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관악산(2007.02.17)

클리오56 2007. 2. 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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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7.02.17

** 산행지: 관악산(632M)

** 산행로: 과천시청뒤 - 갈림길 - 방송중계탑 능선 - 팔각정 - 현대아파트

** 산행시간: 총178분 (산행 168분 + 휴식 10분)

** 단독산행

 

13:30 산행들머리 과천시청뒤

14:22 갈림길

14:49 방송중계탑 뒤 능선 (5분 휴식)

16:06 팔각정 (5분 휴식)

16:28 산행날머리 현대아파트

 

 

설연휴 첫날. 아내는 설날을 위한 음식 장만으로 분주하다. 명절 전날엔 나의 몫도 있으니, 지난 수년간 전을 만드는 보조역할을 수행했다. 오늘도 예외없이 고구마, 명태포, 햄으로 전 만드는 일을 보조. 세월이 갈수록 가지수가 줄어드는 것 같다. 지난 번엔 5가지 정도였던것 같은데...  이 일만 끝나면 자유시간이라 인근에 사는 제매에게 전화하니 아직 일이 많다나~~ 대충 점심들고 과천으로 행했다. 

 

오늘 산행들머리는 과천시청 뒷편. 신천강씨의 중시조 묘소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관악산 연주암 방향으로 여러 능선이 진행되는데, 청사뒤편의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오르면 좌측으로 육봉능선이 있다. 오늘 오르는 능선은 그 우측에 위치하고, 이 능선의 우측에 케이블능선이 나란히 한다.

 

능선을 오르면서 왼편 능선너머로 육봉이 솟아오르며 암릉미를 자랑한다. 관악산이 경기 5악의 하나이니 도처에 암릉과 바위라도 기이할게 없다. 우측으로 바라보이는 케이블 능선 또한 암릉이 위아래로 쭉 뻗어있으며 계곡 아래로도 암벽을 이룬다.

 

능선너머 육봉

 

케이블 능선

 

서로 다르게 출발한 능선이 정상을 향하면서 갈림길에서 합쳐진다. 이렇게 갈림과 합침이 실상은 같은 뿌리인게 증명된다. 이제 육봉은 웅장한 암릉미 그 전체를 자랑한다. 횃불바위도 하늘의 마루금 교차지점에서 한결 뚜렷하다. 등로는 호젓하다. 이런 호젓함을 이어가고 싶어 연주암을 피해 중계탑 방향으로 오른다. 음지라 얼었던 눈이 녹고 있어 질퍽하다. 산사를 피해 조용한 등로를 찾는다니...

 

육봉 

 

횃불바위

 

연주암 전경

 

수년전 습관처럼 다니던 과천 향교에서 연주암 코스를 벗어나 처음으로 불성사 계곡으로 진입했을 때 그 호젓함으로 얼마나 놀랬던지... 오늘은 팔봉과 육봉 국기봉 사이의 능선을 지난다. 고저의 등락이 상당하고 암릉이 발달되었다. 산꾼에게 물었지만 능선의 명칭은 모르겠다. 우측으로 팔봉 능선이 뻣어간다. 계곡 아래로는 불성사가 숨어있다.    

 

암군

 

팔봉 제1봉

 

육봉 국기봉 

 

오늘의 능선  

 

팔봉능선

 

불성사

 

슬랩

 

하산길은 계곡 개울로 이어진다. 지난 여름인가? 제매와 함께 팔봉 능선을 타고내려가 개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며 풍부한 수량에 적지않게 놀랐는데, 바로 그 개울이다. 지금은 말라있지만... 건너편으로 팔각정이 있고 현대아파트로 이어진다.

 

계곡의 개울  

 

산행 날머리

 

호젓한 등로를 찾은 산행이었지만, 모든 등로는 뚜렷한 길로 한없이 이어진다. 천년의 세월 동안 숱한 사람들이 찾았을 길이다. 고려의 멸망이나 세조의 찬탈에 환멸을 느끼고 관악산 정상에 올랐으니 연주대였다. 그 숱한 암봉과 바위들에 이름이 주어지기도 하였다. 조선조를 건국하고 천년을 이어갈거라며 관악산의 화기를 누르기위해 물을 가둘 터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더 많이 무명의 민초들이 오르고 올랐을 등로이다. 오늘 오른 등로도, 올랐던 나도 또한 한 순간의 역사를 남겨두고 왔을지 모른다. 들머리 위에 놓여있던 자그만 못난 돌탑에 돌맹이 하나 올려둔게 돌탑군을 이루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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