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 명산 (완료)

(48) 월악산 (2007.03.10)

클리오56 2007. 3. 10. 21:12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 산행일자: 2007.03.10

** 산행지: 월악산(1,097M) 

** 산행로: 덕산매표소 - 신륵사 - 안부 - 영봉 - 삼거리 - 960봉 - 덕주사 - 주차장

** 산행시간: 총300분 (산행 260분 + 휴식 40분)

** 산이좋은 사람들 안내산행(최과장 동행)

 

07:15 잠실출발 (덕산 도착 09:50)

10:00 산행 들머리 덕산매표소

10:10 신륵사

10:53 안부 (휴식 10분)

11:37 삼거리 (해발 940M)

12:13 영봉 (휴식 10분)

13:00 (중식 20분)

14:18 마애불

15:00 덕주 주차장

 

 

설악산, 치악산과 더불어 악산으로 유명한 월악산으로의 산행을 준비하면서 긴장이 되었다. 더구나 잠시라곤 하지만 비나 눈이 내린다는 예보도 긴장을 더한다. 월악이란 달과 바위이니 음기 가득한 스산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여 그 음기를 다스리기 위하여 덕주사에 남근석을 3개나 설치해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험준한 악산을 여성으로 가정하는 자체가 무리인듯 싶다. 월악산의 또 다른 전설은 후백제가 이곳에 도읍을 정하려다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수도가 될 뻔했다가 와락 무너졌다고하여 월악산이 와락산의 별명을 가졌다고 한다. 

 

 

갑작스런 일로 김부장은 불참하고 최과장과 함께 안내산행을 따라 월악산 산행에 나섰다. 산행지가 충주호 부근이라 10시가 채못되어 산행들머리인 덕산에 도착하였다. 눈비예보에 정원을 가득채우지 못하고 33명이 산행에 참가한다. 안내산행의 가이드인 고문, 산행대장 그리고 중간 및 후미 대장 모두가 나이가 지긋하다. 후미대장을 제외하곤 분명 50-65세 정도라, 우리도 나이들면 가이드가 가능할지... 보수는 없어도 최소한 산행비는 무료아니겠나며 우스개도 하고...

 

모두들 어찌 그리 급한지 도착하 즉시 바로 산행에 나선다. 산행들머리에서 안내판도 살펴보고 먼산도 �어보며 영봉이 어느 방향인지 살펴도 보는 그런 짧은 여유라도 아쉽다. 가이드도 그런 설명을 해주면 좋으련만 재촉에 바쁘다. 4시간반 코스인데 2시까지 도착하라는 그런 성화이니...    

 

산행 들머리

 

넓직한 길을 따라 10여분이면 신륵사이다. 후미대장이 바싹 따르는지라 경내로 들어가서 살필 겨를도 없고, 사나운 백구가 짖어대니 감히 접근을 못하겠다. 극락전에 벽화가 있으니 사명대사가 임란 후 일본에 다녀오는 모습이라는데 살필 수가 없다. 그저 먼발치서 극락전과 보물인 오층석탑만 사진으로 남긴다. 신륵사를 지나 조금만 오르면 우측 산넘어 회색의 거대한 암벽이 나타난다. 누군가 영봉이라 말하지만 벌써 나타날까 반신반의하는데 결국 영봉이었다. 영봉은 석회암 덩어리의 암봉이고 둘레가 4Km, 높이가 150M나 되며 가파르고 낙석이 심해 직등이 불가하고 빙둘러 오른다. 

 

일찍 드러난 영봉

 

출발후 1시간이 채못되어 안부에 도착하여 10여분 휴식을 취했다. 계속 비알을 오르고 영봉 아래 삼거리에 도착하면 해발 940M란 이정목이 있다. 여기서 부터 고도를 150여M 급하게 올려야 영봉에 도착하니 연이어지는 철계단으로 가파르게 솟구쳐야 한다. 아이젠을 부착하고 눈길과 얼음길을 조심스레 오른다. 뒤돌아보면 너무나 아득하니 앞만 바라보자. 국립공원엔 아무리 험해도 시설물이 잘 설치되어 걱정할 필요없다는 신념 하나로... 영봉은 화강암이 아니라 특이하게도 석회암이라 낙석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암벽 옆으로 그물망과 펜스가 설치되어 대비하고 있었다. 

