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51) 내연산 (2007.04.07)

클리오56 2007. 4. 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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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7.04.07

** 산행지: 내연산 (930M) 

** 산행로: 보경사 - 문수봉(622M) - 삼지봉(710M) - 향로봉(930M)- 시명리 - 보경사

** 산행시간: 총290분 (산행 280분 + 휴식 10분) 

** 단독산행

 

06:20 부산 노포동 시외버스 터미날 출발 (07:50 경주경유 포항 시외버스 터미날 도착)

09:40 포항 풀발 (10:45 보경사 도착)

11:00 산행들머리 보경사 출발

11:50 문수봉

12:20 삼지봉 (휴식 5분)

13:20 향로봉 (휴식 5분)

14:00 시명리

15:20 연신폭포

15:50 보경사 원점회귀

16:20 보경사 출발 (17:30 포항 도착)

17:40 포항 출발 (19:10 노포동 도착)

 

 

아내와 함께 부산의 장인장모님을 찾아 뵈었다. 벌써 4월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찾아뵙지 못한터인데, 마침 특별한 일없는 주말이라 나서게 되었다. 금요일 퇴근후 KTX를 타고 부산행. 주말 하루는 나의 날이니 산행장비를 챙겼고, 처남과 포항 내연산 등산을 약속도 하고.... 하지만 처남과 한잔 나눌때 동행 형편이 되지 못한다는 번복에 할수 없이 단독산행을 감행하였다.    

  

 

5시반 기상하여 대충 챙겨들고 바람이 새나가듯 조용히 빠져나와 지하철 첫차를 타고 노포동 도착. 경주경유하여 1시간 20분만에 포항까진 잘 도착. 하지만, 방금 떠난 500번 버스가 아마도 보경사행 시내버스... 통상은 한시간 간격이지만 내가 기다린 시간대에선 두시간만에 버스가 있을 줄은 나중에 보경사 도착했어야 알았으니... 보경사에서 산행을 11시에 시작하니 오후 4시20분 시내버스를 타고 나올려면 5시간이 주어진다. 전체 일주의 소요시간은 7시간반. 단축코스는 4시간... 상당한 무리가 따르지만 7시간반 코스를 5시간에 주파해보자며 단단한 각오로 산행을 시작한다. 보경사 경내는 나중 도착해서 여유되면 들러기로하고...      

 

보경사 일주문 

 

내연산은 계곡이 유명하니 그 이름도 청하골이다. 내연산은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의미이니 나 역시 높이 올라야 할게 아닌가. 하여 문수산을 넘어 내연산의 상징인 삼지봉에서 멈출순 없다. 더욱 고도를 높여 내연산의 최고봉인 향로봉까지 올라야 한다. 그래야 청하골의 구비구비 물줄기와 폭포를 제대로 볼수 있지 않을까? 초입부터 물소리 들으며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문수암 오르는 갈림길에서 고도 높이는 비알을 타 오르기 시작한다. 능선을 타기 전 전망대에서 상생폭포의 두 물줄기를 조망할 수 있다. 물줄기 떨어지는 못의 이름은 기화담이라하니 기녀가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함께 살자는 상생이 아니던가? 조금 더 오르면 문수암 암자로 들어가는 작은 문, 이도 일주문일까? 시간이 촉박하여 자나치고 계속 비알을 오른다. 하여 산행 시작 50여분에 밋밋한 봉우리 문수봉에 도착한다. 아무도 없으니 배낭과 스틱을 증명삼아 정상석을 사진으로 남긴다.

 

상생폭포  

 

문수암 일주문(?)

 

문수봉

 

