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서해랑길

서해랑길 서산 76/75중 코스(2023.3.1)

클리오56 2023. 3. 2. 09:14

일자: 2023.3.1 (서해랑길 22회 차, 누계 31개 코스, 누계거리 517.38km)

코스: 서해랑길 76/75중 코스 (역방향)

등로: 팔봉초교  ~ 호리 페션지대 ~ 팔봉갯벌체험장 ~ 구도항 ~ 솔감저수지 ~ 어은2리 마을회관

소요시간: 6시간 9분 (휴식시간 57분 포함)

도상거리: 20.85km

동반: 권 선배

Track_2023-03-01_서해랑길_7675중.gpx
0.19MB

 

성남터미널을 출발하여 서산터미널에는 예정보다 35분 이르게 일찍 도착하였는데

트레킹 시작지점인 팔봉초교로 가는 버스가 5분 전에 출발하여

부득이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 요금은 21,700원.

 

팔봉초교에서 금일 트레킹 76코스를 역방향으로 시작

 

짧은 방조제 위를 지나면서 갯벌과 작은 섬들을 조망하는데 이곳을 호덕간사지라고 부른다.

왜 이름이 호덕간사지일까, 궁금해서 생각하고 찾아보니

부근 지명에 호리와 덕송리가 있으니 이 경계의 지역이라 호덕이라 붙였고.

간사지를 국어사전에서 검색하니 간석지로 나오고

간석지는 영어로 tideland, 한자로는 地, 즉 干은 조수 간만의 간이고, 潟은 갯벌이다.

그렇다면 명쾌하니 호리와 덕송리 경계에 있는 갯벌로 정의해 본다.

 

이런 갯벌은 서해안을 도보 답사하면 무수히 많은데 이곳이 특별하다면

사진에서 보듯 파래 같은 해조류가 갯벌을 살짝 덮은 지역이 많다.  

 

서산에서 서해랑길을 걷는 중 정자를 많이 만날 수 있어 간식을 먹거나 쉼터로 좋았는데

아마도 아라메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지원이 많은 듯하다. 

정자의 좌측 기둥에는 서해랑길, 우측 기둥에는 아라메길 표식이 붙어있다. 

 

쌍도

 

호리에는 전원주택과 펜션이 상당히 많았는데 그만큼 가로림만의 자연환경이 좋아서겠지~

 

팔봉갯벌체험장 입구에는 서산아라메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아라메길은 거의 해안선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라메길은 서해랑길과 헤어져 중앙에 보이는 카페 호리 앞을 지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다.

 

서해랑길 76코스는 서산의 아라메길 4구간과 일부 동일 노선인데

아마도 서해랑길은 만조 문제 때문에 해안길 대신 숲길을 택한 경우가 많은 듯하다.

개인 생각으로는 안전상 그리고 해안길의 단조로움을 피한다는 측면에서 괜찮은 선택이다.

 

호랑이와 떡 파는 소녀상

 

옻샘

 

글램핑

 

가로림만 범머리길

 

구도항에서는 고파도로 가는 배가 운행 중이며 부근에 뭔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76코스 시작점인 구도항에는 나원슈퍼가 있어 컵라면으로 따뜻한 점심을 들었고

막걸리 한잔을 들며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사실 카카오맵에서 검색하면 이 지역에 편의점이 없는 것으로 나오고 나원슈퍼 표시도 없었는데

현장에서 이런 모습을 보면 완전 득템한 기분이다. 

 

이제 76코스를 종료하고 75코스로 역방향 진입한다. 

 

방조제 길을 걸으면 좌측으로는 상당한 규모의 대하양식장이, 우측으로는 살찐 갯벌이 펼쳐진다. 

 

해안 바위와 숲이 멋져 보이는데 서해랑길 코스는 아니었다.

 

펜션 노을길의 큼직한 닭장인데 닭과 거위가 넓은 마당을 자유로이 편하게 노는 모습을 보니

아마도 이 집 닭장과 마당은 우리나라 최고의 양계장이 아닐까 생각. 

 

이 방조제를 건너는 중 서산을 떠나고 태안에 접어든다.

 

방조제로 생긴 솔감저수지에서 바라보는 팔봉산,

왜 팔봉산인지 그 우측 능선의 여러 작은 봉우리를 보면 알 수 있다.

 

텐트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푹신한 의자에 앉아 낚싯대를 8개나 설치하여 때를 기다린다.

 

 

아름다운 가로림만

 

마늘밭이 많이 산재해 있다. 5~6월에 수확하겠지.

 

오늘 코스에는 숲길이 많아 좋았다. 서해랑길을 걸으면 해안길이 워낙 많아 지겨울 정도인데.

 

75코스에 위치한 어은2리 마을에서 오늘 트레킹을 종료하였다. 

마을버스가 언제 오느냐 주민에게 물으니 버스 타는 경우가 없어 모른다는 답.

태안터미널이 멀지 않아 택시를 콜 하였다. 택시비 12,000원~ 

 

다음 서해랑길 답사를 위하여 태안터미널에서 시내버스 시간표를 남겨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