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 산행일자: 2007.01.24
** 산행지: 홍성 용봉산(381M)
** 산행로: 용봉산휴양림 매표소 - 병풍바위 - 315봉 - 악귀봉 - 노적봉 - 정상 -최영장군활터 - 청소년수련원 - 용봉사 - 마애석불 - 매표소
** 산행시간: 총177분 (산행 137분 + 휴식 40분)
** 단독산행
09:00 산행들머리 용봉산 휴양림 매표소
09:38 315봉 (휴식 5분)
10:10 악귀봉 (휴식 10분)
10:30 정상 (휴식 15분)
10:48 최영장군활터
11:32 용봉사
11:40 마애석불 (휴식 10분)
11:57 원점회귀 매표소
석달만에 갖는 연차휴가 하루이다. 겨울의 평일이라 안내산행이 다양하지 못하고 가보지 않은 곳은 주왕산뿐이다. 편도 4시간이라 너무 멀고하여 인근 관악산에나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행 채비를 하면서 휴가일에 관악산은 억울하였다. 하여 마음 정한 곳이 용봉산. 여기서 홍성까진 서해안 고속도로로 과히 멀지도 않고 혼자서도 산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일전에 도상연습한 기억도 남아있고...
용과 봉이 만난다. 공명과 방통, 그 한사람만 얻어도 천하를 취할 수 있다했는데 이 둘을 모두 얻으니 천하는 이미 평정된 것이리라. 용봉산. 처음엔 허풍이 과하다고 생각했다. 해발 381M 산에서 무슨 용과 봉이냐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용봉산에 접근하면서 국도에서 바라볼 때 그저 바위가 많은 산 정도로 치부했다. 하지만 산속으로 진입할수록 드러나는 속모습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서해 평원에서 어디 이런 암릉과 암벽이 갑자기 솟아올랐는지? 블꽃처럼 타오르는 암릉군에 넋을 잃지 않을 수 없다
산행들머리는 두군데이다. 용봉초등학교입구와 자연휴양림입구. 처음엔 초등학교 입구에 도착하였으나 원점회귀하여 산행하기엔 자연휴양림입구가 용이할 것 같아 다시 차를 돌아나왔다. 주차장에 주차후 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당초에는 용봉사 방향을 생각했으나, 소개 팜플랫에 나타난 멋진 병풍바위를 보곤 마음을 바꿔 병풍바위 방향으로 향하였다. 화강암 암릉을 자주 대하며 능선을 향해 오름길을 계속하였다. 특이하게도 군데군데 벤치며 평상이 놓여있다. 자그만 원추형 탑과 거북형상의 돌무더기도 보인다.
갑자기 암릉군이 거대하게 나타나며 압도하는데, 아마도 병풍바위 위이다. 오히려 바로 그 자리에서는 거대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반대방향에서야 암벽군임을 알아차린다. 오른편 방향으론 용이 승천하듯 아래에서 위로 솟구치는 암군이 독특하다. 내 생각으론 용바위인데 지도상에 표기된 위치와는 약간 다르다. 아무렴 어떠냐, 내 마음엔 용바위로 새겨두자.
산행들머리에서 바라 본 용봉산 (정상, 노적봉, 악귀봉)
병풍바위 (마애불에서 바라본 병풍바위임)
용바위(내 생각...)
315봉 능선에 올랐다. 용봉산 정상은 왼편으로 진행하는데 악귀봉, 노적봉 그리고 정상이 능선을 그리며 조망된다. 진행하면서 자주 뒤를 돌아보는데 병풍바위를 보고자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악귀봉에 다가가면서 나타나는 암릉미와 기암의 멋이 대단하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진 암릉이 계속된다. 위험길로 들어서면 그 대단한 암릉과 암벽의 맛을 직접 체험한다. 그렇게 위험하진 않다. 아름다움은 관악산 팔봉보다 몇수 위이지만 암릉의 등로는 안전하고도 수월하다.
정상방향 능선
뒤돌아본 병풍바위
청살모도 암릉을 즐기고...
