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06.02.26
** 산행지: 고헌산(1034M)
** 산행로: 신기마을 - 경주김씨 공동묘지
- 지능선 - 1020봉 - 고헌산 - 헬기장 - 소나무봉 - 상북면사무소
** 산행시간: 08:25 - 14:38 (총 373분: 산행 268분 + 중식 및 휴식 105분)
** 현대중공업 사원 9명
07:55 무거동 출발 (1713번 버스)
08:25 산행들머리 신기마을
09:21 지능선 (-09:32)
10:13 1020봉 아래 전망대 (-10:37)
10:42 고헌산 정상
11:30 헬기장 (식사 -12:30)
13:30 갈림길 (-13:40)
14:38 산행 날머리 상북면사무소 도착
15:21 귀가 (1713번 버스)
영남알프스는 울산, 청도, 양산, 밀양에 걸쳐 있는 산군으로 1000M 이상의 산 8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다.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재약산, 천황산, 운문산 및 고헌산이다. 지난 1년 동안 운문산과 고헌산을 제외한 6 봉우리는 개별적으로 산행하였으나, 아직 운문산과 고헌산이 남아 있던 차에 오늘 고헌산을 찾게 되었다. 고헌산은 다른 영남알프스 산군에서 사실상 벗어나 있는 상태지만, 1000M 이상이기에 덤으로 끼워졌다는 서자 취급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산꾼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상태이고, 오히려 이러한 점이 고헌산이 가장 자연상태가 양호한 것 같다. 산행 도중 그 흔한 이정목 하나 없었고, 오직 정상에만 낡은 이정목 하나가 초라하게 버티고있다.
이번 산행도 국제신문의 근교산 & 그너머(463편, 2005.12.23)의 산행로를 충실히 따랐다. 당초에는 회사 선배님과의 동행을 예정했으나 선배의 불참으로 포기하려다, 다시 부랴부랴 새벽에 산행을 나섰다. 마침 버스에 동승한 현대중공업 9분과 동행하게 되어 별 어려움 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간식과 식사, 술 모두 그분들의 호의로 함께하였고,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 고헌산 산행로 (국제신문)
신기마을 - 지능선 - 1020봉 - 고헌산(08:25-09:21-10:13/10:37-10:42)
산행들머리 신기마을에서 바라본 고헌산 정상 아래의 대통골과 곰지골은 가파르기 짝이 없다. 오늘의 산행은 왼편으로 우회하여 지능선을 타고 올라 1020봉을 거쳐 정상으로 진입하는 코스이다. 경주김씨 공동묘지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인적이 드문 산이라 낙엽과 솔가리가 풍부하고, 더구나 간밤의 비로인해 낙엽은 바스락 소리대신 폭신한 양탄자이다. 잎은 모두 떨어진 벌거벗은 나무들은 계절이 겨울임을 말하지만, 간밤의 비는 봄을 재촉하는지라 따스하여 모두들 자켓은 배낭에 감춰둔다.
* 산행 들머리에서 바라본 고헌산
* 호젓한 산행길
산행 시작 1시간후 지능선에서 10여분 휴식을 취했다. 밀감과 인절미, 그리고 소주 한순배가 돈다. 다시 1020봉을 지척에 두고 바위 전망대에서 20여분간 휴식을 취하며 사방을 조망한다. 문복산, 운문령, 가지산, 배내고개, 간월산, 신불산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오늘의 목적지 고헌산의 정상도 뚜렸이 보인다. 여기서도 소주 한잔. 계피이파리 무침이라는데 독특한 맛으로 안주로도 색다르다. 별 준비한게 없어 그저 감사히 맛있게 먹을 따름....
* 1020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 1020봉에서 바라본 고헌산 정상
1020봉에는 정상에 다가서면서 바람이 세어진다. 하지만, 세차거나 차갑지는 않고 견딜만하다. 정상가는 길은 1000M 이상의 해발에도 불구하고 바닥은 물로 습하다. 정상은 그저 너른 벌판이고, 낮은 돌탑이 서있고, 요란한 장식이 없다. 고헌산 답다는 생각도 들고.... 고헌산은 1033M로 알려져있지만, 실제로 정상에서 3분 정도 떨어진 산불초소 지점이 1M 더 높은 1034M라고 한다. 육안으로도 수긍이 갈 정도이다.
* 현대중공업 산행팀
고헌산 - 헬기장 - 소나무봉 - 상북면사무소 (10:42 - 11:30/12:30 - 13:30/13:40 -14:38)
이제 하산길이다. 하산길 역시 가파른 정상 아래의 고헌사가 위치한 계곡을 피하고 오른편으로 우회한다. 갈림길 요소요소에 국제신문의 시그날이 나부껴 산행로 찾기가 수월하다. 헬기장터에서 1시간여 중식을 들었다. 따끈한 라면 국물에 김밥이다. 소주와 포도주가 여러 순배 돈다. 산행의 즐거움에 사양 않고 여러 잔 마셨다. 든든해진 몸으로 느긋한 하산길이다. 철쭉의 새순이 돋아나려는 모습, 키 낮은 소나무의 긴 행렬, 억새의 황금색, 이 모두가 연이어지며 눈을 즐겁게 한다.
* 가파른 계곡 아래 위치한 고헌사
* 철쭉의 새순
* 키낮은 소나무
* 억새
하산길에 되돌아본 정상의 모습, 그리고 여러 봉우리와 능선을 보면서 그 긴 거리를 돌파했다는 뿌듯함이 자리한다. 임도를 지나고, 이윽고 마을에 도달한다. 그야말로 고래등 같은 기와집, 멋들어지게 휘어진 소나무도 보인다. 국도의 굴다리를 통과하고 상북면 사무소에 도달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 되돌아본 고헌산
* 마을입구 묘지의 소나무
* 마을에서 본 고헌산
하산후
어쩌면 무모하게 나선 산행길. 다행히 좋은 동행을 만나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가졌다. 마침 그 분들이 디카를 준비하지 못해 나름대로 여러 장 찍어 보내드림으로써 후의에 조금이나마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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