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및 소감
- 등장인물: 존스(매너 농장 주인), 메이저(연로한 수퇘지), 나폴레옹(메이저 이후 독재자, 수퇘지), 스노볼(나폴레옹의 정적, 수퇘지), 스퀼러(작고 흰 돼지), 복서(체제 순응, 힘 좋은 말)
- 유튜브 일당백 시즌 1 EP 45 (2020.1.3)
* 1945년 출판, 영어 이외 최초 번역은 한국, 당시 스탈린 체제를 비판하는 반공소설로 인식
* 조지는 영국 수호신 세인트 조지에서, 오웰은 런던의 강이름에서 필명을 따왔는데, 친근한 이름을 지향.
* 첫부인과는 스페인 내전 함께 참전할 정도로 인텔리이고 친했다. 둘째 부인과는 결혼 후 2달만에 사망.
* 911 테러이후 미국에서 동물농장을 패러디한 '자본주의 동물농장'(스노볼의 귀환)이 출판, 패러디도 창작이라 원작 동의는 불필요
* 스위프트의 풍자를 이어받음. 부인과의 끝없는 대화를 거치며 완성. 조지 오웰은 노동 환경의 비참함과 동물농장 같은 전체주의 체제를 비판하며 좌우 진영으로 부터 지지를 받았지만, 대체로 좌파 지식인으로 어렵게 지냄.
* 영국 사회의 계급의식: 귀족과 평민, 클럽과 펍, 영어 발음 차이, 심지어 배우까지도 배역 차이, 가정교사와 퍼블릭 스쿨(여러 명이 모인다는 의미로 사립학교)
* 조지 오웰은 이튼 졸업, 대학은 못감, 당시 이튼은 동성애 및 사회 저항적 분위기 강했다함
* 미얀마 생활 청산 후 런던, 파리에서 쪽방, 밑바닥 생활을 경험, 부르조아 엘리트와는 교류를 단절. 몸이 약해지고 각혈. 노숙하면서 연못에서 세수하고, 일당 생활. 돈이 없어 들판에서 연인과 섹스. 1933년 30세때 첫소설 '파리와 런던의 바닥 생활'. 1936년 스페인 내전 발발하여 참전, 공산주의자들이 무정부주의자 학살을 보고 실망, 고귀한 이상을 보고 갔지만 좌파의 권력 다툼뿐. 2차세계대전 발발시 BBC 소속으로 인도군의 참여를 독려, 1945년 동물농장에서 전체주의 비판, 혁명이란 revolution인데 바뀌는게 아니라 돌고도는 것일 뿐.
* 1984년 애플 매킨토시 출시 광고에서 1984년 빅브라더를 소재로함. 당시 IBM의 거대 시장을 무너뜨림.
* 1917년 러시아 혁명이후 전체주의로 변모하며 낙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며, 비슷한 전체주의의 등장을 경고. 농장 이름이 매너였는데, 영주의 영지를 매너라고 함.
* 라쿠카라차와 클레멘타인의 가락을 합쳐서 동물농장 노래가 지어짐. 이는 사회주의 정당들의 인터내셔날가와 유사. 메이저는 마르크스, 이론가 스노볼은 트로츠키, 행동가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상징. 양들은 대중 선동 역할. 스퀼러는 이데올로기를 선전 선동 역할인데 구소련 기관지 프라우다(뜻은 진실이라고)를 상징. 봉기 후 첫 작업은 농장 이름을 매너농장으로 변경, 7계명을 입안. 국기는 녹색 바탕에 발굽과 뿔. 나폴레옹은 강아지 9마리를 몰래 키워 친위조직으로 편성. 스노볼은 다른 농장도 봉기 합류를 주장했으나 나폴레옹은 동물농장에 최우선하며 대립하는데 이는 트로츠키의 영구혁명론과 연계. 공포체제 구축. 반대파는 대숙청. 이웃 프레더릭 농장과 전투는 독소 전쟁을 상징.
* 7 계명 (최초안 -> 변경)
0. 요약: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
1. 두 다리로 걷는 자는 모두 적이다. => ???
2. 네 다리로 걷는 자와 날개를 걷는 자는 모두 우리 편이다. => ????
3. 동물은 옷을 입지 않는다. => ?????
4. 동물은 침대에서 자지 않는다. => 동물은 이불을 덮는 침대에서 자지 않는다.
5. 동물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 동물은 너무 과도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다.
6. 동물은 다른 동물을 해치지 않는다. => 동물은 이유없이 다른 동물을 해치지 않는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 조지 오웰이 비밀공산주의자를 영국 정보부에 밀고했다는 설
- 줄거리: 유튜브 문학줍줍
* 1945년작, 구소련의 정치체제를 비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씌여진 소설. 구체적으로 1917년 러시아 혁명부터 2차세계대전 종전을 앞둔 시점까지를 풍자. 스토리 자체는 구소련의 역사에서 따왔기 때문에 이를 알고 보면 더욱 재밌다. 인간에게는 언제나 권력을 독점하고 싶은 본능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특히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사회에 대해 생각할 분도 역시 읽어볼만한 책이다.
