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도봉산(2007.12.19)

클리오56 2007. 12. 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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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7.12.19
** 산행지: 도봉산(740M)
** 산행로: 도봉매표소 - 은석암 - 다락능선 - 포대능선 - 민초샘 - 원도봉입구

** 산행시간: 총 260분 (산행 215분 + 중식 및 휴식 45분)

** 단독

 

09:35 산행들머리 도봉매표소

10:12 은석암

11:40 포대능선 전망대 (중식 30분)

12:29 포대능선 원도봉 입구 갈림길

12:37 민초샘 (휴식 15분)

13:55 산행날머리 원도봉 주차장

 

 

 

지난 6월 송추에서 올라 여성봉과 오봉을 다녀온 이래 이번 도봉산 산행은 다락능선에서 오른다. 이른 아침에 대선투표를 마친 후 지하철로 도봉산역에 내린다. 등산용품과 먹거리 가게를 지나 주차장에서 등산화 끈을 매어본다. 여기서 바라보는 도봉산 정상부의 암벽이 대단하다.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봉우리들일텐데...

 

도봉산 원경

 

산행 들머리는 도봉탐방센터인데, 우측으로 다락능선을 찾아간다. 왜 다락인지 궁금한데, 능선을 오르다보니 암릉이라 허리 숙여 오르는 자세가 예전 다락방의 계단 오르는 자세에서 연유된 이름이 아닌지 믿거나말거나 생각해본다. 처음오르는 능선이고 암릉이라 긴장이 되기도 한다. 아직 왼발목이 완전히 치유된 상태는 아니라 암릉과 암벽엔 조심스럽다. 발바닥을 디디는 각도가 적절치 못하면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중간중간의 전망바위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가스에 묻힌 모습이 조망되기도 한다. 오르는 도중 아마도 해골바위, 그리고 우측으론 망월사가 보이고 그 위의 바위가 문어바위라는 얘기도 들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다락능선의 어느 기막힌 전망바위에서의 도봉산 정상부의 세봉우리를 조망하는 것이다. 미끄름틀보다 더 경사진 새하얀 암벽에 전율이 전해진다. 설악의 공룡인들 이러할까? 아무튼 일천만의 대도시에 이런 멋진 산은 신의 선물일 따름이다.   

 

도봉산 정상부 

 

이제 거의 다왔나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다락에서 포대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능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쇠난간을 잡고 깍아지른 경사의 암릉길을 오른다. 잔설이 얼어 빙판을 딛기도하며 조심스레 올랐다. 아마도 도봉의 이코스를 오르는 산악인들은 초심자는 거의 없는듯하니, 거의 무리없이 잘도 오른다. 오르니 포대능선이다. 근처 양지바른 바위에서 잠시 휴식 겸 중식을 들었다. 우측으로 도봉산 세 주봉이 나란히 웅자한 자태를 뽐낸다. 

 

다락능선 험로 임릉길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 삼봉

 

휴식후 자운봉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심상치 않은 등로가 앞에 전개되니 바로 V계곡이다. 포대능선의 험로인데 말로만 들었지 오늘 처음 실제로 대한다. 100미터 이상은 됨직한 거의 수직 암벽을 쇠난간을 부여잡고 오르는 모습들이다. 물론 우선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바로 발앞이다. 언제간 도전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아니다 싶어 뒤로 돌아섰다. 잔설과 얼음이 존재하고, 발목이 아직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여 망월사 길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포대능선 V계곡 암벽(우측)

 

망월사 방향 포대능선길도 만만치 않았다. 급경사 쇠난간을 단단히 잡고 빙판길을 조심스레 내려서야한다. 이 역시 상당한 거리인듯하다. 원도봉암 갈림길에서 하산길로 내렸는데, 조금 지나니 민초샘이다.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수질검사표도 부착되어있는데 물맛이 차고 상쾌하다. 이후 잔설과 빙판의 소로를 계속 내려온다. 유유자적 내려오니 산악인 엄홍길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집터가 있다. 히말라야의 8천미터 고봉 15좌를 세계최초로 완등했다는 대단한 분이다. 거의 다 내려왔을즈음에 또한 계곡 건너 왼편으로 암벽이 전개되는데, 한 바위가 아랫부분이 원통으로 잘려나갔는데 남은 모습이 마치 눈썹 모양이다. 원도봉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은 성공리에 마무리되었고, 이후 간단히 장수막걸리 한잔하였다. 

 

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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