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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백두대간 32구간: 묘적령 - 도솔봉 - 죽령
** 산행로: 단양군 사동리 - 묘적령(1,000M) - 묘적봉(1,148M) – 도솔봉(1,314.2M) - 삼형제봉(1,261M) – 1,286봉 - 죽령(696M)
** 산행거리: 약 13.05Km (마루금 8.55Km + 연장 4.5Km)
** 산행시간: 총340분 (산행 305분 + 중식 및 휴식 35분)
** 산정산악회 (김)
10:25 산행들머리 사동리 출발
11:40 묘적령
12:06 묘적봉
12:35 중식 (15분)
13:11 도솔봉 (휴식 5분)
14:03 삼형제봉
14:33 1286봉
15:15 샘터 (휴식 15분)
16:05 죽령
17:30 죽령 출발 (20:40 양재도착)
당초에는 죽령에서 산행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산불방지기간으로 단속이 예상되어 사동리에서 산행이 시작되었다. 묘적봉까지의 연장구간을 초반에 오르는데 거리가 4.5Km라 짧지 않은 구간이다. 평탄한 길을 걸어가다가 도솔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갈림길에서 길회장님을 비롯 여러 대원이 나뉘어지는데, 이미 대간을 완주한 분들이라 새로운 루트를 찾는듯하다. 낙엽송은 벌거벗었고 가을은 완전히 깊어졌다. 임도갈림길에 도달하니 묘적령까진 2.2Km가 남았고 이제부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수량이 제법 풍부한 개울을 따라 등로가 이어지고 심하지 않은 너덜지대도 전개된다. 사동리 출발한지 1시간 15분만에 대간 마루금인 묘적령에 도착하였다.
사동리에서 산행시작
묘적령에서 10여분후 능선을 이어 묘적봉이 보이고 그 너머 암봉이 드러나니 바로 오늘 산행의 대표산인 도솔봉이다. 묘적봉은 좁은 공간인데 작은 돌탑과 그 아래 동판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계속 산행을 진행하여 도솔봉 20여분 전 거리 암봉아래 도착하니 선두그룹이 중식을 들고 있다. 대간산행에서 선두그룹과 의 조우는 아주 드문데 선두대장인신 태백님과 배회장 일행을 만난게 언제이던가? 오늘은 가능한 모두들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속도를 늦추신 듯하다. 준비해온 호박떡을 점심삼아 들었고, 식후 간식으로 감을 나눠들었다.
도솔봉(중앙 뒤)과 묘적봉(우측)
묘적봉 정상
식후 다시 산행을 시작하니 도솔봉 암봉이 뚜렷이 드러나며, 그 위압적 자태가 거인처럼 억누른다. 멀리서보면 마치 갈치 등의 지느러미처럼 아래로 길게 늘어진 암릉이 보이고, 정상은 암석덩어리가 왕관모양 놓여져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암석이 거대하고 경사가 심하지만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니 그나마 다행이다. 헬기장에 작은 정상석이 놓여있고 좀 더 진행하면 정상 제자리에 정상석이 또 하나 보인다. 사방의 조망이 탁월하니 잠깐 구름이 걷어지며 멀리 소백산 연릉이 까마득히 보이는데, 천체관측소와 비로봉 정상인 듯하다. 앞으로 진행할 삼형제봉과 1286봉, 그리고 거기에서 갈라지며 우측은 죽령으로 내려서고 좌측은 흰봉산으로 이어진다. 남쪽으로는 방금 지나온 능선을 따라 묘적봉이며 그 너머가 솔봉이라한다.
도솔봉 정상
한동안 눈이 즐거운 조망후 산행은 삼형제봉을 향한다. 멀리서 조망하여도 무엇을 두고 삼형제봉인줄 짐작이 어려운데, 아미산님의 산행후기를 읽어보면 삼형제봉은 제1봉에서 3봉까지 25분여 거리를 두고 떨어져있는데, 진혁진님이나 다른 분들의 산행기에선 그런 언급이 전혀없다. 도솔봉에서 출발하여 내려서는 길에 눈이 쌓여있어 조심스러우며, 안부를 내려서고 다시 오르는데 이정목 소북11-09를 지나고 가파른 계단을 만난다. 이후 전망좋은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길을 다시 한번 조망하고 올라서면 아마도 삼형제봉이다. 뭔가 표시가 있을법한데 없어 확신은 못하지만 여러 정황상 삼형제봉이니, 죽령고개와 치올라솟은 소백산 연봉이 구름속에 드러난다.
삼형제봉 도달전 전망바위에서 (도솔봉 배경)
산허리를 돌아 가는데 우측엔 암봉이 있으니, 삼형제봉의 하나인지 궁금하고 이후 등로를 이어가면 이정목 11-11을 지나고 1286봉을 우회하니 갈림길 이정목이 세워져있다. 죽령 3.3Km, 도솔봉 2.7Km 지점이다. 바로 좌측에 오르면 1286봉이고 흰봉산으로 이어진다. 키낮은 산죽이 조밀하게 산재하고 하얀 눈과 대비되어 푸르름이 빛을 더한다.
1286봉 갈림길
이제 죽령으로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되고 죽령 1.3Km 지점에 이르니 작은 돌탑이 있고 아래 추모비문이 바닥에 박혀있으며, 좀 떨어진 곳에 샘터가 있다. 선두그룹과 교신을 하니 죽령 통과에 문제가 없다하여 서둘러 내려가는 중, 다시 연락이 오니 감시 차량이 순시중이라 한다. 지난 밤에 비와 눈이 내렸는데 무슨 산불감시인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무덤가에서 휴식을 취하며 사태를 관망하는 중 길회장님과 푸르나님 등 여러 일행이 합류하였다. 마침 순찰차량이 없다는 틈을 타 죽령에 도달하고 주막에서 하산주 한잔 들이켰다. 주차장에 일행이 전부 모였는데 순찰차량이 접근하며 우리를 의심하였지만, 우리 대장중의 한분이 평소 산행중 쓰레기를 수거하던 모습을 그대로 이번 산행에서도 보여 쓰레기 가득한 비닐을 옆구리에 찬 모습을 보곤 상당히 감동받아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았다. 오래 지속되어 온 한 선행이 우리를구한 격이다. 죽령은 신라 아달라왕때(서기 158년)에 신라사람 죽죽이 길을 개설하였다하여 죽령이라 불리운다하는데, 큰 표시석이 두개나 서있다.
산행날머리 죽령
산행중 2주전 삔 발목에 이상이 생길까 염려하였지만, 발목은 오히려 많이 나아진듯 하다. 대신 내리막길에서 미끌어져 큰 엉덩방아를 찍었는데 앞으로 산행에서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귀경하여 집으로 가지 않고 대학 동기모임에 참석하러 신촌으로 갔다. 거의 파장분위기였는데 모두들 대취하였다. 모텔 방 6개를 잡아 함께 잠을 자고, 아침에 행주산성 산책후 족구하고 점심 식사후 서울역에서 헤어졌다. 1년에 한번 과동기들이 모이는 자리인데 이번엔 서울에서 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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