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모락산(II)

클리오56 2006. 3. 7. 13:41

모락산 (385M)

 

* 모락산 개념도

 

 

 

제 2차

 

** 산행일자: 2006.03.06

** 산행로: 계원대 - 정상 -  계원대

** 산행시간: 12:10 - 12:50 - 13:21 (71분)

** 단독산행

 

오랜만에 모락산을 잠시 다녀왔다. 봄날의 따스함을 즐기면서, 먼 산들은 뿌연 안개인지 스모그인지로 희미한 모습이다. 귀가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모락산의 산이름 유래를 알아보았다. 다음은 의왕시청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모락산의 비극"이란 제목의 글이다.  

 

의왕시 오전동과 내손동 서편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을 '모락산'이라고 한다. 한자로는 '慕洛山'이라고 쓰는데 근자에 나온 지도에는 누구의 잘못인지 '帽洛山'이라 표기되어 있어 조속히 바로 잡아야겠다고 이 곳 古老들은 말하고 있다. 이 모락산에 굴이 하나 있는데 이 굴에 얽힌 전설이 이 산의 명칭이 되었다는 민간어원설적인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임진왜란 때에 왜군이 물밀듯이 쳐들어와 이 곳까지 들이닥쳐 왔다. 온 마을 사람들은 난리를 피하여 간다는 것이 이 모락산 굴로 모두 숨어들어가 피신하였다. 그때 어린아이 하나만이 미쳐 굴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굴 밖에서 울고 있었는데 여기까지 쫓아온 왜군들은 이 아이를 발견하였다. 그리고는 온 마을에 사람 그림자라고는 없었는데 아이하나가 굴 앞에 서서 울고 있는 것을 보고는 온 마을 사람들이 그 굴 속으로 피신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 굴 입구에 불을 질렀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 굴 속에서 모두가 '몰아서 죽였다'하여 '모라 죽었다'에서 '모락산'으로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라 한다. 그러니까 순 우리말로 붙인 이름이다.

 

옛날 세조가 어린 조카인 단종의 자리를 빼앗고 왕위에 오르자 사육신·생육신 등의 충신들이 일어났을 때 그 여파가 세종의 제4자이며 세조의 동기간인 임영대군에게까지 미치게 되자 임영대군은 장님으로 가장하여 이 모락산 기슭에 와서 숨어 살면서(혹은 장님이어서 세조가 차마 죽이지 않고 이 곳으로 귀양 보냈다고 함) 洛陽(중국의 수도 즉 한양을 뜻함)을 그리워 하면서 사모하던(慕) 산 이었으므로 이로부터 산이름을 '사모할 모(募)','낙양의 낙(洛)'으로 하여 '慕洛山' 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락산에는 이처럼 슬픈 두 전설이 되어 전해온다. 현대에서도 6.25땐 이곳에서 중공군과의 격전이 펼쳐지기도 하였단다. 자그마한 전승비가 고갯마루에 놓여있다. 

 

* 낙엽 쌓인 산행로

 

* 새순을 피우기 직전...봄이 곁에

 

* 계원예술대 조각품

 

제 3차

 

** 산행일자: 2006.03.07

** 산행로: 갈뫼마을 반도보라 아파트 - 정상 - 오전동 LG아파트

** 산행시간: 11:18 - 12:00 - 12:30 (72분)

** 단독산행


내일 치악산 산행을 앞두고 좀 더 안전한 산행을 위해 결국 스틱 하나를 구입했다. 이마트 옆 새로 개장한 전문점에서 세일하는 중국산 스틱이다. 제법 기능성 갖춘 제품은 다음에 좀 더 알아본 후 구입하기로하고 우선 저렴한 스틱 하나를 갖추는게 험하기로 명성을 떨치는 치악산에 대한 예우가 아니겠는가. 더구나 아직 산은 겨울이고...

 

스틱 시험차 모락산을 찾았다. 숱하게 찾았던 모락산이지만 오늘은 코스를 달리하였다. 계원대 입구 직전의 반도보라 아파트를 들머리로, 오전동 LG 아파트를 날머리로 택했다. 들머리 역시 낙엽이 푹신하게 쌓였고, 얼었던 땅이 녹으며 질퍽하였다. 지그재그로 가파르게 오르는 산행로가 계원대 입구에서보다 좀 더 길다. 통나무 계단이 상당히 길게 이어진다. 사인암 옆의 능선으로 이어진다. 사인암이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다. 항상 궁금해 하는데. 모락산은 385M의 낮은 산이지만 제법 암릉을 갖추고 큼직한 바위들도 많은 편이다.

