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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애버딘 (2006.06.20-21)

클리오56 2006. 6. 23. 20:04

영국 애버딘 (2006.06.20-21)

 

 

Task Force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영국의 애버딘과 런던에 출장 다녀왔다.

6월 19일 출국하여 23일 입국하는 짧은 출장이지만, 애버딘이 위치한 스코틀랜드는 처음이고,

숙소잡기가 어려워 현지 방문회사에 의뢰하였더니 통상의 시내 숙소완 다른 색다른 경험도 하였다.

 

 

1. 첫날 묵은 Maryculter House Hotel에서

 

 

6월 19일 오후 1시반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1시간만에 런던 히드류공항에 도착,

3시간 기다린 후 애버딘행 비행기를 갈아타고 다시 1시간 반을 비행. 

현지시간으론 오후 9시에 애버딘 공항에 도착.

북위 58도에 위치하여 백야현상이 펼쳐지는 시기라 아직 날은 훤하다.  

 

 

 

한적한 도로를 20여분간 달려 숙소 도착.

도심의 호텔이 아니라 푸른 들판의 자연에 묻힌 하얀 2층 건물.

외관상 전혀 호텔로 보이질 않는다.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촛불이 켜져있고 두명의 여성이 리셉션에서 맞이한다. 

전통의 나라 영국인지라 촛불을 사용하나? 믿기진 않지만 정전이란다.

 

숙소가 채 정리되질 못해 우왕좌왕한 후 2층 방으로 안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내부 디자인은 화려하진 않지만 산뜻.

기내에서 조금씩 새우잠을 잔 탓에, 새벽에 잠이 깨었다.

 

오늘 회의중 논의할 사항을 정리한 후 1시간 정도 공항에서 구입한 들꽃에 관한 책을 읽었다.

산행에서 만나는 들꽃들의 이름이나마 알려는 의도이지만,

들꽃의 전설과 이름에 얽힌 얘기들을 가볍게 읽었다. 

날이 훤히 밝은지라 5시경에 홀로 산책나갔다.

 

 

 

호텔로 오는 도로변

 

 

 

도로에 위치한 호텔 안내판

 

 

 

변화무쌍한 날씨라 언제든 비가 내리고 곧 맑아진다. 

새벽에 많은 들꽃들을 만났는데 이들은 별도로 맨 아래에 모아두었다. 

길 좌우로 아름드리 나무와 숲이 우거졌다. 토끼와 산새들을 만나기가 어렵지 않았다. 

 

 

 

 

 

 

 

 

호텔 입구 안내판

 

 

 

 

숲길을 벗어나 숲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엄청나게 큰 기둥을 보여주는 고목 밑둥이 보이고, 키 높은 나무를 만난다.

 

 

 

 

 

 

 

 

 

 

 

호텔 한쪽은 강이 흐른다. Dee강. 

강변을 따라 골프코스가 있고, 그 너머 구릉은 모두 목장으로 보인다. 물살이 빠르고 맑다.

 

 

 

 

 

 

 

 

 

 

호텔 전경.

 

 

 

 

 

 

호텔 정문에서....체크아웃하고 떠나면서...

 

 

 

 

 

 

 

 

 

2. 둘째날 애버딘에서

 

 

 

첫날 한 기업을 방문하여 미팅을 끝내고 새로 체크인한 숙소는

시내에 위치한 The Royal Northern and University Club이다.

사적인 클럽의 게스트 하우스이다.

1854년에 지역 유지들이 설립하였으니 1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다.

클럽내에서 술한잔하려면 정장을 갖추어야하는 dress code,

핸드폰 사용을 금지하는 등 준수해야 할 규칙이 있다. 

 

 

 

클럽 전경

 

 

 

 

둘째날 미팅을 마친 후 시내를 1시간여 돌아다녔다.

도시 전체의 건물이 회색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음침하다.

그러지 않아도 스코틀랜드의 얼씨년하고 음산한 날씨가 짙누르는데

도시의 중심 색상조차 회색이니 침울한 분위기 그 자체이다.

 

 

 

 

 

 

 

 

 

애버딘에서 연수중인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애버딘 대학에도 한국인 2-30명이 공부중인데 약학과 신학이 유명하단다.

그래서인지 인구 2-30만 명의 소도시임에도 성당이 눈에 많이 띈다. 

 

 

 

 

 

 

 

 

 

 

 

 

 

 

 

 

 

 

 

 

3. 교외에 위치한 성을 찾았다. Crathes Cstle. 지방 영주의 규모 작은 성이다.

성 내부는 5-6층 건물인데 좁은 계단을 통해 오르내린다. 

정원이 아름다운 모양인데 성입장료(5파운드이니 만원정도)외에 별도로 입장비를 요구한다.

정원은 바깥 모습만 구경.

   

 

 

 

 

 

 

 

 

 

 

 

 

 

 

 

 

 

 

 

 

 

 

 

 

 

 

 

 

 

 

 

 

 

 

 

4. 기사가 Grampian 교통박물관을 가잔다.

소도시의 박물관이라 크게 볼것도 없을 것 같은데...

아래 자동차가 그 유명한 포드의 T 자동차. 경영학에서 T 자동차가 자주 등장하는데, 

생산관리에선 자동차의 대량생산이 이루어진 첫 사례로 긍정적으로 소개되고,

마케팅에선 고객의 욕구를 무시하고 공급자의 입장만 반영된 대량생산을 비난하는 사례로 소개된다.

이 T 자동차로 포드는 미국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고,

훗날 이 자동차만을 고집하다가 GM에 추월당한다.    

 

 

 

 

 

 

 

 

 

불자동차의 전신인 불마차이다.

구리색의 증기펌프로 호스에 압력을 주어 물을 공급하고, 자동차 대신 마차가 끈다. 1904년 제작. 

 

 

 

 

 

 

 

 

 

5. 이외에도 5분거리에 위치한 북해해변을 잠시 다녀왔다. 

북해 유전을 지원하는 석유 보급기지 답게 여러 보급선이 바다에 정박중이다.

우리 해변처럼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진 모습과는 딴판 이다. 바람이 세차고 날이 차다. 

낮이 가장 긴날이고 여름이건만 우리의 초겨울 날씨이다.

 

뒷편엔 골프장. 여기선 캐디가 없고 직접 골프백을 끌거나 지고 다녀야한다.

비용은 저렴하여 2만원정도면 한게임을 즐긴다.

이곳 스코틀랜드가 골프의 발상지. 하지만, 이런 날씨에 어찌 골프가 가능했는지 의문이다.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앙구스 비프 스테이크를 심슨 레스토랑에서 들었건만 별 맛을 모르겠다.

미디엄인데도 상당히 익힌 탓인지 즙이 나오질 않고 질겼다. 

 

저녁은 The Marcliffe at Pitfodels란 호텔에 초대되어 랍스터 반마리를 들었다.

구소련의 고르바조프 방문에 즈음하여 개관된 호텔이었다. 

 

식사전 위스키로 시작하여 식사중엔 와인,

마무리는 1938년산 꼬냑(1잔 30파운드, 5만5천원)으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