중식 10분)

15:27 자암재

15:38 산행날머리 귀네미골

17:00 귀네미골 출발 (21:20 양재 도착)

 

 

새벽 날씨가 많이 누그러졌다. 역시 대간은 하늘의 도우심이 크다. 오후부터 크게 풀린다더니 새벽 공기부터 차도를 보인다. 양재 구민회관 앞엔 등산객들로 크게 붐비고, 우리를 태울 앨리스 이동 캠프도 정확히 도착한다. 이동거리가 멀어 이번에도 12시가 되어서야 댓재에 도착하였다. 들머리부터 눈으로 덮인 하얀세상이다. 두타청옥 방향으로 신령각이, 황장산 방향으로 동굴도시 삼척의 상징탑도 보인다. 댓재도로 개통기념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출발하였다. 황장산까지는 0.6Km, 큰재까지는 5.0Km라고 이정목을 표시하고 있다. 오늘 구간은 아주 짧은데, 지난 구간에서 미처 마치지 못한 덕항산을 갈수 있을까? 어렵지만 서둘러야지...

 

산행들머리 댓재에서

 

 

황장산은 된비알로 세게 올라야한다. 깊이 파이는 눈길을 따라 힘들여 오르지만 속도는 따르지 못한다. 사진 남기느라 늦게 출발하여 대원 몇분을 추월하려지만 그리 쉽지 않다. 지난 주 경험으로도 눈길에선 선두와 후미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진 않는다. 그만큼 힘만 든다는 얘기이다. 청타산악회의 비석엔 황장산에서 댓재까지 20분이니, 이런 눈 깊은 날에 그래도 23분만에 황장산 도착하였으니 크게 늦진 않다.

 

황장산 정상

 

 

황장산 조금 지나 뒤돌아 보면 두타산과 청옥산이 겨울 앙상한 나뭇가지 좌우로 깊은 설산의 형태로 드러난다. 우측이 두타요 좌측이 청옥이니, 다음 주 밟을 대간의 대표산들이다. 황장산에서부터 정확히 남으로 대간 능선을 이어가니 1시간정도후에 1059봉에 도달하는데 대전의 솔산악회에서 나무에 인식표를 매어두어 확인을 해준다. 진혁진의 개념도상엔 1159로 표시되었는데 아마도 1059가 정확한 표기인 듯하다. 황장산이 2.5Km 거리인데 1시간 정도만에 도달하였으니 심설산행에선 빠른 펀이라, 계속 속도를 내어 선두를 잡아보기로 한다. 잘하면 덕항산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두타산 조망 

 

큰재에 가까워지면서 광동댐 이주단지의 큰 물탱크가 산정상에 보이고, 그너머로도 하얀산이 드러나는데 아마도 지각산이 아니겠나며 좋도록 생각해본다. 좌측으로 급경사를 이루면서 키낮은 산들이 점점이 펼쳐지는데, 날이 맑다면 동해 바다가  조망되어야하지 않았을까? 큰재란 이름 그대로 좁은 고개가 아니고 넓직한데, 때마침 저 멀리 고라니인지 노루인지 한마리가 뛰는 모습이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주단지 초입에서 선두가 중식을 들고있는데 합류하였고, 덕항산은 무리라 오늘 연장구간은 없다는 얘기에 힘이 쭉 빠지면서 이젠 느긋하게 산행해야지하며 위로한다. 

 

동해쪽으로

 

간단히 식사를 마친 후 이주단지 고냉지 채소밭 지역을 통과하는데 발이 눈속 깊이 푹푹 파인다. 몸이 가벼운 대원이 지날 땐 빠지지 않던 눈밭이 내가 지나면서 푹 파이면 조금은 무안해지고, 그래도 모두들 재밌어한다. 높은 산중에 평원처럼 펼쳐진 이주단지가 독특한 세상으로 다가오는데, 설원의 풍경이라 더욱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고냉지 채소밭 지역

 

큰재에서 3.4Km 거리가 자암재이다. 직진하면 덕항산이며, 좌측은 환선굴인데 여름철이라면 좌측으로 하산하여 동굴 구경을 하겠지만, 겨울철엔 위험하여 우측 조탄동 귀네미골로 하산한다. 하산길은 눈이 더욱 깊지만 도로까지 700여미터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거리이다. 아직 식사는 준비중이고, 오늘 구간은 포기하고 아예 덕항산으로 잔여구간을 시도하러 홀로 움직인 한 대원이 아직 오질 않아 걱정이었지만, 나중 하산중이라는 연락이 왔다. 모두들 하산하여 5시 전에 출발하였지만, 이번엔 버스가 빙판에 잘 움직이질 않아 체인을 끼우고 푸는 작업으로 30여분 시간을 소비하였다. 모든게 순리가 있나보다~~~ 3시간 반 정도의 짧은 산행인데 양재에서 부터 오가는 왕복 시간은 물경 9시간 정도이다. 짧은 산행 긴 여정....   

 

깊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