 

날이 풀려서인지 제법 산행객도 많다. 어제는 보이질 않던 막걸리 간이 주막도 문을 열었다. 시산제를 많이 치르는 고인돌도 다시 한번 살피고, 정상으로 향한다. 언제 설치하였는지, 확성기 소리가 귀를 거스른다. 의왕시에서 여러 시정 안내 방송하지만, 시민 휴식처인 이런 산에서 까지 난리를 피워야하는지. 정상에서 오전동 LG 아파트 방향으로 진행했다. 암릉이 더욱 길게 이어지고 밧줄도 자주 나타난다. 이름이 있을 만한 큰 바위들이건만 알 수 없다. 골짜기 아래로는 성당이, 동쪽으로는 백운산, 바라산이, 북쪽으로는 관악산, 서쪽으로는 수리산이 펼쳐진다. 1시간여의 짧은 산행이지만, 오솔길도 암릉도 이어지며 재미난 코스를 즐긴셈이다. 

 

* 맨발 아저씨

 

* 산신을 모시는 산령각

 

* 초입부터 통나무 계단으로 이어지는 비알

 

* 무슨 이름이 어울릴까??

 

* 고인돌...여기서 산신제 많이 지내더라구요

 

* 제법 규모 큰 돌탑이..아직은 미완성

 

* 기암

 

제 4차

 

** 산행일자: 2006.03.18

** 산행로: 반도보라아파트 - 사인암 - 개나리아파트 - 정상 -  LG 아파트

** 산행시간: 08:46 - 09:08 - 09:55 - 10:45 - 11:22 (156분)

**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한 산행이다. 남부지방은 비가 온다지만 중부지방은 구름만 잔뜩 하늘을 가린다. 오늘은 산행로를 길게 잡아 개나리 아파트 방향에 위치한 산림욕장도 다녀오기로했다. 주능선상엔 암릉이 제법 있다면, 개나리아파트 코스는 전형적인 오솔길이라 걷기도 편하고 곧게 뻗은 침엽수 숲을 지나면서 절로 기분도 상쾌해진다. 

 

또 하나, 여기저기 산재한 바위들도 디카에 담아보기로 한다. 산행들머리에서 바라본 사인암은 아마도 큰바위가 네개라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짐작해본다. 20여분간 비탈을 올라 당도한 사인암에서 아내의 모습을 담았다. 큰 바위가 4-5개 확인되는데, 사람의 형상은 영 아닌 것 같은데 상상력 높은 분의 설명이 없는지라 그 정도로 추리한다.

 

* 사인암에서

 

개나리 아파트 코스에서 처음 만나는 것은 계단인데 약 300에 달하고 지그재그로 경사가 급하다. 아내는 태국의 어느사찰은 계단이 4-5,000에 이르는데 오르는데 3시간이나 소요된단다. 계단 난간을 타고 내려오는데는 단 5분 정도. 이 코스에는 이름이 붙은 바위가 두개 있는데, 큰범바위와 돼지바위이다. 이 바위 역시 범과 돼지를 상상하기엔 많은 무리가 따른다. 앞으로도 이 코스를 자주 스쳐 지날터이니 항상 염두에 두고 그 해답을 찾아보리라.

 

* 큰범바위

 

* 돼지바위

 

* 가파른 계단

     

 

정상엔 바람이 제법 불어 차갑고, 구름이 잔뜩끼어 사방의 조망에 방해가 된다. 지난 번 처럼 오전동 방향으로 하산한다. 돌탑을 지나고, 하산길에 코끼리 바위와 톱바위를 찾아 보기로 하였으나 잘 확인이 되질 않는다. 암릉이 연이어 이어지며 그런대로 재미가 솔솔하고, 분명 큰 바위가 있지만 안내판이 없어 분명치 않다. 하산시 왼발에서 통증이 제법 느껴지고 특히 계단에서 걷기가 어렵다. 지난 일요일 운문산 산행에서 하산시 왼발이 삐긋한 적이 있는데, 지금에야 통증이 오는건가? 밤까지도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내일 고대산 산행은 불참인데......결국 불참......

 

* 하산길 암릉

 

* 나자로 성당

 

취미가 같아야 노년이 외롭지 않다며 아내에게도 자주 함께 산행할 것을 권유했다. 그래야주말 산행에 명분도 더 생기고...4월말 계룡산 산행에 동참 약속도 받아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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