 

이렇게 힘들게 오르니 정상인 영봉은 뛰어난 조망으로 보답한다. 영봉은 신령스런 산이다. 웅혼 장대한 경관이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남성적인 산으로 표현되고 일명 국사봉이라는 안내판의 설명이다. 충주호를 배경으로 중봉과 하봉이 연이어지는 암릉미가 압권이다. 멀리 산의 파도가 겹겹이 밀려오며 등로를 따라 좌측으로 나란히 줄잇던 바위능선 만수릿지가 굽이친다. 주흘산과 조령산, 그리고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는데 정확히 어느 산마루인지 확인이 되질 않는다. 그저 짐작하자~~

 

충주호와 중봉, 하봉  

  

 

정상에서의 조망

 

정상에서의 바람은 매섭다. 좁은 암봉이라 비좁고 산행객이 줄을 잇는지라 오래 머물수 없다. 악산의 정상까지 무사히 등정했다는 안도감이 들지만 하산길 역시 험난한지라 긴장을 풀 수가 없다. 계속 긴장해야 되는 산행이라 월악산엔 사고가 많지 않다는 가이드의 역설이 정확하다. 삼거리를 앞두고 조망바위에서 잠시 머물며 한숨을 돌리고 아이젠도 탈착하였다. 최과장은 삼거리에 배낭을 두고왔는데, 가이드께서 지키고 계신다. 우리가 사진찍느라 최후미라 짜증을 내는 분위기이다. 아닌데...더 후미도 있는데... 철계단으로 하산하면서 중봉과 하봉의 암릉을 다시 한번 감상한다. 내려가는 계단은 정면으로 살펴야하니 오를 때보다 더 무섭게 느껴지고 긴장된다.  

 

중봉과 하봉

 

헬기장 조금 지나 풀밭에서 중식을 들었다. 식사라기보다는 간식 정도. 준비해 온 주먹밥과 커피를 잽싸게 먹곤 다시 출발이다. 후미에 10여명 남긴 채로. 빨리 나서야 사진도 좀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젠 덕주골. 하산길도 바짝 긴장을 요구할 정도로 험난하다. 또한 절경이다. 암벽과 슬랩, 암릉이 이어지고 계단의 연속이다. 노송들의 연륜답지 않는 새파람이 눈길을 끈다. 일기예보대로 싸락 눈이 뿌리기 시작한다.   

 

하산길 절경들... 

 

 

 

 

 

난코스를 거의 마치면서 눈은 비로 바뀌고 제법 뿌리기 시작한다. 덕주공주의 전설이 서린 마애불만은 보아야겠기에 등로를 약간 이탈 다녀왔다. 신라 망국의 한을 품고 덕주공주가 이곳에 남향 방향으로 마애불을 지었고, 마의태자는 이곳에서 남쪽으로 하늘재 고개 아래 미륵불을 북향 방향으로 세워 서로 마주보고 있다한다. 이런 슬픔을 지녀서인지 비는 세차게 뿌리기 시작하고 급기야 우의를 입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 사진도 찍지 못하고 하산길 재촉한다. 한참을 내려오니 덕주산성의 유적이 덕주루와 인접해 있다. 더욱 세차지는 비로 인하여 덕주사에 들러 남근석도 살피지 못한 채 발걸을을 주차장으로 재촉하면서 오늘의 산행도 마무리되었다. 주차장 음식점에서 간단한 식사와 소주 한잔으로 안산즐산을 위하여~~~ 

 

마애불 

 

하산길 너덜과 산죽

 

 

'산행 > 100대 명산 (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 마이산 (2007.04.01)  (0) 2007.04.01
(49) 서대산 (2007.03.15)  (0) 2007.03.16
(47) 모악산 (2007.03.03)  (0) 2007.03.03
(46) 포천 백운산 (2007.02.24)  (0) 2007.02.25
(45) 가리왕산 (2007.02.04)  (0) 2007.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