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66) 황석산 (2007.12.08)

클리오56 2007. 12. 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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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7.12. 08

** 산행지: 황석산(1,193M) - 거망산(1,184M)

** 산행로: 함양 연촌마을 - 황석산 - 거북바위 - 북봉 - 억새지대 - 거망산 - 지장골 - 용추주차장

** 산행시간: 총338분 (산행 318분 + 식사 및 휴식 20분)

** 산정산악회

 

07:20 양재 출발 (함양 유동마을 도착 11:00)

11:10 산행들머리 유동마을 출발 

12:44 황석산성

12:48 황석산 정상 50M 이정목 (휴식 10분)

13:18 거북바위

15:04 안부 (지장골 갈림길)

15:09 거망산 (휴식 10분)

16:48 산행날머리 장수사 일주문

18:00 함양 출발 (21:00 양재 도착) 

 

  

대간 산행일인 토요일이지만 발목이 삐어 장거리 무박산행을 포기하였다. 대신, 가벼운 산행으로 부안의 변산을 신청하였지만, 산악회 모객이 적정인원에 미달되어 결국 함양의 황석산-거망산을 다녀오게 되었다. 황석산은 정상부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형태가 피라미드처럼 뾰족하여 사뭇 위압적 자태라 불편한 다리로는 무리라는 걱정도 있었다. 정대장님과 통화중 발목을 삐었을 때의 대책을 문의하니 테이핑을 권유하시기에 약국에서 테이프를 구입하였고, 구체적인 방법을 산행버스에서 대장께 문의하여 한번 시도해보았다. 단단히 고정한 덕분에 상당히 험하고 긴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잘 마무리되지 않았나 판단된다.


경남의 오지 함양엔 명산의 반열에 오르는 4개의 산이 서로 마주하고 있으니, 황석산 -거망산-금원산-기백산이다. 이 4개의 산을 하루에 종주하는 산행 안내도 일전에 본 적이 있지만, 이번엔 황석산-거망산을 함께 묶어서 다녀온다. 황석산의 모산은 남덕유산인데 여기서 이어진 능선이 월봉산을 이룬 후 두개의 능선으로 갈라져 우측(서쪽)은 거망산과 황석산으로, 좌측(동쪽)은 금원산과 기백산이 되었다. 


버스는 예상보다 일찍 함양의 유동마을에 도착하였다. 잠시 산행장비를 정비 후 11시10분경 마을 도로를 따라 걸으며 산행을 시작하였다. 스틱 하나는 제대로 펼쳐지질 않아서 하나로만 등로를 짚어가며 올랐다. 정상까지 거의 4Km이며 가풀막이 연속된다. 낮은 지대라도 제법 잔설이 많으며 고도를 올릴수록 눈이 많아진다. 응달지역은 빙판을 이루어 조심스런 진행이 필요하였다. 산행을 시작한 후 한 시간 정도를 지나니 망월대로 판단되는데, 황석산 정상과 북봉이 멋지게 조망된다.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지고 하얀 눈이 덮고 있다.

 

망월대에서 (배경 중앙이 황석산)

 

가파르게 안부로 내려갔다가 다시 치고 오르니 산성이 나오고 일단의 산객들이 식사중이다. 사진 몇장만 남기곤 곧장 정상방향으로 진행하였고, 정상 길목에 도착하니 산행대장이 기다리고 있다. 바람이 심하니 정상은 오르지 말고 여기서 조망만 즐기라고 권한다. 이정목을 보니 정상 50M가 남았다. 약간의 갈등 후 밧줄을 잡고 정상을 향했으나 과연 바람도 세고 바위 경사가 심해 불편한 다리로는 완전한 안전을 담보치 못할 것 같아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내려왔다.

 

황석산성


잠시 조망을 즐긴 후, 여기서부터 아이젠을 부착하고 조심스레 북봉을 향했다. 도중에 암릉길을 밟으니 거북바위가 나타나고, 이를 우회하여 지나 조금 진행하면 산성이 다시 나타난다. 즉 황석산 정상과 북봉 사이가 되는데, 여기서 뒤돌아 바라보는 황석산이 바로 피라미드 형상이라 황석산을 소개하는 그 대표적 모습이다. 여기 눈과 함께하니 그 모습이 더욱 새롭고 멋진 황홀한 장면이다. 마침 산객 한분이 올라오시기에 사진을 부탁드렸고, 이후 거망산까지 함께 산행하며 얘기를 나누었다. 이 분은 여수에서 오셨는데,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았고, 상당히 험한 내림길도 무사히 잘 돌파하셨다.

 

황석산 북릉

 

북봉은 능선길로 돌아가며 이후 하산길이 상당한 거리를 난코스로 밧줄을 잡아가며 조심스럽게 이동하였다. 하지만 조망과 등로는 엑셀런트하였으니, 뒤를 돌아보면 황석산 정상과 북봉이 황소의 뿔 모양 솟아있으며 그 중앙에 거북바위가 앉아있고, 지나온 능선들이 수묵화처럼 펼쳐진다. 등로 앞길은 설화가 만발하였고, 원거리는 좌측으론 남덕유산과 대간줄기가, 우측으로는 기백산과 금원산이, 정면으로는 거망산 전위봉들이 새하얗게 펼쳐진다.

 

거북바위와 황석산

 

황석산 정상(좌)과 북봉(우)


남쪽인 경남의 산이라 이렇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홀연히 나타난 백설의 세계에서 숲을 헤쳐나간다. 푸르른 산죽도 지나고 철 지난 억새도 만난다. 지장골 갈림길 안부는 하나의 평원이고 부드럽게 거망산으로 이어진다. 거망산 정상 역시 일망무제 사위가 탁 트이고, 지금껏 조망한 사방의 산들을 다시 복습하는 양 훑어본다. 남덕유산 방향으론 잔뜩한 구름의 틈 사이로 햇살이 쏟아지니 천상의 빛으로 착각한다. 거망산이란 산명과 관련하여 부산의 국제신문의 소개를 보면,  거망은 그물을 던진다는 뜻인데, 인근의 암자인 은신암에 몸을 숨겨 성불한 뒤 중생제도의 그물을 펼친다는 뜻이라고 한다.

 

거망산(뒷편) 원경 

 

갈림길 안부에서 바라본 거망산 방향

 

거망산 정상

 

금원산

 

기백산

 

1245봉

 

다시 안부로 돌아와 지장골까지 3.1Km의 하산길을 내려간다. 발목이 불편하니 하산길은 속도가 붙지 않아 지루하게 여겨진다. 도중에 여러 산객이 나를 추월한다. 도중에 한 젊은이가 상당히 불편한 모습이라, 파스를 줄려니 이미 뿌렸단다. 창원에서 단체로 부모와 함께 왔는데 먼저 하산하고 늦게 가는 중이란다. 남은 감을 함께 든 후 격려하고 나는 먼저 내려왔다. 산이 깊어 원시림적 모습도 보여주며, 작은 폭포도 두개를 보았다. 지장골에 도착후 계곡을 따라 일주문에 도착함으로써 산행은 종료되었다. 여기서 약 500미터 더 내려가 천궁식당(055-962-0082, 019-9729-7898)에서 비빔밥과 여러 반찬, 그리고 막걸리 한잔하였다. 1981년경오픈했다는데 친절하고 맛이 좋아 여기 번호를 남겼고, 민박도 가능하다하였다. 반 정도대원을 더 기다린 후 6시에 현지를 출발하여 귀경길에 올랐다. 기사의 노련한 운전으로 3시간만에 양재 도착. 

 

장수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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