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06.04.09
** 산행지: 영남 알프스 문복산 (1,013.5M)
** 산행로:
운문령 - 834.8M봉 - 문복산 - 서담골봉 - 삼계리재 - 에델바이스 펜션
** 산행시간: 09:56 - 15:43 (총 347분: 산행 255분 + 중식 및 휴식 92분)
** 부선배 + 울산장터 편승 (25명)
09:13 문수고 출발 (-09:48 운문령 도착)
09:56 산행들머리 운문령 출발
10:30 834.8봉 (-10:40)
11:50 문복산 (-12:40 중식)
13:20 서담골봉
14:20 삼계리재
14:45 삼계리계곡 (-15:17)
15:43 산행날머리 에델바이스 펜션 도착
16:32 삼계리 칠성수퍼 출발 (-17:25 문수고 도착)
영남 알프스에 천미터 이상의 준봉이 8개 산이라고 통상 소개되지만, 또한 9개 산이란 설도 있다. 이는 문복산을 포함시키는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문복산은 1,013.5M라 포함된다하여도 막내이고, 가지산이나 운문산 등 잘난 형들이 지척에 있어 산꾼들이 잘 찾지도 않고, 또한 교통도 편리하지는 않다. 하지만, 40여분이면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울산에 있는 동안 영남의 산들을 자주 찾고자 마음다진다. 문복산에 유적이 있으니, 신라시대 원광법사가 세속오계를 화랑도에게 전수했다는 가슬갑사가 위치했었다. 전체적으론 육산이지만, 멋진 암릉과 바위도 있으니, 드린바위가 대표적이다.
* 부산일보 산행도
* 운문령(09:56) - 834.8M봉(10:30/10:40) - 문복산(11:50/12:40)
경남을 제외한 전국이 황사 주의보가 발동될 정도이니, 문복산도 어느 정도는 영향권에 들지 않을까 염려하며 산행에 나섰다. 경북과 울산광역시의 경계에 위치한 운문령은 벌써 해발 640M로 400여M만 오르면 문복산이다. 따라서 오늘 산행은 고도를 오르기 보단 능선을 따르는 것이라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오늘도 산행중 들꽃을 찾으려 계속 두리번 거렸으나 노랑제비꽃만 찾을 뿐이었다. 대신 낙엽 수북한 산행로는 긴 시간의 산행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 운문령
* 노랑제비꽃
문복산 정상을 앞두고 드린바위의 우장한 자태를 대한다. 드린바위는 두름바위, 드림바위, 코끼리 바위로도 불리워지는데, 높이 130M, 너비 100M로 영남지역에서는 수직벽을 가진 최대암봉이란다. 경주 산내면에서 등반하게 되면 드린바위를 정면에서 바라 볼 수 있다.
* 드린바위
* 문복산에서 바라본 지나 온 능선들
* 문복산에서 바라 본 옹강산
* 문복산(12:40) - 서담골봉(13:20) - 삼계리재(14:20) - 삼계리계곡(14:45/15:17)
산행도중이나 정상에서 조차 이정표 하나 발견할 수 없다. 그만큼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고, 낙엽은 수북하다. 급경사로 치고 올라가야 하는 옹강산의 위압적인 산세를 옆으로 두고 우린 ㄷ자형으로 굴곡을 거리며 하산길을 재촉한다. 오른편으로 멀리 운문댐을 바라본다.
* 낙엽 수북한 산행로
* 운문댐
* 기묘한 형상(??)의 나무
산행 도중 가끔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남은 수령 오랜 소나무를 심심치 않게 마주친다. 이 나무도 수령 백년을 족히 넘겼다고 하는데, 일제강점기 시대에 그런 채취가 이루어졌다한다. 아직도 일제의 착취 흔적이 남아있는 양 가슴이 아프다. 어떤 소나무는 고사되어 있기도 하였다.
*
* 하얀 진달래: 오직 한 그루만이 분홍빛 대신 하얀색을 띄었다.
* 진달래를 배경으로....
* 삼계리계곡(15:17) - 에델바이스 펜션(15:43)
선두로 삼계리 계곡(지도상의 명칭은 수리덤 계곡인것 같음)에 도착하여 후미를 기다리며 맨발을 계곡물에 담궈 피곤한 발에 휴식을 주었다. 4월의 봄이건만 계곡물은 아직도 오랜 시간 발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차다. 문복산의 계살피 계곡은 그 유명세로 인하여 상당히 오염된 반면, 이곳 삼계리 계곡은 아직 깨끗함을 유지한다.
* 삼계리 계곡
방목해서 기르는 염소들이 산꾼을 피해 상류를 거슬러 올라간다. 방목 염소들이 산과 계곡을 오염시키지는 않는지 염려스러울 정도로 그 수가 많은 것 같다.
농원을 지나는데 상당한 시간 공을 들여 가꾼 흔적이 역력하다. 우스꽝스런 장승들이 도처에서 눈을 끈다. 특히 나신의 여인 모습을 띈 장승들이 가로등에 기대어 몸을 유지한다.
* 산행날머리인 에델바이스 펜션
* 산행후
산행 날머리에서 버스를 타고 삼계리 칠성가든으로 움직여 간단히 하산주를 들었다. 살림을 도맡은 총무가 개인사유로 불참이라 특유의 어묵국과 동동주 하산주를 대신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없을 때 보이지 않던 힘이 얼마나 컸던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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