문수봉에서 이미 능선을 탔고, 삼지봉은 고도 90M 정도만 오르니 산행이 그렇게 힘들진 않다. 이런 등로에서 속도를 내어 시간을 단축해야 향로봉 긴 코스를 마칠수 있을 것 같다. 삼지봉은 문수봉, 향로봉 그리고 동대산으로 세갈래로 갈라지는 지점이기에 붙여진 명칭이다. 100대명산의 내연산이 710M로 소개되는 것으로 보아선 이 삼지봉을 내연산의 주봉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 향로봉이 210M나 더 높은 930M임에도 불구하고.... 내연산에서 산꾼을 만나 증명사진 한장 남기고, 사과 한알로 재빠르게 목을 축이곤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이정목엔 향로봉까진 3.7Km, 1시간 40분 거리로 표시되어 있다. 문수봉에서 삼지봉을 거쳐 향로봉이어지는 등로는 활처럼 휘어진다. 스틱을 쉼없이 휘저으며 낙엽 푹신한 등로를 달리니 55분만에 도착이다. 여러 산행객이 중식중이라, 나도 나머지 사과 한알을 마저 들었다. 다른 홀로 산행객이 사진을 부탁하니 잘 찍어드리고 나도 부탁. 정상석의 크기로 보아선 향로봉이 주봉격인게 확실한데... 조망은 그리 신통치 않지만 남쪽방향으로 능선이 첩첩히 중첩된다. 

 

삼지봉   

 

향로봉

 

이젠 하산길이다. 4시까지 보경사 도착하려면 주어진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넉넉한 시간이 아니다. 고메이등을 타고 하산을 시작한다. 급할수록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더우기 내리막길 아닌가. 개울가 시명리에 정각 2시에 도착. 청하골이 여기서 시작하는가? 하지만 여기서 등로는 애매하여 한동안 고민. 산 옆구리를 타고 등로가 진행되면서 청하골은 저멀리 아래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지도상으론 이 부근에도 몇개의 폭폭가 있는데 멀리 아래쪽이라 소리로만 느낄 뿐이다. 맨가지 나무 사이로 비치빛 소도 보이고 멋진 바위도 보이지만...  

 

시명리 청하골

 

 

시명리에서 보경사까지가 9Km를 넘으니 상당한 거리이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다시 개울가로 등로가 진행되면서 개울을 수차례 횡단한다. 폭포도 나타나고 나무다리, 멋진 바위도 나타나지만 정확한 명칭은 구분하기가 힘들다. 산행후 인터넷을 검색하여 은폭포를 확인하였으니, 그 위의 폭포는 복호폭포로 추정된다. 은폭포는 물줄기 시작부분에 큰 바위 하나가 걸쳐있어 다른 분들의 사진 속에서 확인이 가능하였다.

 

복호폭포(?)

 

 

은폭포

 

은폭포를 지나며 마음은 급해진다. 제시간에 도달해야 하는데 여기부터 멋진 풍광이 자꾸 등장하니 구경도 해야하고 사진도 남기고 싶고... 관음폭포와 구름다리~ 높은 암벽에 둘러쌓인 움푹한 지대에 다리가 걸쳐지고 물줄기 세찬 폭포가 두줄기 물거품을 뿜어낸다. 비알을 내려오다 갑자기 등장하는 풍광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움푹파인 바위 구멍이 도처에 산재하니 이 또한 특이하다. 다리위엔 오르지 못하고 급한 걸음을 재촉하였는데, 아뿔사 저 구름다리에 서면 연산폭포가 조망되었다하니 어쩌랴? 낙차가 크고 경관이 암벽에 둘러쌓여 구름다리에서만이 조망된다고 하니 다음 기회를 위해 남겨둔다고 할 뿐.... 관음폭포 아래로 무풍폭포가 자리하는데, 조망 위치가 마땅치 않아 옆 모습만 보고 지나갔다. 또 다시 보경사길 재촉하면서 보현폭포를 지나고 다시 상생폭포이다. 문수봉 오르면서 전망대에서 보여진 두 물줄기 폭포이다.   

 

관음폭포와 구름다리

 

무풍폭포 

 

상생폭포 

 

무리한 산행이지만 긴 거리를 제시간에 맞추어 내려왔으니 산행이 만족스럽다. 보경사 산문 옆 시원한 노송과 대나무 숲이 멋지다. 경내로 들어가 탑과 절간을 기웃거린다. 10여분 걸음으로 주차장에 도달하여 포항버스를 기다렸다. 제 시간에 맞춰온 버스를 타고 다시 역순으로 부산으로 행했다. 저녁이라 교통이 지체되는 탓으로 7시 약속 시간을 30분 연장시켰다. 메가마트 뒷편 식당골목에서 식사하고, 인근 호프에서 2차를.... 태열과 학도랑....      

 

보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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