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고대산-금학산(2007.02.19)

클리오56 2007. 2. 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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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7.02.19

** 산행지: 고대산(833M) - 보개봉 - 금학산(947M)

** 산행로: 신탄리- 대광봉 - 삼각봉 - 고대산 - 보개봉 - 대소라치 - 금학산 - 철원여고

** 산행시간: 총335분 (산행 265분 + 휴식 및 중식 70분)

** 박선생

 

06:00 평촌역 출발 (- 07:22 의정부역 도착)

07:50 의정부역 출발 (- 08:35 동두천역 도착)

08:50 동두천역 출발 (- 09:35 신탄리역 도착)

09:50 산행들머리 고대산 매표소

11:00  대광봉

11:10 고대봉 (20분 휴식)

12:13 보래봉 (10분 휴식)

13:30 금학산 (40분 중식)

15:25 산행날머리 금학정 약수터

16:20 철원 송정 버스출발 (16:45 신탄리 도착)

17:00 신탄리 출발 (20:05 평촌도착)

 

 

애초에는 명지산 안내산행을 염두에 두었으나 4군데 안내산행 모두가 빈좌석이 없다는 소식이다. 하여 전철과 열차로 갈수있는 고대산을 택하였다. 설연휴의 교통혼잡을 피할 수 있기에... 평촌에서 6시 전철을 타고 의정부역에서 내렸다. 경원선 종착지인 신탄리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열차 출발역이 동두천역으로 지난 12월15일부로 변경되었다는 매표소 직원 얘기. 차라리 지하철로 소요산역까지 갔더라면 1시간 간격으로 운영되는 열차를 바로 탈 수도 있었을텐데... 아무튼 9시35분에야 신탄리 도착했으니, 평촌 출발후 3시간 35분이 지나서이다. 인터넷 산사이트인 "한국의 산하"에 이 사실을 알려 고대산 소개난을 수정토록 요청할 예정이다. 다른 분들이 그런 실수를 되풀이 않도록...

** 신탄리행 열차는 동두천역에서 매시 50분에 출발 (아직 일부 사이트에서 의정부역 매시 20분 출발로 안내되어 있으나 이미 낡고 잘못된 정보이므로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고대산 매표소로 햫하는 중 한 분이 초행이라며 길을 물으신다. 나도 초행인지라 서로 얘기 나누니 이분은 철원 금학산까지 6시간 산행을 계획하신다. 고심끝에 동행을 요청하여 허락받고 산행을 연장하기로 작정... 이 분은 박 선생님... 백두대간을 홀로 종주까지 하셨으니... 긴 시간 동안 여러 얘기를 들었다. 

 

고대산 매표소 입구

 

우리는 2코스를 택하였다. 선답자분들의 산행기를 읽어보면 3코스는 오르는 중 조망이 좋지 못하여 2코스를 추천하고 있었기 떄문이다. 또한 적당한 암릉과 칼바위가 있어 아기자기하다는 얘기도... 박선생은 아이 셋이 모두 군을 제대했다니 나보단 연배이신 것 같다. 산행 경력이 출중하시니 난 상당히 긴장하여 폐를 끼치지 않도록 최대한 힘을 기울였고 사진도 삼가하였다. 그런 덕택으로 고대봉 정상까지 2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는 안내보다 훨씬 단축된 1시간 20여분만에 주파하였다. 된비알도 칼바위 암릉도 있지만.. 

 

칼바위 능선에서

 

고대산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으니 주능선에 올라 처음 대하는 봉우리가 대광봉이다. 짙은 녹색 페인트로 고대산이라 표시해 두었는데 보기가 흉하다. 곧 이어 삼각봉을 지나나 별 다른 특징이 없다. 마지막으로 정상인 고대봉에 오른다. 주변에 군초소가 자리잡고 있는데, 설 연휴라 어린 군인들의 마음이 생각난다. 우리 아이도 오늘 5분대기조라 경계근무중이라 지난 주에 면회를 다녀왔다.

