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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청계산(618M) - 바라산(428M) - 백운산(567M) - 광교산 (582M)
** 산행로: 양재화물터미날 - 옥녀봉 - 매봉 - 석기봉 - 이수봉 - 국수봉 - 원터마을 - 바라산 - 백운산 - 시루봉 - 형제봉 - 반딧불이
** 산행시간: 총565분 (산행 515분 + 휴식 50분)
** 단독산행
07:25 산행들머리 양재화물센터
08:07 옥녀봉 (5분 휴식)
08:54 매봉 (5분 휴식)
09:45 석기봉 (5분 휴식)
10:08 이수봉
10:34 국사봉 (10분 휴식)
11:21 원터마을
11:25 국도 굴다리
11:42 공동묘지
13:05 바라산 (10분 휴식)
14:17 백운산 (5분 휴식)
14:52 시루봉
15:05 토끼재 (5분 휴식)
15:40 형제봉 (5분 휴식)
16:50 반딧불이
바쁜 업무, 그야말로 격무로 인하여 지난 주말엔 산행을 전혀하지 못하였다. 일요일은 군에 간 둘째 아이의 면회라 토요일 오늘은 일찍이 산행을 나섰다. 100대 명산을 찾아 원거리 산행을 원했으나 눈 내린다는 예보로 가까운 산을 찾기로 하였다. 하지만 특별한 산행을... 그래서 전에부터 생각해오던 청바백광 종주에 도전. 25여Km 거리로 알고 있고, 결국 9시간 반이 소요되었다. 청계산과 바라산 경계의 위험한 국도 무단횡단을 버리고 우회로를 택한 결과 거리와 시간이 추가되었다. 이 종주 코스는 백두대간 종주의 훈련 코스로 널리 알려져있다. 우선 거리가 적당하고 높낮이가 계속된다. 된비알도 있고, 하지만 종주내내 물을 구하지 못하니 훈련엔 더없이 적당하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간밤에 눈이 내려 세상은 달라졌다. 눈이 내리면 녹아버리는 도시와 거리의 속세완 완연히 구별되어 산속은 하얀 세상이다. 옥녀봉 이정표도 눈으로 덮였고, 재치있는 어느 산꾼이 남녀의 얼굴 모습을 남겨두었다. 새벽의 햇살이 드러난지 오래지 않아 옥녀봉에서 매봉가는 도중 설경은 황홀하다.
옥녀봉
석문바위
매봉을 거쳐 혈읍재에서 직진하였다. 망경봉을 에둘러 망경암에서 석기봉가는 지름길을 찾으려하였지만 눈이 덮여 확인되질 않는다. 길을 만들어 조금 나아가다 아무래도 위험하여 돌아나와 내려오니 다시 혈읍재. 알바한 셈이다. 우측으로 내려 석기봉으로 향했다.
석기봉
이수봉
이수봉에서 국사봉은 멀지 않다. 지난 번엔 좌측으로 정신문화원으로 하산하였지만, 이번엔 종주라 우측 하오고개로 향하였다. 눈으로 덮힌 등로를 밟아가면 낙엽이 속살처럼 드러난다. 하오고개에서 국도를 무단횡단하는 사례가 많아 원터마을로 내려가 국도와 순환고속도로의 굴다리를 지나는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지나고 보니 상당한 우회방법이다.
원터마을 돌탑
굴다리
굴다리를 지나 안내판의 설명대로 길을 잡아 오르니 이전에 모백광 주파시에 만난 공동묘지가 나타난다. 여기서 백운산으로 바로 오를 수 있지만, 오늘은 바라산을 거쳐야하므로 상당한 우회이다. 바라산까지 4.5Km나 된다. 바라산이 무슨 뜻일까? 바라산 정상을 앞두고 엄청난 된비알이다. 누군가 70도 정도라고. 눈까지 덮였다. 이런 험로를 오르려면 발악을 해야한다에서 바라산이 아닐까 생각들 정도이다. 하지만, 오르는 도중 산악자전거를 손에 쥐고 내려오는 일행을 만난다. 대단하다. 지지대에서 출발하였단다. 인간의 기개와 정신이 이 정도까지 고양될 수 있다니....
바라산 정상의 소나무
백운산
백운저수지
백운산
산악자전거
눈 덮인 능선
백운산
백운산에서 광교산의 시루봉, 형제봉을 거쳐 산행날머리 반딧불이까진 2시간 반거리. 청계산에서 바라산까지가 의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전체 산행시간이 길어졌다. 바람이 불어 추위가 느껴지고 오후의 등로는 인파가 다녀 다져진 탓에 미끄럽게 변하였다. 많이 지쳐진 탓에 광교산의 정상인 시루봉을 그냥 지나쳤다. 주등로에서 50미터 정도 좌측으로 빠져 시루봉이 위치한 탓이다. 형제봉을 지나 계속 내리막길이다. 미끄러지는 산행객이 자주있다. 난 아무래도 오르막길 타입인가 보다. 내리막길에선 속도도 떨어지고 많이 불편하다. 이런 눈길을 뛰어다니는 한팀을 만난다. 아마도 산악마라톤 훈련? 산악자전거에 마라톤에... 매니아가 모두 모이는구나... 이런 날 종주하는 나도 매니아?
경기대 방향 등로
언젠가 도전하고 싶었던 청바백광 종주. 그것도 눈 덮인 멋진 등로를 따라 종주를 할 줄은 몰랐다. 아마 간밤에 눈내린 사실을 알았다면 오히려 종주를 미루었을지도 모른다. 예상을 뛰어넘는 도전이 아름답다. 힘든 도전이었다면 더욱 보람이 있다. 백두대간에 도전하는 연습 코스로 앞으로도 여러 차례 기회를 갖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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