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서해랑길

서해랑길 보령 61 + 60중 코스 (2024.9.7)

클리오56 2024. 9. 8. 21:54

일자: 2024.9.7 (서해랑길 36회차, 누계 47개 코스, 누계거리 748.4km)

코스: 서해랑길 61 + 60중 코스 (역방향)
등로: 충청수영성~갈매못 순교성지~깊은골버스정류장~토정이지함묘~대천방조제~내항3통~대천역  

소요시간: 5시간 59분 (식사 및 휴식 1시간 39분 포함)
거리: 21.2km
동반: 권 선배

지난 달은 폭염으로 서해랑길 도보를 중단했는데

오늘도 31도로 낮은 기온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풀 꺽인 무더위라 강행하였다. 

 

대천역에 도착하여 들머리인 오천항의 충청수영성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시내버스를 한 차례 환승해야 한다. 

보령의 시내 버스 시스템은 보령시내로 진입한 후 거기서 외곽으로 나가는 버스로 환승한다.

하여 대천역에서 시내의 명문당 사거리까지는 900번 버스를 승차한다. 

1시간에 4차례 정도 빈번하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래 시간표 참조)

시내의 명문당 사거리에 도착 후 오천항은 710-1번을 타야하는데 9:40 출발에 잘 맞춰졌다. 

아래 시간표는 보령에서 서해랑길 걷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오천에 도착한 후 61코스를 지나는 버스를 살펴보았는데

900번이고 그중에서도 행선지가 발전소라고 적힌 버스가 해당되었다.

평소라면 이 버스 시간표가 중요하지 않겠지만

이 폭염에 갓길없는 도로를 지나는 부분이 많은 지라 혹시하여 기록해두었다.  

충청수영성 앞의 조금은 색다른 서해랑길 안내판을 만나 인증사진을 남겼다. 

오천항은 항 자체도 작지 않지만 제법 규모가 있는 마을이다.

시내를 벗어나니 자그마한 조선소가 보인다. 

동일한 모양의 배가 9척이나 정박해 있는데 빨간 굴뚝 모양이 특이하다. 

도미부인 솔바람길이라는 안내가 보였다.

백제의 도미부부 설화에서 착안한 것인데 자료를 찾아보니

경기도 하남과 충남 보령이 이 설화의 근거지를 두고 서로 다툼이 있다. 

갈매못 순교성지를 소개하는 글을 옮겼다. 출처는 갈매못 순교성지 홈페이지이다.

 

충청수영이 서해 바다에서 상당히 내륙 안쪽으로 들어온 곳에 위치했음을 알수있다. 

갈매못 성지에서도 더 나아가야 큰 바다가 드러난다. 

폭염의 무더위를 아는지 때마침 900번 버스가 온다.

갈매못 순교성지에서 띠아골 버스정류장까지 약 3키로를 버스로 이동했다. 

왕복 2차선 도로에 갓길이 없다. 7~8월에 이곳을 지났던 도보객들은 이 코스를 최악이라고 평한다. 

폭염은 농사에는 좋은 일이다. 알곡이 무성하게 달리기를~~

보령화력발전소가 보인다. 

잘 챙기지 못한 논에는 피가 많이 솟아올랐다. 정성을 들인만큼 수확이 돌아오겠지. 

시골 버스정류장, 많이 바뀌었지만 이곳은 아직 옛 스타일이다. 

멋진 소나무 아래 정자가 보여 간식을 들며 휴식을 취했다. 

사지를 뻗은 소나무 자태가 예사롭지 않다. 수령 300년의 보호수였다.  

무궁화 나무를 다듬었는데 주인장의 손길이 대단하다. 

좌우로 태양광 설비가 빼곡하다. 

보령화력발전소의 위용이 더욱 드러났다. 

낡은 주택에 놓여있는데 처음에는 괜찮은 모습이었겠지. 

61코스를 마무리하였다. GS25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구입하여 식사했다. 

권 선배와 내가 준비해온 샌드위치, 떡갈비, 과일, 떡 등을 함께 들었다.

심지어 막걸리와 캔맥주까지 가져왔으니 좀 미안하기까지~~

61코스를 마치고 60코스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인증사진을 남겼다. 

도중에 토정 이지함 묘소가 있어 이 분의 묘소는 천하명당이겠지 하며 들렀다.

마침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던 방계 후손이 우리를 보고 안내해주었다.   

토정 선생의 조부, 부친, 형제, 자손의 묘가 함께 한다. 

토정은 셋째 아들이라 묘소는 좌측으로 밀려나 있다. 

여기서 바다 쪽으로 탁 트여있고 뒤가 야산이니 전형적인 배산임수라 하겠다. 

나무위키에서 토정 선생을 읽어보면 우리가 말하는 토정비결이 선생의 저작일 가능성을 낮게본다. 

고정2리에 접어들자 공사가 진행중이라 고정교차로 방향으로 우회하였다.  

뻘간선이 코스인데 우회하여 파란선으로 기록되었다. 

대천방조제로를 도보하는데 서해와 갯벌이 햇살에 어울려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송학항은 아주 자그만하다. 

대천방조제를 걷는다 왼쪽에도 물길이 있어 파란 모습을 보여준다. 

보령 시설공단을 지나는데 생태공원 표시석도 끼워두었다. 

붉은 선으로 두드러지게 표시되는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간다. 

만조시에는 이 작은 다리 대신 우회하여 남대천교를 이용하라는 메시지가 두루누비에 뜬다. 

그럴 경우 약 6키로를 우회하게 되니 완전 망하는 케이스.  

다리를 건너 이 이정목에서 오늘 코스는 답사를 종료한다. 

60코스는 우측으로 계속 진행되며 우리는 좌측으로 약 3키로를 더 진행하여 대천역에 당도하였다. 

무더운 날씨였는데 무사히 안전하게 트레킹을 마쳐 다행이다.

사실 3키로 정도를 버스 이용하였던게 큰 힘이 되었다. 

대천역에서 1시간반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상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