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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 여행 5일차, 포르투 (2023.4.29)

클리오56 2023. 5. 1. 02:43


경로: 숙소 ~ 카르무 성당 ~ 볼량시장 ~ 산타 카타리나 거리 ~ 루이스 1세다리 ~ 빌라 노바데 가이아 지구 ~ 엔리케 왕자 광장 ~ 숙소
도보 거리: 9.40km
소요시간: 총 6시간41분(휴식 2시간 9분 포함)

오늘은 교통편에 전혀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두발로만 다녔다. 7시간 정도의 1차 답사 후 숙소에서 수면을 취하면서 에너지 재충전. 일몰을 앞두고 2차 답사에 나섰지만 추위로 곧 귀가했다.

클레리구스 성당(Igreja dos Clerigos)은 바로크 양식이며 성당의 탑에서 포르투 전경을 조망할 수있다. 여행 오기전 성당은 무료지만 전망대는 3유로라는 소개를 보았는데, 지금은 전망대 8유로, Immersive show라는 이름으로 10유로를 낸다. 인플레이션이 성당에까지 영향을 주나보다. 물론 나는 성당 외관만 보았지만.


리스보아 광장(Praca de Lisboa)은 작은 공간인데 상점들의 지붕을 옥상정원으로 가꾸어놓았다.


드디어 렐루서점(Livraria lello),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며, 1,2층을 잇는 붉은 색 계단은 해리 포터의 마법의 계단 모티브가 되었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줄이 100미터도 더 넘게 이어져있다. 아쉽지만 패스할 수밖에.


Fonte dos Leoes라 불리는 지역의 인근에서 그래피티 벽화가 있어 일단 사진으로 남기고.


카르무 성당(Igreja do Carmo)은 로코코 양식이며 건물 옆벽면 전체가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되었다.


포르투갈에 관한 책을 읽던 중 이 그래피티에 대한 소개글이 있어서 꼭 찾아봐야지 했는데, 길을 잘못들어선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우연히 보게되었다.

거리 모습들


Igreja da Santíssima Trindade 성당


포르투 시청(Camara Municipal do Porto) 앞에는 인파가 운집


볼량 시장(Mercado do Bolhao)은 1914년 오픈한 재래시장으로 소소한 먹거리 맛보기가 가능하다. 에그타르트와 빵을 구입해서 서서 맛보았다.


알마스 성당(Capela das Almas)은 외관에 푸른색과 하얀색 타일로 성인들의 생애를 표현하였다.


드디어 산타카타리나 거리(Rua Santa Catarina)로 식당, 쇼핑몰, 카페 집중된 대표 거리이다.


포르투갈에서 도시를 꾸미는 세 가지 방법으로 아줄레주, 포르투갈식 포장길, 그래피티가 있다. 최경화 저술의 포르투갈에서 내용을 요약했다.

- 아줄레주: 아랍어로 '판판하게 갈아놓은 작은 돌'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듯이, 아랍 문명이 이베리아 반도에  전해준 여러 흔적 가운데 하나. 장점으로는 저렴한 재료인 진흙을 사용해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고, 오래 사용이 가능, 위생적, 여름엔 더위를 막아주고 겨울엔 습기 차는 것을 방지하여 지중해성 기후에 적합.  채색의 완성도를 높여가면서 기법이 계속 발전 한듯. 특히 이탈리아에서 발전된 마졸리카 기법은 타일을 구운 뒤 유약을 바르고, 그 위에 붓으로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식이며 노란색도 사용이 가능하였다.

- 포르투갈식 포장길(칼사다 포르투게자): 19세기 이후 널리 사용되기 시작,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짐. 주로 사용하는 재료는 흰색, 검은색, 회색, 연분홍색 등의 석회석.  

- 그래피티: 포르투갈 골목길엔 이게 낙서야, 그림이야라는 의문이 드는 무언가가 넘친다. 놀랍도록 정교한, 예술이라 부르기에 손색없는 벽화도 있고 노력이 좀 필요한 걸, 싶은 그림도 있다.

