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 로도스 ~ 린도스 ~ 로도스 ~ 페티예 (쾌속선)
* 주요관광: 린도스 성
* 숙소: 호텔 우이가르
숙소 주변을 30여분간 아침 산책 후 이번 여행중 가장 풍성한 아침 식사를 들었으니, 과일, 빵 및 디저트의 종류가 다양했다.
로도스에는 세 개의 고대도시가 있었는데 오늘의 여행 핵심은 그중 린도스를 찾아가는 것이다. 네이버 백과사전의 설명에 따르면 미케네 문명의 전성기에 도리스인이 로도스섬에 들어와 이알리소스 ·카메이로스와 함께 3개의 도시국가를 형성하였다. 민주제를 취하였으며 각지에 식민지를 개척하였다. BC 5세기에는 델로스동맹에 가입하였으나, 펠로폰네소스전쟁 때에는 스파르타 쪽에 가담하였다. BC 468년 3개의 도시국가가 하나로 통합된 이후, BC 4세기에는 스파르타와 아테네에 복속되었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정복되었다. 그러나 헬레니즘 시대에는 독립하여 지중해 무역에 종사함으로써 부강한 도시가 되었다.
섬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로도스에서 동쪽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 버스로 한시간이면 당도하지만, 도중에 두곳에서 정차하였다. 칼리쎄아 스프링즈와 세븐 스프링즈인데, 결론적으로는 굳이 들를만한 명소는 아니었다.
칼리쎄아 스프링즈는 백여년 전 좋은 경관의 해변에 일종의 리조트를 개발하여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다. 입장료를 4유로 지불하는데, 시니어에게는 할인이 적용되었다는게 다소 위안. 그래도 꽃과 해변의 경관으로 잠시 휴식하는 셈.
세븐 스프링즈는 숲의 작은 개천에 샘이 일곱 개, 하지만 핵심은 인공 터널을 통한 물길이 있다는 것. 한 사람이 지날 수 있는 캄캄한 터널 150미터의 물길을 건너면 작은 연못이 나온다. 휴대폰의 불빛에 의존하여 터널의 찰랑찰랑한 물길을 따라 걷는게 의외로 재밌으니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 때문 아닐까.
이제 린도스로 향하는데 해안가 절벽에서 우선 멀리 고성의 방향을 쳐다보면 올록볼록 해안선과 모래해변, 그리고 성 아래의 멋진 하얀 마을에 탄성을 자아낸다.
마을에 당도하니 미로의 골목길은 아기자기한 수많은 상점으로 빼곡하다. 골목길을 꼬불꼬불 지나 급한 경사를 오르면 비취빛 바다는 더많은 모습을 드러내고 우람한 성벽을 올려다본다. 이 성벽들은 로도스섬을 장악했던 중세 십자군의 유적이다.
성벽 계단 입구에서 고대 그리스의 삼단노선 전함의 부조를 보게 되었는데, 세계테마기행에서 보았던 이 유적의 위치가 궁금했던 차였다. 삼단노선은 배의 노를 3개층에서 노를 젓게하니 그만큼 힘을 보태어 기동력있게 배를 움직일 수 있으니 그 당시로서는 무적함대가 아니었을까.
중세 성벽을 통과하여 계속 오르면 넓은 공간이 펼쳐지고 가장 높은 위치에 고대 그리스의 유적 아테나 신전에 당도한다.
일부 벽과 기둥의 아주 일부만이 당시의 유물이고 대부분 최근 복원하였지만 그 위엄까지는 훼손하지는 못한다. 린도스는 아테나 여신을 위한 최초의 성소라는 신화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바라보는 푸르른 바다의 풍광은 압도적이다. 비취빛 하트 모형의 라군을 배경으로 인생사진 남긴다며 일행들 모두 세번이나 위치를 옮겨가는 열정이 더더욱 놀랍다.
이제 그리스 고대를 떠나 중세의 두터운 성벽을 지나고 현대의 골목길을 내려와 평지에 당도한다. 현세로 오니 시장기를 느껴 늦은 점심을 들었다. 그리스 땅이라 돼지고기 케밥에 감자 프라이, 약간의 야채. 하지만 고작 토마토 케찹에 추가 비용이 붙었다. 아테나 여신이 알면 노하시지 않을까.
이틀 동안의 그리스 로도스섬 투어를 마치고 다시 튀르키예의 페티예로 돌아왔다. 숙소가 다른 곳인데, 그저께 숙소와는 천양지차, 낡고 부족하고 한마디로 엉망. 숙소를 좋게보는 댓글이 많았다는데. 여행을 하다보면 이럴수도 있다, 인생이 그러하듯. 다음엔 좋은 기회가 올 확률이 높아졌다~~
로도스 아침산책
칼리쎄아 스프링즈
세븐 스프링즈
린도스 성
삼단노선 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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