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관악산(2006.11.05)

클리오56 2006. 11. 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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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6.11.05
** 산행지: 관악산 (629M)
** 산행로: 남현동 - 선유천샘터 - 마당바위 - 연주대 - 연주암 - 과천 향교
** 산행시간: 총 182분 (산행 167분 + 휴식 15분)
** 단독산행

 

09:25 산행들머리 남현동

09:56 선유천 샘터

10:12 마당바위 (5분 휴식)
11:14 연주대 (5분 휴식)

11:31 연주암 (5분휴식)

12:27 산행날머리 과천향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가 동반된다는 우려와는 달리 아침의 하늘은 청명하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의도는 빗나고 늦은 기상이었지만 관악산을 향했다. 오랜만에 사당에서 출발했다. 이번 산행은 금년 100회째 산행인데... 좀 근사하고 기념비적인 산행지를 준비하여 다음 주로 미룰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가장 손쉽게 찾고 다양한 코스를 지닌 관악산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눔이 부족하지 않다고...

 

 

관음사 도달하기 직전 우측 샛길로 산행들머리를 삼았다. 통상의 남현동 코스와 달리 초반부터 숲 우거진 호젓한 길을 오른다. 스틱 두개를 사용하며 약간의 비알을 오르면 관음사 뒷편 길을 따르고 선유천 샘터에 도달한다. 신선이 노니는 개울이라 멋진 단풍이 눈길을 끈다. 발아래는 형형색색의 낙엽이 수북히 깔렸고....

 

선유천 샘터 옆 단풍 

 

최근 찾았던 어느 산보다도 색감이 멋지다. 오리지날 단풍은 드물지만 산야는 물들어간다. 관악의 바위와 암릉은 단풍과 조화를 이루며 지난 여름과는 다른 색조를 드러낸다. 멀리 마당바위와 휴식을 취하는 산꾼들이 보인다. 가을이라 땀도 줄고 생수 마시는 양도 많이 줄었다. 산행엔 최적의 계절이다.

 

마당바위

 

관악산 통신탑

 

 

관악문

 

횃불바위  

 

스틱을 배낭에 챙겨넣고 절벽의 쇠줄을 잡고 타오를 각오를 다진다. 사당에서 관악산 정상을 오를 때 가장 스릴 넘치는 코스.... 이젠 자주 다닌 코스라 예전과 같은 두려움은 많이 사라졌지만, 항상 조심하는 자세는 견지한다. 

 

정상 남쪽 사면  

 

연주대

 

지난 주 고성 연화산의 옥천사 자방루의 주련에서 보았던 귀절....그 일부를 연주암에서 확인하였다. 적어도 다음 네귀절은 분명히 동일하였다. 가장 인상적인 부재춘풍부재천 귀절이 모퉁이에 위치하고....  

 

圓覺山中生一樹  (원각산중생일수)
              원각산 가운데 한그루 나무가 났으니

開花天地未分前  (개화천지미분전)
              천지가 나뉘기 전에 꽃이 피었네

非靑非白亦非黑  (비청비백역비흑)
              푸르지도 희지도 또한 검지도 않으니

不在春風不在天  (부재춘풍부재천)
              봄바람에 있지도 하늘에 있지도 않도다

 

연주암

 

연주암에서 과천 향교방향이 자하동천이라... 번잡한 길 버리고 계곡 반대편으로 단풍과 낙엽을 즐기며 하산하였다. 단풍도 멋지지만 낙엽도 못지않다. 나무는 한 색상만을 뽐내며 다른 이웃을 압도하지만, 떨어진 낙엽은 존재를 뒤섞는다. 다름 속에서 순위를 다투지 아니한다. 서로 다름이 모여 하나의 조화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단풍과 낙엽으로 100회 산행을 자축하며 마무리했다.

 

단풍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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