포르투갈식 포장길을 여기서 볼수있다. 아마도 진수는 리스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제스틱 카페(majestic Cafe)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라고 하니 당연히 대기줄이 늘어있다. 입구 가까이 접근하여 내부를 훔쳐보니 화려하긴 하다.


거리의 연주


멋진 포즈로 찍은 사진이 종이신문으로 발행된다.


산투 알폰소 성당(Igreja de Santo Ildefonso)은 1739년 바로코 양식, 종탑 2개가 특징, 건물외벽을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하였다.


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넜다. 위의 다리는 인도, 차도, 메트로가 지나고, 아래의 다리는 인도와 차도로 이루어져 있다. 위의 다리는 훌륭한 조망처가 된다. 푸니쿨라 레일이 조망된다.


세하 두 필라르 전망대(수도원)가 더 높이 위치하는데, 당연히 최고의 전망 포인트가 아닐까. 일단 여기는 남겨두는데, 일몰 때를 맞추기 위해서다.


언덕에 위치한 모로정원에 올랐다.이곳 역시 전망포인트로 구시가가 한눈에 조망된다. 특히 일몰이 유명하다.


가이아케이블이 다니고 있고, 거리에서 남녀가 샹송을 공연중이다. 이곳 역시 순례자길인지 상징물인 조가비가 눈에 많이 뛴다. 하나 이해못할 것은 배낭이 너무 크다는 점, 장거리 도보라면 배낭 무게와 크기를 최소화 해야하지 않을까?


구비구비 골목을 따라 강변으로 내려섰다. 벽화를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빌라 노바데 가이아 지구는 샌드맨과 테일러 와이너리 등 와이너리가 밀집되어 있다.


도루 강변은 주말을 맞아 더 활기를 띄는걸게다. 동양인은 찾기 힘들다.


오늘 점심은 대구와 문어, 그리고 포트와인을 곁들인다. 미리 파악해둔 Bacalhoeiro 레스토랑.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깥 자리를 잡았다. 곧 대기줄이 길게 형성되었으니 우리는 행운을 몰아준다. 문어 샐러드 전채, 종류가 다른 수프, 그리고 대구 튀김. 추천 받은 와인은 포트 와인중 그린와인이었다.


적당히 마시고 먹고, 최고 기온 19도라지만 햇살 좋고, 특히 미세먼지랑은 전혀 관계가 없는 복 받은 땅에서 또 새로운 하루를 즐긴다.


루이스 1세 다리의 아랫층을 경유하여 도루 강변의 북쪽 지역을 거닌다. 여긴 강남보다는 강북이 훨씬 인파가 많다.


히베이라 광장


엔리케 왕자 광장이다. 우리나라의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과 같은 반열의 포르투갈 국민적 영웅이다.  포르투갈이 최초의 해양 대국이 되도록 이끈 인물로 해양 탐험 사상 가장 위대한 선구자인 엔리케는 포르투갈식 범선인 ‘캐라벨’을 만들었다. 1434년, 그는 캐라벨을 이끌고 세상의 끝이라는 암흑 바다를 정복했고, 암흑 바다 너머가 세상의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광장 주변으로 볼사궁전, 성 프란시스쿠 교회, Mercado Ferreira Borges가 포진한다.


상벤투 역을 보며 숙소로 돌아가는 중 만난 산토 안토니오 천주교 성당(Igreja de Santo Antonio dos Congregados)이 무척 단아하다.


숙소에서 휴식후 8시반경 낮에 처럼반팔 차림으로 야경 구경하러 나갔지만 30분도 채 못되어 돌아왔다. 밤에는 추위에 대비한 무장이 필요하다. 기온이 최저 14도, 최고 19도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지 않다는데, 그것은 수치일뿐 체감하는 날씨는 완전히 다르다. 식당에서 난로까지 준비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