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오대산 노인봉 (2006.06.17)

클리오56 2006. 6. 18. 06:14

** 산행일자: 2006.06.17
** 산행지: 오대산 노인봉(1,338.1M)
** 산행로: 진고개 - 노인봉 - 낙영폭포 - 만물상 - 구룡폭포 - 무릉계 - 주차장

** 산행시간: 총 365분 (산행 282분 + 중식 및 휴식 83분)

** 평촌산방(11명)

 

06:40 평촌출발 (-09:30 진고개 도착)

09:45 산행들머리 진고개 출발
10:48 노인봉 도착 (-11:11)
12:18 낙영폭포
12:30 중식 (-13:30)
13:57 광폭포
14:15 백운대
14:52 구룡폭포
15:02 삼선암
15:50 산행날머리 주차장 도착
16:15 주차장 출발 (16:32 주문진 도착)
19:55 주문진 출발 (22:30 평촌도착)
 
 
 
오대산 국립공원은 진고개를 사이에 두고 왼편의 비로봉, 동대산 등 다섯봉우리의 오대산 월정사 지역과 오른편의 소금강 지역으로 구분되는데, 노인봉은 소금강 지역에 속한다. 노인봉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여러 지류와 합류하며 기암절벽, 폭포, 소와 담으로 소금강을 구성한다. 오대산과 별도로 노인봉만으로도 한국의 산하에서 100대 인기명산에 포함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소금강이란 별칭을 지닌 곳이 많지만, 모두 짝퉁이고 이곳 청학천 소금강이 오리지날이라한다. 하긴, 금강산을 본뜬 소금강이니 그 자체가 짝퉁이긴 하다. 
 
노인봉은 정상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노인봉이라 불렀다 하는데, 언뜻보아선 그런 상상이 가질 않는다. 다음 기회에 인근 고봉에서 바라보며 확인해보자....
 
진고개? 서울의 어느 지명이 아닐까? 인터넷 검색하면 진고개 신사란 영화도 보인다. 엄앵란과 김규진 주연의 영화인데...줄거리를 한토막 소개..큰 회사의 사장 아들인 그는 맹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현숙한 아내를 얻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개안수술을 받고 눈을 뜨게 되어 회사일을 보게 된다. 행복한 나날. 그러나 그 무렵 그의 아내는 과거의 사나이로부터 협박을 받는다. 만약 요구하는 금품을 내놓지 않으면 과거를 폭로하겠다는 것이다.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마침내 모든 사실을 남편에게 고백한다. 이에 환멸을 느낀 남편은 다시 맹인이 되고 급기야는 뇌진탕으로 사망한다.....
 
 

 

 

산행들머리 진고개의 해발이 이미 960M이니 노인봉까진 고도로는 400M 채 못오르는 것이다. 거리는 3.9Km이다. 여러 버스에서 내린 산행객들로 초입은 제법 번잡하다. 매표소를 지나면 고냉지 채소밭이 펼쳐지고 초반에 급경사길을 잠시 오르면 이후엔 평탄하게 진행되어, 쉬지 않고 오르니 1시간 남짓 소요되었다. 노인봉 화강암 바위아래에서 일행이 기다린 것을 보질 못한 채 정상에 올라 15분여 동안이나 혼자 한참을 기다렸다. 멀리 주문진 항이 보이나 구름으로 바다가 뚜렷하진 않다. 오른편으로 풍력발전용인지 대형 풍차가 보이고, 고개를 돌리면 통신장비처럼 보이는 기지도 나타난다. 혼자라도 소금강을 가자며 내려오니 일행이 아래에서 반가이 맞아준다. 아마도 햇볕을 피해 아래에서 기다린 것 같다. 일행과 다시 노인봉 올라 정상확인을 한다.  

 

진고개 조형물

 

고냉지 채소밭

 

노인봉에서 바라본 능선

 

오른편 끝부분에 풍차

 

노인봉에서 무릉계까진 9.1Km. 노인봉 대피소에 들러 잠시 구경. 진고개 코스가 개발되기 전까진 이 대피소의 역할이 상당했지만, 지금은 거의 이용객이 없는지 비어있다. 얼마전만해도 성량수란 분이 이곳을 지켰다는데, 백두대간을 18일만에 주파했다니 대단하다. 

 

노인봉산장

 

계곡 물소리가 들리면서 청학동 소금강이 시작됨을 알려준다. 우선 낙영폭포가 일행을 맞이한다. 규모는 작지만 시원한 물줄기와 소리가 어울린다. 폭포에서 조금 아래 널찍한 터에 진을 치곤 중식을 들었다. 발을 담그지만 차가워 이내 뺀다. 몇몇 회원은 등물도 하고. 막걸리와 매실주 몇잔을 들었다. 오늘도 신세를 너무 많이 지게된다. 다음엔 캔 막걸리와 과일 통조림를 미리 준비하여 냉동시켜 신문지에 말아 가져오도록 한수 배웠다. 

 

낙영폭포

 

등물

 

폭포와 소, 담이 이어진다. 광폭포가 나타더니, 곧 좁은 계곡 사이로 세찬 물줄기가 이어지더니 백운대에 도달하여선 폭이 넓어진다. 이제 곧 소금강의 하이라이트인 만물상에 도달한다. 넉넉한 시간으로 만물상을 관조할 순 없지만 병풍처럼 늘어선 절벽과 홀로 우뚝 솟은 기암에 내심 감탄하며 나중에라도 느껴보자며 디카에 담아본다. 지금 정리하며 사진으로 다시 감상하지만 그 때의 감흥엔 미치지 못하니 아쉽다. 한 바위를 두고 거인상, 귀면암, 이월암, 촛대석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는데,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서로 다른 형상으로 나타나니 만물상이다.

 

광폭포

 

 

백운대

 

만물상 계곡 절벽

 

만물상

 

아치형 철교

 

소금강 최고의 폭포인 구룡폭포에 도달하였다. 상당히 높은 곳에서 지그재그로 내려오는데, 구룡이니 아마 9번을 휘돌며 한자리에 용 한마리씩 차지하였을거라고 상상해본다.

 

구룡폭포 

 

 

기암절벽은 이어져 삼선암을 만났다. 대충 큰 절벽 세개가 나란히 신선처럼 서있는 모습이라는 해석을 하곤... 다시 널찍한 식당암에 도달하였다. 버스 몇대에서 내린 숱한 산꾼들이 한꺼번에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넓다는 의미라는데....

 

삼선암(오른편)

 

식당암

 

식당암에서 금강사를 지나 무릉계까진 1.5Km. 산행이 거의 끝나고 무릉계에 도달하니 소금강이란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다. 앞 매점에서 일행을 기다린후 함께 주차장으로

 

하산후

 

소금강에서 20여분에 도달한 주문진항의 똘똘이 횟집에서 모듬회와 소주를 걸쳤다. 자리를 함께하니 서로 통성명도 하고 닉네임도 정확히 외우게 된다. 돌아가는 길은 거야말로 음주가무였으니, 가무엔 무뢰한이니 괴롭지만 그래도 좋은 자리로 생각하고 즐겼다. 50대분도 간혹있지만, 대부분은 40대이다. 과하게 장유유서로 대해주는 분이 있는데....나이티 내는것도 싫고, 나이로 대접받는 것도 싫다. 벌써 그런 나이인가?   

 

주문진항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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