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식장산(2007.01.20)

클리오56 2007. 1. 2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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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7.01.20

** 산행지: 식장산(598M)

** 산행로: 세천유원지 - 구절사 - 독수리봉(586M) - 해돋이전망대 - 고산사 - 산내삼거리

** 산행시간: 총225분 (산행 175분 + 휴식 50분)

** 단독산행

 

10:28 산행들머리 세천유원지 

11:43 구절사 (휴식 20분)

12:12 독수리봉 (중식 20분)

13:28 해돋이 전망대 (휴식 10분)

14:03 고선사

14:13 산행날머리 산내삼거리  

 

독수리봉에서 

 

개인적 용무로 대전을 가는 차에 오전 시간을 내어 대전의 제1봉인 식장산을 찾았다. 식장산(食藏山)의 유래에 대하여 한국의 산하 게시판에 산들산들이란 닉네임으로 올려진 산행기를 대신한다. "삼국시대에 백제가 이곳에 성을 쌓고 군량을 많이 비축해 두었다는데서 유래했다는 전설과 효성이 지극한 부부가 연로한 어머니의 밥을 철없이 뺏어 먹는 어린 아들을 이 산에 파묻으려고 땅을 팠더니 끝없이 먹을 것이 나오는 화수분 같은 밥그릇이 나왔고, 나중에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 밥그릇을 다시 이 산에 묻었다고 해서 식장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후자의 전설은 약간 과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자식에게만 사랑을 쏟아 붓고 부모에게는 무관심한 요즘의 우리들이 새겨들어야 하는 교훈적인 전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전역에 내려 앞 중앙로 좌측편에 위치한 다비치란 안경점에서 버스를 탔다. 토요일 아침시간임에도 다비치의 광고송이 흘러나온다. 비치비치 다비치..... 25여분만에 도착한 어느 버스 종점. 옥천행 방향을 따라 조금 오르면 우측으로 세천유원지 길이 나타난다. 10분후 세천유원지 관리사무소 도착. 여기가 산행들머리이다. 산행 초반부는 이름 그대로 유원지 지역이라 평탄한 길로 좌측으론 자그마한 세천 저수지를 따라 오른다. 나무 식별표와 이정목 표시가 잘되어 산행에 어려움이 없다.  

    

 

도로에서 바라 본 식장산 

 

잔설의 등로

 

유원지라 하지만 겨울이라 산행객이 많지 않고 더구나 구절사 방향은 호젓하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 드문드문한 잔설, 흙길의 등로. 그래도 구절사 가까이 접근하면서 한차례의 비알은 등장하였다. 구절사를 들렀기에 이번 산행은 더욱 맛깔스러웠다. 구는 거북이요, 절()은 끊을 절인데 구절사에서 사용한 절은 위에 뫼 산이 추가되어 있다. 스님의 말씀이 절벽의 절개되어 끊어진 모습이 거북이 등판같아 구절사라 하였단다. 그러고 보니 대웅전 위와 산신각 주변의 절벽바위 모습이 흡사 거북이 등짝이다. 구절사는 아직은 제대로 갖춰진 사찰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더욱 정감이 갈지도 모른다. 잘 다듬어진 일주문이 아니라 나무기둥 3개를 걸친 걸친 소박한 일주문. 한마리 강아지와 고양이, 장독대, 나무대문... 그리고 서대산도 조망되는 대웅전 옆 마당.. 이 모든게 정겨웁게 다가온다. 

 

구절사 전경

 

 

구절사 산신각

 

구절사

 

구절사 절벽 위 100미터에 봉우리가 솟아있다. 다시 산행로를 찾아 오르면서 봉우리를 향해 10여분 나아가면 좋은 전망터에 간이 휴게소까지 있어 산행객이 운집하니, 독수리봉이다. 다른 표식은 없고 그저 이정목만이 독수리봉임을 알려준다. 식장산 정상이 통신탑에 자리를 내주었으니 실제의 등산 목적상으론 정상격인 셈이다. 독수리봉에서의 조망 역시 압권은 서대산 전경이다. 충남의 최고봉답게 멀리 드러나는 서대산은 다른 봉우리를 압도한다. 여타 산의 마루금을 훌쩍 뛰어넘어 맏형으로서 우뚝 솟아있다.  

 

독수리봉

 

독수리봉에서의 서대산 조망

 

독수리봉에서 점심을 들곤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마치 별개의 산군에 속하듯 아득해 보이는 통신탑이지만 선답자의 산행기론 모두 1시간이내 거리이다. 고도를 낮춰가며 여러 봉우리를 거친 후 다시 고도를 높여간다. 거대한 통신탑과 방송탑이 따로 점유한 봉우리를 거쳐 해돋이 전망대 국기봉에 도착하였다. 독수리봉과 해돋이 전망대를 이어가는 등로엔 멋진 전망대가 산재하고 종주하는 산꾼도 제법 만난다.  

 

국기봉에서 바라 본 방송탑 

 

이젠 하산길. 팔각정에서 잠시 귤을 들며 휴식. 고산사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지만 크게 험하거나 어렵진 않다. 한 지점의 이정목엔 모두 사찰 방향 표시이다. 고산사, 개심사, 식장사.. 최근에 지은 듯한 태고종파의 식장사가 먼저 나타나고, 바로 아래 조계종파의 고산사가 위치한다. 넓은 마당의 좌측에 목어와 종루가 보인다. 중앙과 우측엔 건물이 위치하나 고색티가 나지않아 들러진 않았다. 산내 삼거리에 도착하여 교통표시판을 보니 천년사찰 고산사라 한다. 이렇게 일종의 번개산행, 식장산 산행은 마무리되었다.  

 

이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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