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서해랑길

서해랑길 59중 + 60 코스 잔여분 (2024.12.14)

클리오56 2024. 12. 15. 15:53


일자: 2024.12.14 (서해랑길 37회차, 누계 48개 코스, 누계거리 772.7km)
코스: 서해랑길 59중 + 60 코스 잔여분 (정방향)
등로: 무창포해변~남포방조제~죽도상화원~대천해변~대천항~대천2교 인도교~대천역
소요시간: 6시간 30분 (식사 및 휴식 59분 포함)
거리: 24.3km
동반: 권 선배

3개월만에 서해랑길을 다녀왔다. 권 선배와 서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오늘은 정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했는데 웅천역에서 무창포 해변으로의 시내버스 운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혹 이를 이용할 분들을 위해 웅천역에서의 버스 시간표를 남겨두었다.

무창포행 시내버스의 정류장을 카카오맵에서 검색하니 웅천시장까지 677m를 도보하는 것으로 나왔다.
뭔가 이상하다 생각이 들어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하니 바로 웅천역 앞 정류장에서 출발한다.
평소 카카오맵을 즐겨사용하지만 이렇게 엉뚱한 경우도 있으니 이상하다면 이중 체크하는게 필요하다.   

무창포 해수욕장 정류장에서 하차하였다. 종점 바로 직전 정류장이다. 

무창포해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독살, 혹은 석방렴으로도 불리는
바다쪽으로 향한 말굽모양의 돌담이다. 물론 물고기를 잡기 위한 시설물이다. 
밀물때 바닷가로 밀려온 물고기들이 썰물이 되어 빠질 때 돌담 가운데 갖히게 되고
이렇게 독안에 갖힌 물고기들을  건져올리는 지극히 단순한 어업방법이다.

59코스의 중도에서 시작하기에 코스 안내판이 아닌 
물빛정원 조형물을 배경으로 오늘 서해랑길 시작의 인증 사진을 남겼다. 

무창포 해변은 물때가 맞으면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을 보여주기도 한다.
해변에서 바라보이는 석대도 섬까지 약 1.4km가 노출되는 것이다.  
마침 오늘이 그 날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아침 8시대라 이미 지나갔다. 
시간표를 보니 일년에 45 차례 발생한다. 특히 5~7월에는 한번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귀한 자연현상이 있으니 석대도와 바닷길 관련하여 아기장군 전설도 생겨났다. 
아기 장군은 훌륭한 장숫감이지만 오히려 모함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석대도에 숨어지냈다는 결말이 아쉽다. 이런게 이 땅의 현실이었는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조타장의 조각상이 있다. 
적의 기습에 27살의 나이에 전사하였다. 우리는 이런 분들을 예우해야 한다. 

무창포 해변, 폭과 길이가 상당해보인다.  

상화원, 전망좋은 언덕에 위치한 한옥의 카페인 듯하다. 

무창포항. 상당한 규모의 항을 가로질러 다리를 지났다. 

이런 추위에도 야외 캠핑을 하니 대단한 매니아들이다. 
장비를 설치하고 해체하는데만도 몇시간이 소요될텐데... 나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종류의 취미. 

용두해변을 지나는데 눈발이 더욱 세어져 멀리 죽도가 희미하다. 

남포방조제를 지난다. 눈발은 여전하고... 일기예보상으로는 밤에 눈이 살짝 내린다고 했는데...

순식간에 눈이 그치고 날이 개었다. 들판 너머 산 능선이 뚜렷하다. 
이날은 이렇게 눈내리고 개이기를 수차례 반복하였다. 

죽도의 상화원 입구에 도착하였다. 동계기간에는 휴업인 줄 알고 있었지만 외관만이라도 보자며.. 
둘레길에서 살짝 벗어났지만 멀지 않고 괜찮은 명소라 볼만하겠다. 

남포방조제 준공탑. 육지 방향으로 큰 내수면이 형성되었다. 남포천과 연결된다. 

이제 대천해변이 지척이다. 그 입구에 갓바위마을 표시석이 세워져있다. 
민박촌이라는데 오래된 가옥들이 주를 이룬다. 

드디어 대천해변!!

겨울바다, 주말이라 그런지 겨울 바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상당하다.   

대천은 해변 뿐만 아니라 보령 머드 축제로 이름나있다. 

인근 편의점에서 식사를 마친 후 곧 서해랑길 59코스 종점이자 60코스 시점에서 인증사진 남겼다. . 

대천해변은 아주 길지만 폭은 그리 넓지 않다. 

스카이바이크를 타는 관광객들이 제법 많아보인다. 차갑고 눈이 거세어 아주 추워보인다. 

대천항이 상당한 규모이다. 쭈꾸미와 꽃게잡이 배가 많단다. 

원래는 '해안로' 도로를 따라가야 하는데 많은 선박들이 정박한 해안방면으로도 도로가 있고
나중에 두 길이 만나보여 그대로 진행하였다. 하지만 해양경찰서 영역을 만나 되돌아올 수밖에. 

왕복 2차선의 해안로. 그 옆으로 자전거길로 갓길이 있어 안전하다.  눈이 그친 하늘이 멋지다. 

멀리 안면도가 보인다. 

보령 화력발전소도 보이고....

대천2교와 그 아래 인도교. 만조때라 그런지 다리 중간부분은 침수되었다. 
이 다리는 60코스의 일부로 지난 번 이 다리를 건너왔다. 
60코스를 진행하는 분들은 이를 염두에 둬야할 것같다. 
두루누비 60코스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주의구간 안내가 뜬다. 
남대천교 우회시 6km 이상을 더 걷게된다. 

일단 이곳이 지난번 마쳤던 지점이라 여기서 60코스를 마치는 셈이다.
하여 인증사진 남기고 귀경을 위해 대천역까지 추가도보 하는데 3km 정도이다.  

대천역 도착. 서해금빛열차로 변경하여 출발을 1시간 정도 당겼다. 
무궁화보다는 운임이 1만원이 더 고가이다. 비교적 일찍 집도착~~ 안전 트레킹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