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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 여행 1일차: 큐슈 올레 구루메-고라산 코스 (2024.4.16)

클리오56 2024. 4. 20. 11:21

* 일자: 2024.4.16
* 1일차 일정: 후쿠오카 공항 ~ 점심식사(원조육육우동) ~ 구루메대학앞 역 ~ 구루메-고라산 규슈올레 걷기 ~ 고라다이샤 사찰 ~ 아사쿠라 숙소(Harazuru Grand Sky Hotel)
* 구루메-고라산 규슈올레 코스: 구루메대학앞 역 ~ 오테세 다리 ~ 부부신 ~ 구루메 삼림 철쭉공원 ~ 고라타이샤 ~ 고라산공원 입구 (시내는 일부 생략하고 차량이동) 
* GPX 트랙은 램블러 아이디 goclemens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있습니다. 

남미 여행을 다녀온 후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정해진 규슈 올레 여행이다. 일본에 정통한 가이드, 김 대장이 리드하는 여행이라 차량 렌탈과 여행지 선정 등을 모두 일임하여 아주 편하게 다녀왔다. 한 달에 두번, 연 24회나 일본 여행 가이드를 하는 분이라 우리는 자유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장점을 오롯이 즐겼다.
 
여행 준비를 위해 내가 맡은 부분은 참석자들의 항공권 구입이었고, 개별적으로는 온라인 Visit Japan Web에 입출국 등록을 하였다. 예전 여행에서는 없었던 제도인데 새로 생겼다. 비교적 간단한 여행이라 등산 배낭 하나로 출발하기에 공항철도를 처음 이용하였다. 공항 버스에 비하여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불편하지만 경로 무료라 그만한 수고는 감수하였다. 

 
공항철도를 내려서 체크인하러 가는 중 공항 모습을 찍었는데 아주 모던해보인다.

인천에서 후쿠오카는 1시간 25분 소요라 창가 자리를 확보하였기에 후쿠오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인구가 후쿠오카 현은 510만명, 후쿠오카 시는 165만명으로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나고야, 삿포로에 이어 인구 기준 5번째이다. 사실 후쿠오카를 포함한 북큐슈는 2007년 경영자과정을 마치면서 졸업여행으로 다녀온 바있으니 벌써 17년 전이다. 당시에는 후쿠오카, 쿠마모토성, 아소산, 뱃부 온천이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다.

후쿠오카 공항에는 대규모 보수가 진행중이라 외관을 찍지 못했고, 곧장 인근의 우동 맛집이라는 니꾸니꾸우동에서 점심을 들었다. 내장이 많이 들어있는데 그런대로 괜찮았다는 평을 줄 수 있다. 가게 입구에는 별도로 자판기가 있어 구입할 수도 있다.  

이번 3박4일의 여행 중 규슈 올레길은 두 곳을 체험하는데 오늘은 구루메-고라산 코스이다. 출발지점인 구루메대학앞역에 도착하니 코스 안내판이 크게 설치되었고 한글 설명도 있었다.  

구루메-고라산 코스의 상세한 설명은 일본이 작성한 큐슈 올레길 사이트에서도 아래처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이트의 지도를 클릭하면 스마트 폰의 구글맵에 코스 및 명소가 업로드되어 도보 중 참고할 수가 있어 편리하다.  

원래의 코스는 8.6km인데 우리는 시내의 도로변을 걷는 부분은 생략하거나 차량 이동하였다. 연못이 있는 작은 오테세 다리에서 큐슈 올레 도보를 시작하였다. 

고라산으로 이어지는 석조 도리이. 돌계단을 천천히 오른다. 우거진 숲과 곧은 나무들로 마음이 상쾌해진다. 

제주 올레를 상징하는 조랑말 모습도 보인다. 부부신과 사랑의 애기동백꽃이라는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고라산 수국축제가 6월에 개최된다. 시기가 맞으면 볼만하겠다. 

대나무 숲에는 금명죽과 맹종죽이 있다. 금명죽은 초록색과 옅은 노란색의 마디가 교대로 보이고, 맹종죽은 굵기가 최고이며 일본에서도 4군데에서만 자란다고 한다.  

오쿠노미야라는 신사 앞에 약수터가 있어 물맛을 보았다.

구루메삼림철쭉공원.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양한 색상의 철쭉이 피어 멋진 광경을 보여준다. 

올레길 코스는 아니지만 정상이 가까워 다녀왔다. 고라산 정상은 해발 312m. 

고라타이샤에는 전망대가 있어 구루메 시와 치쿠고 강을 조망할 수 있었다. 일본 역시 산악국가로 생각하지만 의외로 평야도 적지 않다. 

고라타이샤를 내려서면 도로가 나오고 바로 고라산 공원입구가 되는데 여기서 우리는 올레길을 마친다. 결국 묘켄 신사와 오지이케 연못은 가볼질 못한 채로 마치게되어 아쉽다. 일본인 등산객도 여려 명 마주쳤는데 복장이 우리와 비슷하다. 

여기서 30km 떨어진 아사쿠라 시에 소재한 숙소 Harazuru Grand Sky Hote에 도착했다. 3성급인데 규모는 작지 않았다. 저녁 식사는 부페 스타일이라 편하게 많이 들었다. 술이 무제한이지만 그럴만한 술꾼은 아니라 적당히 마셨다. 

식사 후 유가타 차림으로 주변을 잠시 둘러보았다. 첫날이라 피곤한지 모두들 일찍 잠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