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국수봉-치술령(2006.03.26)

클리오56 2006. 3. 26. 18:49

** 산행일자: 2006.03.26
** 산행지: 울산 국수봉 (600M)- 치술령 (765M)
** 산행로: 두동면 율림마을 - 국수봉 - 치술령 - 망부석 - 박제상유적지(칠조마을)

** 산행시간: 09:43 - 14:30 (총 287분: 산행 242분 + 중식 45분)

** 울산장터 편승 (30명)

 

09:05 문수고 출발 (-09:27 율림마을 도착)

09:43 산행들머리 율림마을 출발

10:52 국수봉

12:13 능선 (-12:58 중식)

13:20 치술령

14:30 산행말머리 칠조마을 도착

15:29 칠조마을 출발 (-15:51 문수고 도착)

 

 

어제 가야산 산행이라 오늘은 휴식을 취하려했는데, 국수봉-치술령 산행은 예정치 않았던 산행이다. 통상 가졌던 사전 준비도 미흡하고 기본 정보가 결여된 채 이루어졌다. 국제신문의 다시찾는 근교산<264, 2001.10.3>에 입각한 산행로를 울산장터에서 충실히 따랐다. 국수봉은 정상석에 새겨진 한자어로 보아 그 의미가 나라를 지키는 봉우리로 간명하다. 隧述嶺은 어원을 알면 좀 더 산을 이해할 단초가 되겠건만 아쉽게도 그 정보가 현재론 아직 입수하지 못했다. 통상 령이면 고개인데, 고개라 하기엔 치술령은 해발이 높은 편이다. 치술령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전하는 박제상과 그 아내에 대한 애절한 역사가 깃든 망부석이 자리한다. 두 망부석이 존재하니, 치술령 바로 아래 경주 방향에 하나, 그리고 산을 조금 내려와 울산 지역에 하나가 위치한다. 경주 망부석은 암벽 형태이고, 울산 망부석은 지상에 올려진 큰 바위이다. 설화에 동해 바다를 보았다니, 경주 망부석이 더욱 타당하지 않나 생각한다. 치술령에 대해 한국의 산하에선 796M로, 정상석은 765M로 그 차이가 제법 큰 편이다. 국수봉에 대해선 한국의 산하에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다.  

 

* 국수봉-치술령 산행로 (국제신문)

 

 

* 두동면 율림마을(09:43) - 국수봉(10:52) - 능선 (12:13/12:58)

 

산행들머리가 울주군에 위치하여 울산에서 20분만에 도착하니 접근성이 뛰어나다. 국수봉이 가까이 보이고, 치술령은 꽤 멀리 높게 드러난다. 산행로가 험하진 않으나, 산행거리가  꽤 되므로 일종의 트레킹으로 생각든다. 산행로는 그 어느 고봉에서 보다 더더욱 자연적이다. 산행로가 낙엽과 솔가리는 물론이고 잔가지가 뒤덮여 발을 옮길 때 마다 바싹마른 잔 가지의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마을에 근접한 산행초입부터 이런 정겨운 소리를 접할 수 있으니, 시리던 발목도 아픈 줄 모를 지경이다. 국수봉 정상 직전의 전망대에서 1시간여만에 휴식을 취하고 주변 경관을 조명한다. 국수봉엔 작은 정상석 하나뿐, 주변에 산행꾼들이 단체로 휴식을 취하고 있어 그대로 지나친다. 산행은 계속되어 제법 된비알을 한차례 거친후 치술령 직전 한 능선에서 중식 자리를 잡았다. 난 항상 중식이 초라하니 이런 자리가 꺼려진다. 그래도 다른 분들의 반찬이나 가져온 특식을 양껏 취했다. 감사감사... 

 

* 산행들머리에서 본 국수봉

 

* 치술령

 

* 산행길

 

* 국수봉

 

* 중식장소에서 바라본 치술령

 

 

* 능선(12:58) - 치술령(13:20) -  칠조마을 박제상유적지(14:30)

 

중식후 작은 봉우리를 넘어면서 곧 치술령에 도착한다. 후미가 도착하기 전에 우선 서둘러 경주 망부석을 찾아보았다.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망부석은 암벽이고 나무들이 무성하여 좋은 사진은 잡을 수 없었다. 과연 동해바다를 쉽게 조망하는 위치이다. 왜국에서 죽음을 당한 남편 박제상을 향한 아내의 애닮은 심정을 느껴본다. 그녀의 넋은 한마리 새가 되어 은을암에 자리했다한다. 정상에는 정상석과 아울러 그녀를 숭모하여 당시 신모사가 있었음을 알려주는 신모사지비가 남아있다. 민요로서 치술령곡이 남아있는데, 그녀를 애상하며 백성들이 지어불렀단다.

 

   밤개 포구에 그대 자취 선연한데 그대 지금 어데로 가고 있나

   미친 세월 낯설은 가녀린 비명 천의 하늘은 혼으로 떠도나니

   그 혼 이제 노래가 되어 그 붉음으로 꽃을 피우고

   노래가 된 그대의 붉은 넋 창공에 높이 솟아 내게 들리니

   음 ---- 포구에 세우친 밤 나는 돌이 되리니

 

* 신모사지비

 

* 경주 망부석

 

 

정상 이정표에 반가운 지명하나가 있으니, 외가인 제네리 6.5Km이다. 울산 온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외가에 가보질 못했다. 다른 경조사에서 부산에서 다들 만나고, 외조부모님은 오래전에 돌아가신터라 그런가 보다. 그래도...곧 찾을 기회를 만들어야지... 

 

* 정상의 이정표

 

아직 시간이 넉넉하니 산행대장께 울산 망부석도 찾아보자고 하였다. 큰 바위지만 동해바다를 조망하는 것은 아니니 아무래도 설화와 차이가 난다. 그래도 지상에 돌출된 바위이니 폼은 잡을 수 있다.   

 

* 울산 망부석

 

산행날머리인 칠조마을에 박제상 유적지가 위치하는데, 이전에는 치산서원이었다. 망해문이 눈에 띈다. 그 직전엔 옻밭마을이지만, 지금은 옻나무 찾기가 쉽지 않을지도...  

 

* 당수(마을을 지키는 수호목)

 

* 박제상 유적지 

 

* 망해문

 

 

* 산행중 만난 들꽃과 나무들......

 

1. 노란제비꽃

 

2. 노루귀

 

3.

 

4.

 

5. 제비꽃

 

6.

 

7. 생강나무

 

8. 진달래

 

9. 개나리

 

10. 매화

 

11. 대나무

 

12. 목련

 

13. 살구나무

 

14. 매화

 

 

* 산행후

 

박제상 유적지 주차장에 퍼져앉아 하산주로 동동주와 소주를 들었다. 안주는 어묵과 떡국을 끓여 따근한 국물과 함께 들었다. 오늘 디카 실수로 시간이 표시되질 못해 일부 산행시간은 추정이다. 어이 이런 실수가....산행중 들꽃과 나무들을 디카에 담았다. 이름을 확실히 알지 못하니 빈칸을 남겨 두었고, 아는 분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야생화의 이름을 알면 그 만큼 산행이 더더욱 즐거울 수 있겠지하는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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