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산(2007.04.20)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 산행일자: 2007.04.20

** 산행지: 유달산(228M)

** 산행로: 노적봉 - 목포의 눈물 노래비 - 관운각 - 일등바위 - 관운각 - 노적봉

** 산행시간: 총60분 

** 박회장, 강실장

 

17:55 노적봉

18:25 일등바위

18:55 원점회귀 노적봉

 

박회장과 함께 목포에 5시반경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구시가에 당도. 오늘의 호스트 강실장을 만나 시가지를 빙돌아 유달산으로 향한다. 거리는 루미나리에로 모두 장식되어 있다. 무등산을 다녀온 우리를, 더구나 내일 월출산 산행이 예정되었음에도 목포의 유달산을 뺄 순 없다며 강권을 발동한다. 하긴, 처음 찾은 이곳의 명산을 지나칠 순 없지만.... 사실 별도의 산행기를 마련하지 않으려했으나, 그래도 초행이고 50넘은 나이에 세 친구가 찾은 추억스린 곳인데 간단한 기록이나마 남겨두기로 하는 차원에서...    

 

목포 구시가

 

유달산 첫머리는 노적봉이다. 이순신 장군이 풍부한 군량미를 왜적에게 보여주기 위해 쌀뜨물 작전을 시현한 곳이다. 노적봉을 짚과 섶으로 둘러 군량미가 산더미같이 쌓여있고, 쌀 뜨물이 영산강에 흘러가도록 위장한 것이었다. 조금 오르면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고 오래된 난간과 계단길을 연이어 오른다.  

 

노적봉

 

오르는 중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있으나 노래는 흘러나오질 않는다. 센서를 부착하여 사람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노래가 나오도록 장치할 수 있을텐데... 목포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니 섬 2개는 뚜렷하고 하나는 흔적만 남았으니 바로 삼학도이다. 개발이 진행되어 섬은 모두 연결된 양 보인다. 청계천 복개가 원상회복되듯이 좀 더 잘 살게되면 환경문제에 관심이 주어질려나... 잘 가꾸어진 정원이 보이는데 전형적인 일본식 정원 이란다. 장군의 아들 촬영이 있었던 곳이라고. 박 대통령 시절엔 지방순시 때 여기서 숙박하기도 했단다.    

 

삼학도

 

 

일식 정원 

 

하지만 일품은 용머리 전경이다. 섬모양이 뱀처럼 길게 뻣어내렸다. 정상은 일등바위이다. 어제 광주는 무등이라 계급이 없더니만 여기선 암봉에 모두 등급이 매겨졌으니 일등, 이등 그리고 삼등바위이다. 일등의 정상엔 오르지 않았고 그저 연결되는 암릉 가까이만 접근하였다. 관운각에서 남은 과일을 깍아들고 강실장이 준비해 온 인동주로 정상주 삼았다. DJ 선생님을 상징하는 인동초에서 따온 술이름 인동주, 그리고 평민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페트병이 너무나 정치적인 술이다. 선생님술을 두잔 들고 하산이다. 자그마한 바위들에도 고래바위, 종바위 등 이름을 남겨둔 정성이 대단하다. 하산후 노적봉 옆 길에 한 부부가 열심히 사진 촬영하는 모습이 있어 다가가니 엉덩이 형상의 나무가 그 대상이다. 인위적인 구멍인지 확인되진 않으나 여하튼 흡사하다.  

 

일등바위와 이등바위

 

 

일등바위 암릉

 

용머리

 

엉덩이 나무

 

유달산 1시간 산행을 마치고 남도의 맛을 즐기게 된다. 강실장이 안내한 곳은 금정가란 구 중앙시장 백제약국 옆에 위치한 전라도식 한정식당이다. (061-244-3365) 예의 그 삼합이 등장하고 다양한 젓갈이 눈길을 끈다. 술은 우리가 들고온 인동주이지만 나중엔 잎새란 보해소주와 복분자의 혼합주를 주전자에 담아 들었다. 홍어가 계속 구미를 당겨 추가로 들었다. 주인분과 서빙하는 분들의 자상한 설명과 정성으로 음식에 대한 애착이 더욱 깊었다. 강실장의 모텔 숙소로 돌아와 세남자가 한방에 자는 요즘 보기 드문 진풍경을 연출하였다. 키가 큰 박회장이 바닥에 눞고, 강실장과 난 한 침대에서 동침하였다. 두 사람 모두 바지 잠옷을 준비해온게 특이하다. 하나는 핑크빛, 다른 하나는 알록달록 무늬이고.... 추가로, 요즘 산행땐 black yak 제품의 기능성 내의를 입는데, 땀으로 인한 차거움이 전혀 없어 정말 권하고 싶다. 무등산과 월출산 연속 산행에서도 크게 빛을 발했다.    

 

전라도식 한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