대단한 이름이다. 악귀봉. 입구 표지엔 험로라 노약자는 우회하란다. 정면돌파. 어려우면 돌아오지. 암릉이 미끄럽지 않아 다행이다. 요리조리 빠져들어가니 앞이 탁 트이는 전망대이다. 우측으론 낭떠러지, 저 멀리엔 수덕사의 덕숭산과 가야산이 펼쳐진다. 좌측엔 용봉산 능선 암릉이 형형색색의 바위로 장관을 이룬다. 발디딘 이곳 악귀봉도 암벽위이리라. 덕숭산이 산림청 선정의 100대 명산에 포함되고 용봉산이 누락되었다는게 이해되질 않는다. 아마도 수덕사의 위세 때문이리라. 하지만, 일반 산꾼은 이를 아는지 용봉산은 인터넷 산모임인 한국의 산하에서 조회수로 순위를 매겨보니 100대 인기명산에 속한다. 99위. 이로서 100대명산에 누락된 울분을 조금이나마 위로한다.
악귀봉에서
노적봉 가는 길에 악귀봉을 돌아보니...
도중의 기암들...
노적봉
덕숭산과 수도산이...
노적봉 거쳐 정상으로 향한다. 용봉초등학교 방향에서 올라온 산꾼들을 만난다. 북한산의 노적봉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둥그런 모습에서 노적봉을 이해한다. 정상까지도 암릉의 연속이다. 자그만 정상석이 바닥이 떨어져 나갔는지 온전하지 못한 것 같다. 주위의 암군에 비하면 너무 위축된 모습이다. 아래 공터의 벤치에서 커피와 귤을 들며 사방을 조망한다. 이제 갈 방향은 최영장군 활터. 내리막 하산길은 조심해야지 다짐하며 출발.
정상부...
최영장군 활터에서...
오름길에서의 병풍바위, 능선에서의 악귀봉, 노적봉. 하지만 하산길이 오히려 백미이다. 계곡에 펼쳐지는 암릉이 압권이다. 그리고 지나온 모든 암군이 하산을 아쉬워하듯 반복되어 재현된다. 멀리 병풍바위와 315봉, 그리고 그 사이의 자칭 용바위가 뚜렷하다. 계곡으로 뻣어 떨어지듯 이어지는 암릉은 코발트색을 머금은듯하다.
병풍바위와 용바위 조망
암릉들...
청소년 수련원으로 하산하다가 산행시간이 너무 짧고 보물로 지정된 마애석불을 보질 않고 떠나는 아쉬움에 용봉사로 다시 올라간다. 일주문 작전에 자그만 마애석불이 나타나지만 이는 짝퉁이다. 갑자기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20여분간 통화후 다시 용봉사로로 오른다. 대웅전 처마 위로 드러나는 병풍바위가 인상적이다. 큰 맷돌과 석조를 한군데 모아 잘 보관하고 있다. 등로를 따라 다시 조금 오르면 넓은 평지가 나타나며 마애석불이 환한 미소로 맞이한다. 병풍바위를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위치라 그 위용을 다시금 느껴본다.
마애석불에 대한 인터넷 사전 설명: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355호로 지정되었다. 전체 높이 약 4m, 어깨 폭 1.4m.
큰 화강암의 전면을 파서 부조한 여래입상으로 머리는 소발이며 육계가 큼직하다. 길고 풍만한 얼굴에 작은 눈·코·입 등 매우 온화한 불두(佛頭)를 하고 있다. 귀는 어깨까지 내려오고 목은 거의 없으며 삼도(三道)는 가슴에 표현되었다. 신체는 얼굴에 비해서 매우 약화되었으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선이 약해졌다. 법의는 통견이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욱 세선(細線)으로 변하는 음각의(陰刻衣) 무늬는 도식화되고 혼란스럽다. 이 불상은 얼굴에 극적인 효과를 부여하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약식화한 고려 초기의 수법을 많이 따르고 있다.
용봉사에서 바라본 병풍바위
마애석불
2시간이면 종료될 산행이지만 용봉사와 마애석불을 대하기 위해 1시간 연장된 산행이다.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쉬엄쉬엄 산행하는게 바람직하다. 소나무가 많아 텅빈 마음의 허한 겨울산이 아님도 재미가 솔솔한 이유중 하나이다. 다음엔 산행들머리를 용봉초등으로 잡아 미륵불도 뵙고 수암산까지 연장하여 종주후 덕수온천도 즐기고.. 그런 날 기다려지네요...
'산행 > 일반산행(2005년~현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리산(2007.02.03) (0) | 2007.02.03 |
---|---|
관악산(2007.01.28) (0) | 2007.01.28 |
아차산-망우산(2007.01.21) (0) | 2007.01.21 |
식장산(2007.01.20) (0) | 2007.01.20 |
예봉산-운길산 (2007.01.14) (0) | 2007.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