* 소설의 배경은 존스라는 사람이 경영하는 매너 농장인데, 다양한 동물들을 사육하는 곳이다. 비교적 똑똑한 동물로 묘사되는 돼지들 중 하나인 메이저는 나이 많은 수퇘지인데, 인간이 없는 동물들만의 농장을 꿈꾸며 자신의 꿈을 다른 동물들에게 설파한다. 메이저는 인간은 전혀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동물들을 착취하여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 있으며, 그들을 몰아내면 동물들만의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올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영국의 짐승들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동물들에게 알려주어 부르게 하면서 동물들의 단결과 인간에 대한 적개심을 끌어올린다. 얼마후 메이저는 죽고 스노볼, 나폴레옹, 스퀼러라는 세마리의 돼지는 메이저의 사상을 이어받아 동물주의라 이름하고 다른 동물들에게 전파한다. 어느 날 동장주 존스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잊고 술에 취해 잠을 자는데, 굶주림에 분노한 동물들은 마침내 봉기하여 존스를 쫓아낸다.
* 동물들은 인간의 흔적을 모조리 없애고 농장의 이름을 동물농장으로 바꾸는 한편, 7가지의 계명을 만들어 공포한다.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지도자가 되고 스퀼러는 일종의 홍보부장같은 역할을 하면서 이들은 동물들만의 농장을 꾸려 간다. 동물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자신의 능력대로 노동을 하고, 식량을 배급받으며 살아가는데 돼지들은 각종 결의안을 만들어 농장을 조직화한다. 돼지들은 서서히 특권계급이 되어가고 육체노동에서 열외하면서 자신들은 농장을 이끌기 위해 더 어려운 정신노동을 한다고 둘러댄다. 한편 동물들에 의해 쫓겨난 존스는 사람들을 모아 농장을 되찾으러 처들어오지만 동물들은 용맹하게 싸워 그들을 물리친다. 동물들은 이를 외양간전투라 이름짓고 공을 세운 동물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서로 치하한다.
* 그런데 점차 실세인 두 돼지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서로를 견제하며 점점 사이가 벌어지는데, 지혜로운 스노볼과 음험한 책략가인 나폴레옹을 따라 동물들도 두 패로 갈라진다. 스노볼은 농장의 자급자족을 위해 큰 풍차를 지을 계획을 입안하여 회의에 상정하지만, 나폴레옹은 그것을 반대하고 몰래 길러온 개들을 풀어 스노볼을 공격, 농장에서 영원히 추방시킨다. 기회주의자 스퀼러는 나폴레옹을 두둔하며 스노볼을 음해하고, 동물들은 석연치않지만 그들의 말을 믿으며 스노볼이 나쁜 돼지였다고 생각한다. 놀랍게도 정권을 잡은 나폴레옹은 원래 풍차계획은 자기 것이었다며 동물들을 속여 풍차를 만드는 작업을 착수한다. 풍차를 만들고 식량생산을 위한 노동을 하면서 동물들의 노동 강도는 갈수록 심해지지만 나폴레옹은 동물들을 길들여간다.
* 어느날 나폴레옹은 한때 금지되었던 인간들과의 거래를 한다는 통지를 하고, 동물들은 염려를 하면서도 그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 어느새 나폴레옹 등 돼지들은 역시 금지되었던 행동인 인간들의 건물에서 따로 살기 시작하는데, 그때마다 7계명을 바꾸는 통에 동물들은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에 의해 건설중이던 풍차가 부서지고 동물들은 좌절하는데 나폴레옹은 이것이 스노볼의 소행이라며 그들의 분노를 밖으로 돌리고 다시 풍차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 그런데 농장의 식량 생산이 감소하여 동물들은 굶주리기 시작하고 나폴레옹은 여전히 스노볼의 탓으로하면서 공포정치를 한다. 개들을 이용해 자신에게 반대하거나 불만을 품은 동물들을 물어죽이는 만행을 저지런다. 나폴레옹은 심지어 오랫동안 동물들이 제창해온 '영국의 동물들'을 금지시키고 자신을 찬양하는 새 노래를 만들어 유포한다. 한편 나폴레옹은 인근 농장의 인간 주잉인 프레더릭과 교류하는데, 동물농장의 목재를 그에게 팔아넘긴다. 그러나 그가 목재값으로 위조지폐를 지불한 것이 밝혀져 분노한 나폴레옹은 프레더릭이 공격해올 것을 두려워 방어태세를 갖춘다. 프레더릭이 예상대로 처들어오고 동물들은 힘들게 싸워 그들을 물리치지만 인간들은 동물들이 세운 풍차를 폭파시켜버린다. 이 전투의 이름은 풍차전투로 명명되고 나폴레옹은 동물들의 영웅으로 추앙된다.
