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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7.04.01
** 산행지: 마이산 (685M)
** 산행로: 남부주차장 - 고금당 - 비룡대(전망대) - 봉두봉 - 탑사 - 남부주차장
** 산행시간: 총210분
** 평촌산악회
06:30 평촌출발 (09:50 진안 마이산 남부주차장 도착)
10:10 산행들머리 남부주차장
10:30 고금당
11:00 비룡대
11:56 봉두봉
12:20 탑사
13:05 은수사
13:16 화엄굴
16:00 진안출발 (19:00 평촌 도착)
봄비가 내린 후 황사가 한반도를 덮쳤으니 산행내내 마이산 두봉우리는 시야를 방해받았다. 게다가 산불방지기간으로 일부구간을 제외하니 종주산행이 되지 못했고, 암마이봉은 휴식년제로 산행이 불가하였다. 차때고 포 빼니 남는게 3시간 반 사진찍고 관광하는 널널산행이 되고만다. 100대명산 50번째 산행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었는데....
평촌을 떠나 새벽을 가르며 남으로 달린 버스는 무주IC를 빠져나와 진안의 마이산 남부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주차장 한가운데 금당사의 일주문이 자리잡고 있는게 특이하다. 간단한 몸풀기 후 산행에 나선다. 무릎높이의 푸른 산죽이 넓게 깔린 등로를 이어간다. 곧 금색찬란한 고금당이다. 원래 금당사가 자리한 터라 고금당이요, 나옹선사가 수도하던 곳이라 나옹암으로도 불리운다. 이곳에선 숫마이봉은 뒤로 숨은 채 암마이봉만 조망된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바로 이곳에서 수도하셨다는 나옹선사의 시 한편이다.
금당사일주문
고금당
마이산
암벽 봉우리 위에 날아갈 듯 누각 한채가 산행시작부터 눈길을 끌었으니 비룡대이다. 철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사방이 조망되니 암마이봉 뒤로 숫마이 봉우리가 살짝 드러난다. 지표면이 마치 오래된 콘크리트가 파괴된 양 드러난다. 1억년전 대홍수때 바위, 자갈, 모래, 진흙 등이 호수에 떠말려와 굳어지고 이후 융기되면서 이런 현상이 생겼다는데...
암수마이봉
비룡대
비룡대를 내려와 한참을 휴식하면서 노닐다가 다시 산행이 시작된다. 등로에 자그마한 정상석이 놓여있으니 봉두봉이다. 이후 암마이봉으로 길이 연결된다. 인간의 지나치고 무분별한 훼손으로 암마이봉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2014년까지 휴식년제가 적용된다. 아마도 수년전 대학원 졸업 여행때 부부동반으로 이곳에 들렀을땐 산행이 가능했으리라. 그 땐 내가 산행엔 관심이 적었던 때라... 아쉬운 마음 가득한 채 탑사로 발길을 돌린다.
암마이봉
낭떠러지
한 사람의 힘으로 쌓아올렸다기엔 믿기지 않은 탑들을 대하면서 한편으로 이미 사라진 40여기의 탑이 아쉽다. 현재는 80여기가 잔존한다는데... 이리저리 찬찬히 관람하면서 옛 생각도 떠올린다. 숫마이봉을 배경으로 코끼리 형상의 모습이 나오는 사진을 찍는 사진사가 아직도 영업을 하는 중이다. 예전 나도 한 컷하여 집으로 배달되어 왔었다. 아마도 만원으로 기억하는데, 지금도 탁자에 그 사진이 놓여있다.
탑사
숫마이봉
탑사에 연이어 은수사 경내이다. 하늘(은하수)에서 가장 가까운 절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절은 이성계와 연관이 깊다는데 태극전에는 태조가 꿈에 금척을 받은 내용을 그린 몽금척도가 있고, 마이산을 닮은 일월곤륜도가 그려져 있다. 또한 태조가 배를 먹고 뱉은 씨가 자랐다는 청실배나무가 있으며 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의 나무계단길을 오르면 안부이고 우측으로 화엄굴로 연결된다. 여기 안부가 금남호맥정맥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자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인 것 같다. 돌계단 치고올라 화엄굴 살펴본 후 다시 하산길 이어가면 북부주차장이다.
암수 마이봉 사이의 은수사
화엄굴에서 바라 본 암마이봉
북부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끝낸 후, 식사하기 위해 약간 걸어 저수지 인근의 식당에 들렀다. 하지만, 여기 저수지에서서 바라보는 마이산과 수면에 비친 암수마이봉이 압권이다. 한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지는 풍경은 오늘의 고달팠던 황사와 토막난 산행을 보상하기에 충분하다. 한참을 서서 수면과 마이산을 바라보고, 또한 제방에 앉아 다른 각도로 조망하기도 한다. 끝이 좋아야 좋은 것이니 비록 마이봉 정상을 밟지 못하고 심히 단축된 산행이지만 이 정경 하나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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