 

대광봉

 

고대봉 정상: 왼편 비석이 정상석이나 역광으로 인하여 비스듬히 촬영하여 고대봉 글자가 안보이네요

 

고대봉에서 바라보는 금학산이 너무나 아득하다. 20여분간 휴식하며 등로를 확인하였다. 보개봉까지 능선이 이어지고 고도가 훨씬 낮추어지며 대소라치이다. 이 고개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경계선이기도 하다. 여기서부터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연속된다. 휴전선 가까운 군사지역이라 산행중 군인을 자주 만난다. 설연휴에도 수고하는 아들들에 인사말이라도 던진다. 100미터 간격으로 웃음에 관한 얘기가 적혀있어 그나마 힘든 오름에 위안이 된다. 600미터 지점에 이런 말이 적혀있다. "즐거운 생각을 하며 웃어라. 즐거운 웃음은 즐거운 일을 창조한다." 별 웃음없는 나에게 주는 자극이다. 된비알에 응달의 녹지 않은 얼음으로 주의하였지만 계단에서 한차례 앞으로 미끌어지며 정강이를 세차게 쳐버렸다. 박선생이 비상용으로 휴대하는 후시딘 연고를 바르고 밴드 처리하였다. 다행히 산행엔 지장이 없고...  

 

되돌아 본 고대산   

 

금학산 원경

 

힘든 오름 후 금학산 정상에 들어섰다. 철원평야가 시원스레 펼쳐지지만 짙은 스모그로 시야가 방해를 받는다.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 영향으로 스모그가 점점 짙으진다는 얘기도....  지나온 능선도 대단하다. 그렇게나 까마득해 보이던 고대산-금학산 종주를 이어왔다는게 대단하다. 두 정상을 두시간만에 주파한 것도 대단하고..  정상옆 헬기장에서 점심을 들었다. 사실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박선생이 준비해온 주먹밥과 과일, 소주, 오징어포를 들었고 난 컵라면과 커피를 준비하였다. 주먹밥과 반찬 모두 비닐에 준비해온게 인상적이다. 중량을 줄이기위한 방편이다.

 

금학산 정상

 

지나온 능선

 

철원평야

 

하산길은 대단한 급경사이다. 금학산을 멀리서 바라볼 때 거의 45도 이상의 경사인데 실제론 60도도 넘을 것 같다. 연속되는 밧줄을 잡으며 주의를 최대한 기울인다. 그래도 눈과 얼음으로 두 차례나 미끌어졌으니, 오늘 왜 이럴까. 박선생은 아마도 나의 주법상의 문제가 아닐까하고 제기한다. 하산길에선 발바닥 앞 부분이 먼저 지면에 닿아야 미끌어지지 않는다는 설명. 그런데 난 뒷꿈치를 먼저 닿는게 좋은 주행법으로 알고 있는데... 좀 확인해 볼 사항이다. 바지가 엉망이다. 아뭏든 하산 등로가 백두대간 어느 코스 못지않게 험로라고 위안해주신다. 비상도로와 만나는 안부에서 10여미터 직진하면 오른편 나무계단길이 철원여고 방면 하산길이다. 한 어르신을 만나 좋은 정보를 얻었다. 동송읍의 농협 앞에 가면 신탄리로 가는 마을버스가 매시 운행된단다. 요금은 1500원이고 25분 소요되었다. 신탄리의 열차시간에 맞추어 운행된다. (이 정보 역시 시각표와 함께 한국의 산하에 알림)읍내에서 차를 기다리며 맥주 캔으로 하산주를 대신하였다.      

 

매바위 

 

신탄리 도착하여 철도중단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하나 남기고... 8시나 되어서야 평촌도착. 제매들과 마나질 못했네요... 시간을 놓쳐 다음 열차를 탔기에 오히려 좋은 산님을 만나 즐거운 산행을 하게 되었으니 이처럼 인생은 새옹지마인가요.  

 

산행중 얘기나누며 박선생의 산행 조언을 정리하면...

 

 - 등산화와 스틱은 최상급으로 준비

 - 기능성 내의(팬티, 런닝, 내복)는 중급 정도로 준비

 - 바지는 중저가 저렴한 것으로 준비 (자주 찢어지고 하니깐)

 - 지도는 비닐 봉투에 보관 (가능하면 두개로 나누어서...)하여 가슴에 품어둠 (자주 이용)

 - 나침반은 목에 걸어 자주 이용하도록 배려

 - 마트의 생식가루를 미수가루 대신 사용

 - 건빵 형태의 칼로리 발란스를 행동식으로 이용 

 - 숏장갑은 독일제 브랜드(기억이 나질 않네요)

 - 버너는 두 종류를 준비 (일반용, 겸용)

 

신탄리 철도중단점  

 

산행정보 시각표

 

열차시각표(동두천->신탄리): 요금 1000원, 경로 500원

 

마을버스 시각표: 철원 동송읍-> 신탄리 (요금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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