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2005년~현재)

인제 아침가리계곡 물길 트레킹(2024.8.10)

클리오56 2024. 8. 12. 10:55

일자: 2024.8.10 
코스: 인제 아침가리계곡 물길 트레킹 
등로: 방동약수~방동리고개~조경동교~아침가리 계곡~진동2교~유가네산채
소요시간: 5시간 38분 ( 휴식시간 1시간2분 포함)
총거리: 13.0km

동반: 나 동기 (반더룽산악회 합류)

 

버킷 리스트에 포함될만한 인제에 위치한 아침가리 계곡의 물길 트레킹을 다녀왔다.

부산에서 3년3개월만에 올라온 나 동기와 함께 반더룽 산악회의 안내산행을 이용하였다.

좋은산악회는 비용이 3만원 내외로 저렴한 반면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반더룽 산악회는 이보다는 비싼 4만2천원이었지만 예약이 가능하였고 이날 우리차는 3호차였다.   

오랜만에 안내산악회를 이용했는데 안내자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진동2교 주차장에 도착한 후 다시 방동약수로 이동하는 촌극을 벌였다.  

 

아래 지도를 보며 간략히 설명한다면 방동약수에서 조경동교까지는 임도길로 약 6km, 

그 절반인 방동리 고개까지가 약 3km로 고도 360m를 올렸고

방동리 고개에서 조경동교까지는 내리막길 약 3km이다. 

조경동교에서 진동2교까지가 약 6km물길인데 15차례 정도를 물길을 건너게되고

아떤 때는 건너기를 생략하고 그대로 물길을 따라 내려가기도 하였다.

 

수심은 깊은 곳이 내가 경험하기로는 배꼽을 지나 가슴 부근까지 차오르기도 하였다. 

배낭이 일종의 부력 작용을 하여 붕 뜨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

능력이 되면 더 깊은 곳으로도 가능할 듯하고 또한 피할 수도 있으니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한마디로 좀채 경험할 수 없는 물길 트레킹이라 숱한 인파가 모였고 모두들 즐거운 표정들~~

일생에 깊은 인상을 심겨주는 멋진 트레킹이라 강추 강추한다.  

안내산악회의 버스는 이곳에 정차하여 산객들을 내렸고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실제 방동약수터는 이곳에서 죄측으로 좀 들어가야 있는듯 하다. 

시간이 없어 그곳에 다녀오지는 않았다.

산악회에서 제시한 시간은 6시간인데, 통상 5시간 이내로 주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인파가 몰려 하산시 정체를 겪으니 이를 감안해야 한다. 

실제 우리 경우는 30분 정도 더 산객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으니 결국 6시간 30분이 소요된 셈이다.  

이런 임도를 걷는데 그래도 좌우가 숲이라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다.

택시로도 방동리 고개까지는 가능한데 듣기로는 3만원이라고 한다. 서너명이 셰어하면 되겠다. 

방동리 고개 당도하니 생막걸리를 판매한다. 친구가 준비해온게 있어 우리는 사지는 않았다. 

산림청에서 조성한 백두대간 트레일이 곁으로 지난다. 

아마도 백두대간 능선이 자연훼손을 가져오기도 하니 이를 피하려는 의도에서 조성된 듯하다. 

이 차단봉을 지나면서 물가까지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조경교에 당도하면 이런 마지막 가게도 있다. 

물가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나는 김밥과 빵, 그리고 과일을 들었다.

친구는 특이하게도 홍어를 가져왔는데 아주 귀하게 맛나게 잘 들었다. 

출발에 앞서 물가에서 인증사진 하나 부탁하여 남겼다. 

옷을 젖지 않겠다, 배낭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은 망상일 따름이다.

포기하라, 오늘은 모두를 잊는 날이다. 지갑 같이 물에 젖으면 안되는 물건은 미리 비닐로 밀봉해두었다. 

친구가 찍은 인파 사진 속에 내가 숨어있다. 뒤를 돌아보는 자~~

강 바닥은 매끈한 돌들로 제법 미끄러우니 사실 아쿠아슈즈는 부적합하다.

등산화나 내같은 경우는 트레킹용 샌달을 신었다. 스틱은 필수이다. 

가끔 숲길로 나가기도 한다. 아무튼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  

휴대폰 불통 구간이 있다. 사실 통화할 경우는 응급시 외는 있을 수 없다. 

램블러와 산길샘을 켜두기는 하지만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비행기모드로 해두었다. 

한시간 정도 소나기가 내렸지만 어차피 온몸이 젖어있어 우산을 사용할 필요는 없었다. 

마지막 도하를 진행 중이다. 선계는 끝나고 속세로 접어드는 기분이다. 

마을과 방태천을 지나 주차장 인근의 식당에 우리 버스가 주차해있다.

식당 화장실에서 환복후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식당에서 식사는 할 수 없었다.

대신 친구랑 막걸리 한잔하며 멋진 트레킹을 자축하였다. 

돌아올 때는 교통이 체증되지 않아 2시간 반 정도에 사당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