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둘레길/서해랑길

서해랑길 서산 78/77코스(2023.2.18)

클리오56 2023. 2. 20. 12:07

일자: 2023.2.18 (서해랑길 21회차, 누계 30개 코스, 누계거리 496.53km)

코스: 서해랑길 78/77 코스 (역방향)

등로: 대산터미널  ~ 진충사 ~ 도성3리마을회관 ~ 중왕리 ~ 서산창작예술촌 ~ 팔봉초교

소요시간: 6시간 14분 (휴식시간 29분 포함)

도상거리: 25.70km

동반: 권 선배

Track_2023-02-18_서해랑길_7877코스.gpx
0.24MB

 

7:30 성남터미널을 출발하여 1시간 50분만에 서산터미널에 도착했는데 30여분이나 일찍 도착, 

하여 대산터미널로 가는 09:25 출발의 920번 버스를 바로 타는 행운을 가졌다.

 

하지만 78코스 출발점 대산터미널 도착 한 후 권 선배가 스마트폰을 920번 버스에 두고 내린 것을 알아차렸고

그래도 다행스럽게 토요일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버스 회사와  통화가 되어 소재를 확보해두었다.

 

78코스에는 만조시 이용불가 구간이 있어 그럴 경우 우회노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QR코드로 미리 만조시간을 체크할 수 있도록 안내해 두었다.

우리도 여기서 만조와 간조 시간을 체크하니 다행히 원래 코스를 갈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스마트 폰 시대의 바람직한 시스템의 원형을 보는 듯하니 바로 인터넷 강국 한국의 모습이다.

 

오래된 염전, 지금도 운영하는지는 모르겠다.

 

태양광이 야산 한면을 가득 채운다. 옳은 일일까?

 

지곡리 대요리에서 만난 담장이 예쁘다. 식물을 소재로 만든 친환경 울타리이다.

궁궐에서나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취병을 보는 듯하다. 아니 오히려 더 멋스럽다.

 

정충신 사당 진충사

78코스에는 별다른 명승지나 우리가 잘 아는 그런 부분이 보여지지 않기에

우리가 잘 모르는 분의 사당임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가 상당하여 사당을 관람하였다.

사당은 1970년 건립되었고 김종필 국무총리가 현판의 글을 썼다.

 

나무위키에서의 정충신에 대한 개요는 다음과 같다.

"조선 중기의 무신. 임진왜란 때 활약으로 선조가 면천을 시켜줬다. 이항복의 눈에 들어 공부하고,

무과 급제해 광해군 때는 여진족들의 동태를 감시하는 한편 인조 때는 이괄의 난을 진압해 1등 진무공신에 올랐다.

후금에 사신으로 다녀오는 등 국방 및 외교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2품 경상병마절도사에 올랐고 1636년 별세 후 충무공의 시호를 받았다."

 

생애에 대해서 "1576년 전라도 광주목에서 정윤(鄭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시절까지는 천민으로 지내왔기 때문에 글을 배우지 못했다고 한다.

이는 노비종모법 때문. 친부는 중인 출신 정도로 여겨진다."

 

천민 출신이지만 공부를 하고, 무과 급제하고, 이괄의 난을 진압하고, 외교에서 활약하고 다양한 재능을 발휘했다.

하지만 공식적인 안내판에서는 천민 출신이란 이야기는 전혀 언급이 없다.

내 생각에는 그런 부분을 오히려 언급하여 이를 극복하고 이렇게 뛰어난 업적을 쌓았다고 기록한다면

그게 훌륭한 분이고 우리가 본받아야하는 모범이 아닐까? 

 

정충신의 시조가 낯설지 않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

 

여기도 대규모 태양광 단지

 

가로림만

태안과 서산의 해안에는 가로림만이 있다. 가로림만 사이트(:: 가로림만 해양정원 :: (garolim.net))에서 옮겨온 글이다.

"가로림만은 만입구가 북쪽을 향하는 독특한 지형으로149종의 대형저서동물들이 살고 있으며

습지보호지역 기준면적의 9배에 달하는 염생식물이 분포하는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이처럼 높은 생물다양성과 해양생태계 건강도를 가진 가로림만은

우리 미래를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켜나가야 합니다."

 

78코스를 종료하고 77코스에 집입한다.

서산시의 지곡면과 팔봉면을 통과하는데 서산은 인구 18만명으로 생각보다 제법 큰 도시이고

특히 지곡면 중왕리는 예전 길조사 답사때 두차례에 걸쳐 거의 2주간 낙지사업을 하시던 분 집에 머물렀다. 

 

도중에 서해랑길을 도보답사하는 개인 남성 한 분, 그리고 여성 두 분을 지나갔는데

남성은 60대 초반, 주말 이틀 동안 숙박하며 서해랑길 진행중이고 코펠 버너까지 휴대하는 베테랑,

그리고 여성 두분은 해파랑길, 남파랑길을 완보하였고 서해랑길 도보중인데 한번에 5~10일 연속하니 대단~

 

칠지도 제작 야철터 기념비

 

조금씩 익숙한 풍경들, 2주간 머물 때 거의 아침마다 비닷가로 산책을 나왔다.

지금은 나무데크 설치, 도로 확장되었고 어촌체험 마을이 훨씬 규모가 있어 캠핑카 여러대를 갖추고 있다.

 

서산창작예술촌

역시 예전보다 규모가 더 확대된 듯, 서산이 일취월장 발전하니 문화도 따라간다.

공휴일이라 실내는 관람할 수 없었다.

 

중왕리 마을, 우측 언덕에 서산창작예술촌이 보인다. 예전에는 초등학교였다. 

 

들판은 아직 가을 추수후의 모습이 유지된다. 곧 봄이 오면 달라지겠지~ 

 

중왕저수지

저수지라고 하기에는 강에 가까워보였는데 네이버 지도에는 중왕저수지로 표시되어 있다.

낚시꾼에게 물으니 모르겠다는데 낚시만 잘된다면야 이름이 뭔 문제일까.

 

흑석소류지(저수지) 

 

대황2리 가느실 마을회관

 

팔봉산 전경

 

77코스 종료, 팔봉초교 도착

버스 시간이 맞지않아 서산 터미널까지 카카오 택시 호출, 21,000원.

마침 곧 안양 및 성남행 버스가 있어 각자 탑승.

마지막 순간, 스마트폰은 여기 터미널이 아니라 인근의 버스 회사에서 보관중이라 권 선배는 다녀오는 수고,

하지만 잃어버릴 확률이 50%를 크게 상회할텐데 폰이 돌아왔으니 천만다행이다.

 

팔봉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