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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무의도-실미도 (2022.11.8)

클리오56 2022. 11. 8. 20:01

동기들과 인천의 무의도를 다녀왔는데 지금은 교량이 설치되어 차량 이동이 가능,

강남 고속터미널 인근에서 차량 탑승하여 영종도, 잠진도를 거쳐 무의도에 입성.

이날 실미도와 소무의도까지 다녀왔으니 무려 5개의 섬을 통과한 셈이다.

 

무의도는 2013년 한 차례 다녀왔는데 당시는 선박 이동하여 호룡곡산을 산행하였는데

지금은 그 호룡곡산이 블랙야크의 섬앤산 100에 속하여 많은 산행객들이 찾는다.

 

박 동기가 워낙 세밀하게 동선과 위치를 정확하게 산정한지라 틈없이 진행,

우선 무의도에 주차시킨 후 실미도로 도보 이동, 사전에 물떼를 잘 알아두어야 하고

실미도의 해안을 따라 검은 바위들이 산재한 지점까지 도보.

 

북한의 1968년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 사건에 대응하여 군 특수부대가 창설되었고

이후 남북 해빙 무드가 진행되어 그 필요성이 없어지며 1971년 부대원들이 처우개선을 외치며 난동,

버스를  탈취하여 서울 시내 진출을 기도하다가 민간인들과  부대원들이 다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남북대치 상황의 한 비극이지만, 사건을 모두 잊은 채 사건의 전말을 알려주는 작은 안내판 하나 없다.

역사는 잊는게 아닌데, 잘못은 잘못한대로 알려주고 잊지 않아야 역사의 교훈이지 않을까.

실미도 사건 - 나무위키 (namu.wiki)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이동하였는데 경관이 좋아 다수의 영화가 촬영되었다하며

무엇보다 해안의 절벽과 나란히 바다 위로 제법 긴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갯벌과 절벽의 풍광을 즐긴다.

하지만 핵심은 따로 있으니 나무데크가 종료되면 숲을 따라 해수욕장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갯벌로 내려와 바닷물이 찰랑이는 지점까지 접근 후

해수욕장 방면으로 갯벌을 밟으며 돌아오는 것, 아마도 평생의 추억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여기 갯벌은 통상 TV에서 보던 바와 같이 다리가 푹푹빠지는 진창 스타일이 아니라

바닥이 제법 단단하여 맨발로 걷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고

다양하게 펼쳐진 갯벌의 물결 자국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였다.

해수욕장으로 오면 발을 씻을 수 있도록 세족장도 갖춰져있었고.

 

점심은 무이도데침쌈밥에서 쌈밥 + 돼지불고기 세트를 들었는데 밑반찬 등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고

호박잎, 양배추, 깻잎 등 5 종류의 데침 쌈에 쌈장 젓갈도 3종류나 등장.

친구들 모두 만족~~

 

다시 차량으로 소무의도로 이동하여 다리를 건너기전 주차장에 차량 주차,

소무의도 교량은 일반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무의도에는 해안을 따라 2.5km의 둘레길이 형성되어 짧은 트레킹을 즐길 수 있으며

도중에 야산의 정상부로 향할 수 있는데 해발이 낮아 무리가 전혀없었다.

 

역시 여행을 많이 다니는 친구가 기획한지라 인상적 장소들을 시간에 맞게 잘 배정하여

무리없는 즐거운 하루를 잘 보냈다고 모두들 감사~~ 

 

무의도에서 바라 본 실미도 

실미도 해변

하나개 해수욕장

갯벌 걷기

 



 

소무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