* 동물들의 가혹한 노동은 다시 재개되고 그 와중에 충실한 일꾼 복서라는 말은 중상을 입는다. 나폴레옹은 그를 치료한다고 속이고 도살장에 그를 팔아엄기는 만행을 저지른다. 몇년이 지나고 동물농장의 나폴레옹 압제는 계속되는데, 충격적이게도 어느 날 돼지들이 두발로 서서 다니기 시작한다. 그것은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라는 동물농장의 대원칙에 반하는 것이지만, 돼지들은 그 원칙마저 입맛대로 바꾼다. 얼마 후 근처 농장주들이 동물농장에 찾아오고, 그들은 돼지들과 파티를 벌이는데 이를 엿보는 동물들의 눈에는 돼지들과 인간들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해보인다.
- 감상평: 유튜브 문학줍줍
(1) 왜 동물이 등장했을까?
* 보통과 달리 굳이 작가가 동물을 위인화 시켜 등장시켰다면 분명히 의도적인 바, 그가 이 작품을 왜 썼는지 생각해봐야한다. 조지 오웰은 구소련의 실체를 폭로하고 비판, 풍자하기 위해 이 소설을 쓴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 사람을 등장시켜 이 소설을 썼다면 아마도 독자들은 인물 자체에 관심이 분산되었을지도 모른다. 인물의 개성이나 배경에 몰입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행위자들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들이기 때문에 도리어 사건 그 자체에 집중하게되는 효과가 있다. 동물농장에서 벌어진 사건 하나하나는 구소련에서 벌어졌던 정치사회적 사건을 풍자한 것이었기에, 작가는 이 사건들에 집중하기를 바랬던 것이다. 그 수단으로서 동물들을 등장시켜 사건들의 극적인 요소를 강화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2) 기록과 기억의 중요성
* 조지 오웰의 또 다른 걸작인 1984의 주인공인 윈스턴은 오세아니아의 진리부 공무원인데, 그의 주업무는 기억과 기록을 조작하는 일이다. 작가는 1984에서 기억과 기록의 조작을 통한 과거의 통제가 결국 현재와 미래의 통제, 장악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동물농장에서도 비슷하세 기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동물들이 봉기하여 존스를 쫓아내고 그들만의 농장을 만든 이후에 동물들은 여러 계명과 결의안을 만들어 농장을 꾸려간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독재자로 등장한 나폴레옹과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자기들의 입맛에 맞게 동물들의 기억을 조작하며 자신들을 정당화하기 시작한다.
* "동지들 그거 혹시 꿈꾼 이야기 아닙니까? 그런 결의안이 어디에라도 있습니까? 그런 기록이 어디에 씌여 있습니까?" 라는 문장을 통해 기록의 조작을, "일부 동물들은 그 말을 듣고 다시 한번 놀라고 혼란스러웠지만, 곧 스퀼러가 그들의 기억이 잘못된 것이라고 납득시켜 주었다"라는 문장을 통해서는 기억의 조작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독재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록과 기억의 조작이 필수 요소라고 지적한다. 뒤집어 생각하면, 과거에 대한 정확한 기록과 기억이 독재자들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반드시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는 조지 오웰의 생각이 아닐까 싶다.
(3) 권력의 속성
* 동물들은 자신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인간 농장주 존스를 몰아내고 자기들만의 농장을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한다. 그러나 동물들의 대표 역할을 맡았던 돼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특권계급으로 변하고 나중에는 이예 인간처럼 행동하고 생활한다. 그러한 모습을 가장 극적으로 나타내는 장면은 나폴레옹을 비롯한 돼지들이 두 발로 서서 다니고 앞발에 채찍까지 들고 다니는 장면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더욱 소름끼치는데, 인간들을 초청해 파티를 즐기는 돼지들은 인간들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하다.
* "창밖의 동물들은 돼지를 한번 보고 인간을 한번 보고, 인간을 한 번 모고 돼지를 한번 보고, 번갈아 자꾸만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미 어느쪽이 인간이고 어느 쪽이 돼지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이 문장을 마지막으로 소설이 마무리되는데, 동물들의 입장에서는 절망과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마무리가 아닐 수 없다. 동물들은 이러한 결말을 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인간들에 대항하여 일어선 것이 아닐 것인데,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ㄱ겠지만, 돼지들이 권력을 잡은 지 오래되자 그들은 서서히 권력에 취해 자신들이 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하고 그것을 영구히 유지하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소설 속에서 동물들이 돼지들에게 계속 권력을 맡길 것이 아니라 여러 동물들이 돌아가며 권력을 맡도록 했다면 인간과 구별이 없어지는 지경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 같다. 결국 한 사람이나 한 집단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권력을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책소개
저자 : 조지 오웰
역자 : 김성운
목차
1984년
작품 해설
조지 오웰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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